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CT6..운전대에서 손을 떼어 놓고 달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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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Caddillac)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는 GM코리아(대표 장재준)는 7일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CT6 시승회를 개최했다.
캐딜락의 플래그십 모델인 CT6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를 비롯해 BMW 7시리즈, 아우디 A8, 렉서스 LS, 재규어 XJ 등 럭셔리 세단과 시장 경쟁을 펼치게 된다.
캐딜락 측은 “럭셔리 세단 CT6는 우아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이 강조된 디자인이 적용됐다”며 “유럽 성향의 다이내믹한 퍼포먼스를 지닌데다 최첨단 신기술이 대거 탑재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승은 인천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출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와 자유로를 거쳐 파주 헤이리 구간을 왕복하는 총 140km 구간에서 이뤄졌다.
CT6는 특히 이번 시승에서 자율주행시스템의 초기 버전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모았다. CT6에는 차선이탈방지시스템과 액티브 크루즈시스템이 동시에 적용됐다.
차선이탈방지시스템과 액티브 크루즈시스템은 레이저와 카메라를 통해 안전 주행을 돕는 최첨단 신기술에 속한다.
차선이탈방지시스템은 신호등을 켜지 않은 상태에서 레인을 벗어나게 되면 스스로 알아서 스티어링 휠의 조향각을 설정해 주행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한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는 시속 100~120km의 속도를 유지하면서 1차선에서 일부러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어놓은 상태로 달려봤다.
CT6는 계기판을 통해 차선이탈방지시스템 창이 뜨고, 주행중 차선이 벗어나는 순간 달리던 차가 레인 중앙으로 되돌아가도록 스티어링 휠이 자동으로 조절된다. 레인을 살짝 벗어나는 순간 조향각이 조정되는데, 순간적으로는 차선을 이탈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나 최첨단 시스템을 신뢰하고 따르면 정상으로 주행할 수 있게 된다.
액티브 크루즈시스템도 마찬가지다. 자유로에서는 시속 90km의 속도제한 구간에서 액티브 크루즈시스템을 활성화시키고 주행할 경우 앞 차와의 거리까지 조율된다. 3단계로 구분되는데, 운전자의 운전성향에 따라 앞 차와의 거리를 조절할 수 있어 안전운전에 도움을 준다.
CT6에서 보여준 차선이탈방지시스템과 액티브 크루즈시스템은 자율주행차의 기초적인 기술력에 해당된다. 완전 자율주행차를 5단계로 구분할 경우, CT6에 적용된 스스로 알아서 달리는 시스템은 2단계 수준이라는 게 캐딜락 측의 설명이다.
오는 2020년이면 자율주행차가 상용화 된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캐딜락을 비롯해 포드나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토요타, 혼다, 닛산 등 글로벌 유명 자동차 브랜드는 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아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물론 현대차와 제네시스, 기아차 등 국산차도 포함된다.
자율주행시스템은 국가별 도로 상황에 따라 주행과정에서 다양한 변수가 발생한다. 안전 주행을 위해서는 이 같은 복잡한 로직을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게 연구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캐딜락의 럭셔리 세단 CT6는 이번 시승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의 초기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적잖은 의미를 던진다. 불과 앞으로 3~4년 뒤에 흔히 볼 수도 있는 스스로 알아서 달리는 자율주행차를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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