핸들링 스페치알레 패키지로 꾸민, 페라리 캘리포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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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가 캘리포니아에 핸들링 스페치알레 패키지를 다시 선보였다. 앞쪽 스프링 비율은 16%, 뒤쪽은 19% 강화했다. 적응형 댐퍼를 조합하고 F1-트랙 스테빌리티 컨트롤(F1-Trac stability control) 소프트웨어와 배기시스템을 손봐 스포티한 성격을 더했다. 디자인은 실내외에 작은 변화를 줬다. 새로운 맷 실버 그릴과 검은색으로 칠한 리어 디퓨저 그리고 기본형 캘리포니아 T의 머플러 팁에 핸들링 스페치알레를 의미하는 'HS'를 새겨 넣었다. 실내 또한 핸들링 스페치알레 패키지를 나타내는 작은 배지를 달았다.
페라리의 엔트리 모델은 중간 영역에서 엄청난 효과를 내는 터보차저를 사용해 극단적인 빠르기를 자랑한다. 스티어링은 빠르고 가볍다. 듀얼클러치 변속기에서의 기어 변속은 자동이나 수동 모드에 따라 실크처럼 부드럽거나 채찍처럼 재빠르다. 기본형 세라믹 브레이크는 강력하고 반응성이 좋다. 그래서 원한다면 언제든지 주저하지 않고 캘리포니아 T의 높은 성능을 느낄 수 있다. 모든 것이 너무 쉽다. 하지만 당신이 운전자의 높은 수준을 요구하는 페라리를 찾는다면 이 차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핸들링 스페치알레 패키지는 캘리포니아 T를 흥이 넘치는 친구로 만들었다. 새로운 배기시스템으로 인해 이동할 때마다 사람들의 시선을 받게 될 것이다. 갑자기 터져 나오는 재미는 운전자가 기분이 내키지 않을 때에는 거슬릴 수 있는 요소이다. 하지만 흡기 시스템에서 나는 휙휙거리는 소리는 교양을 더한 것처럼 세련됐다.
승차감 또한 그렇다. 도심에서는 보디 컨트롤을 향상시키고 제한속도를 높이기 위해 날카롭게 다듬은 범퍼 덕분에 여유롭다. 컴포트와 스포트 모드의 차이는 기본형 캘리포니아 T에 비해 더 크다. 마치 한 대의 차로 두 대의 차를 갖고 있는 것 같은 효과를 준다. 핸들링 스페치알레 패키지를 더하면 캘리포니아 T는 본연의 그랜드 투어러에서 멀리 떨어지고 스포츠카에 더 가까워진다.
감성을 자극하는 페라리 배지 하나로 라이벌인 메르세데스-벤츠 SL63과 포르쉐 911 터보 S 카브리올레보다 캘리포니아 T가 더 돋보인다. 물론 독일 차들은 뛰어난 기술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갖고 있다. 하지만 페라리는 확실히 가슴을 뛰게 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갖고 있다.
5천568파운드(약 922만원)의 핸들링 스페치알 패키지는 충분한 가치가 있다. 패키지 안에 포함된 자기유동식 댐퍼를 고려한다면 기본 모델에서 선택 시 약 3천168파운드(약 522만원)를 추가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결국 배기시스템, 정교한 서스펜션 그리고 다른 업그레이드에 대한 실질적인 비용은 2천400파운드(약 396만원)라는 계산이 된다.
이제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 캘리포니아 T를 어떤 용도로 사용할 것인가? 도시에서 데일리 스포츠카로 사용한다면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기본 패키지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 그러나 축제나 특별한 행사에서 주목받고 싶거나 차를 강하게 몰아붙이고 싶다면 생각할 필요도 없이 핸들링 스페치알레 패키지를 선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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