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승기

푸조 308 GTi, 준수한 매력과 감각적 품질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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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이미 발표된 혼다 시빅 타입 R, 아우디 RS3, 미니 존 쿠퍼 웍스, 그리고 르노 클리오 RS 220 트로피에 이어 핫 해치백 팬들을 더욱 달콤하게 유혹할 차가 등장했다. 푸조 308 GTi는 뚜렷한 목적의식으로 운전자들을 만족시킨 RCZ R과 208 GTi 30주년 기념 모델의 뒤를 잇는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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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Z R과 208 GTi 30주년 모델은 지난 세기부터 발전이 보이지 않던 푸조의 명성을 회복해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 308 역시 이들과 같은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우리가 극찬했던 RCZ R의 엔진과 변속기를 사용하지만 더 넓고 강력한 토크를 발휘하며, 강한 출력을 끌어낼 수 있도록 더 높은 압력의 직분사 시스템을 채용했다. 또한 더 단단해진 스프링과 상향 조절된 댐퍼를 통해 차체 높이는 기존의 308보다 11mm가 낮아졌다. 전륜 축은 일반 308 모델보다 10mm가 더 넓어졌으며 각 차축에서 네거티브 캠버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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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해진 서스펜션 부싱은 더욱 정확한 핸들링과 더 나은 피드백을 만들어낸다. 알콘의 380mm 프론트 브레이크 디스크는 4피스톤 캘리퍼와 맞물려 제동력을 발휘하고, 토센 헬리컬 리미티드 슬립 디퍼런셜(LSD)은 RCZ R과 같은 것으로 19인치 휠에 끼워진 미쉐린 파일럿 슈퍼 스포츠 타이어를 통해 출력을 노면에 전달한다.

너무 흥분하기 전에 밝히자면 308 GTi와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초, 우리는 앞서 프로토타입으로 테스트 드라이브를 경험했었다. 당시 푸조의 엔지니어들은 폭스바겐 골프 GTI가 차지하고 있는 왕좌를 노리며 308 GTI를 다듬고 있었다. 첫 인상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유쾌하고 사랑스러웠던 306 랠리의 재현보다도 나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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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약간 사람들을 열광시키기에 부족할지도 모르겠지만, 308은 영민하게 자신의 위치를 확립하고 목적을 이뤘다. 촉감 좋은 실내공간의 품질과 엔진 역시 그렇다. 뒤쪽 시트는 여유 공간이 다소 부족하지만, 충분한 사이즈의 트렁크를 갖춰 실용성 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게 만들어졌다.

1.6L 트윈스크롤 휘발유 엔진의 사운드는 RCZ R보다 훨씬 제한되어 있다. 하지만 센터콘솔에 위치한 스포트 버튼을 누르면 진짜 소리를 즐길 수 있다. 혹자는 오디오 스피커를 통해 어색한 효과를 내는 것이 아닌가 하겠지만, 이 차의 으르렁거림과 배기음은 제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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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 면에서는 당신이 원한다면 언제나 모든 부분에서 강력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다. 4기통 엔진은 일관성 있고 열정적이며, 강력하게 차체를 잡아끈다. 다만 패들시프트 옵션이 없다는 점은 일부 잠재적 고객들에게 실망스러운 부분이 될 것이다.

주행감과 핸들링은 날카로운 도로주행에서도 진가를 발휘한다. 그러나 파워 스티어링은 이전보다는 조금 나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 서스펜션은 둔덕을 넘거나 코너링 시에 너무 거칠거나 과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도록 대부분의 차체 움직임을 잘 제어한다. 이는 조향 응답성을 더욱 날카롭게 함과 동시에, 차를 움직일 때 더욱 쉽고 안정적일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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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도와 정확성은 이 차의 동적 성능을 상징한다. 서스펜션은 유연하고 잘 억제되어 대부분의 주행에서 조용하게 달린다. 그렇지만 즐거움을 제한하는 첫 번째는 부족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스티어링 시스템이다. 타이어의 접지면을 강하게 몰아붙이려고 할 때는 지나친 어시스트가 스티어링을 가볍게 만든다. 이 차의 그립력은 일상적인 속도에서 즐거움을 추구할 때 가장 훌륭한 밸런스를 나타낸다. 너무 자주 잡아채듯 달린다면, 언더스티어링이 나는 프론트 휠이 드라이버들을 머뭇거리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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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차체 거동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308 GTi는 골프 GTI보다 더 발랄하고 흥미 넘치는 차다. 직접 소유하기에도 충분히 좋다. 동급의 핫 해치백들 사이에서 조금 값이 저렴하고, 절제된 모습을 지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온건한 운전자들에게 어필하기에 적절하다.

푸조와 폭스바겐 모두에게 진짜 문제는 골프 GTI가 더 이상 '합리적 가격의 고성능 차'를 대표하는 이름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제 르노스포츠 메간, 포드 포커스 ST, 세아트 레온 쿠프라 등 가격 대비 가치가 높은 핫 해치들이 동급에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따라서 무조건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하나를 추천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맷 샌더스 (Matt Saunders) c2@iautocar.co.kr
제공
오토카 코리아 (www.iauto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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