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꿈의 차, AMG 라인업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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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AMG는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드림카’다. 어느덧 ‘강남 졸부들’의 워너비가 된 페라리와 달리, 편안한 일상 주행과 특별함을 두루 누릴 수 있는 고성능 차의 대명사로 떠오른 AMG 라인업을 만나기 위해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자리한 AMG 서울을 방문했다.
◆계속 업데이트되는 ‘AMG 서울 에디션’
한성자동차가 문을 연 이곳은 전 세계 여섯 번째이자 국내 최초의 메르세데스-AMG 브랜드 센터다. 개인적으로는 지난해 9월 오픈한 직후 와 봤고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AMG를 전문적으로 설명해주는 세일즈 엑스퍼트 ▲한정판 AMG 서울 에디션 ▲전 라인 시승차 상시 운영 ▲실감 나게 경험할 수 있는 3D 컨피규레이터 등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지난해 9월 방문했을 때 전시된 AMG 서울 에디션 차량은 전부 물갈이가 됐다. 그 사이 모두 주인을 찾아갔기 때문이다. 먼저 온 고객에게 팔면 간단한데, 이지훈 지점장은 “좀 더 많은 고객에게 고른 기회를 주기 위해 추첨으로 판매를 하고 있다”라고 설명한다. 추첨에 응모했다가 떨어지면 아쉽겠지만, AMG 자체가 매력적인 브랜드이기 때문에 수많은 다른 모델들이 대기하고 있으니 걱정은 붙들어 매도 좋다. 또한 새로운 AMG 서울 에디션도 계속 공급되고 있어서 다음 차례를 기다리는 것도 괜찮다.
지난번 방문은 AMG 서울을 전체적으로 둘러보는 데 중점을 뒀다면, 이번 ‘AMG 서울 익스피리언스 데이’ 행사는 AMG 세일즈 엑스퍼트와 동승해서 시승차를 직접 몰아보고 AMG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골라 타는 재미가 쏠쏠
이번 행사에는 CLA 45 S 4매틱을 비롯해 GT 43 4매틱, GLE 53 4매틱, G63 등 네 대의 시승차가 마련됐다. AMG 라인업은 메르세데스-벤츠 홍보팀도 시승차를 상시 구비하지 않기 때문에 평소에 쉽게 만날 수 없는 차들이다.
시승차는 2인 1조로 타고 경기도 양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오는 일정이어서 네 대를 하루에 모두 운전해볼 수는 없다. 이 가운데 나는 CLA 45 S 4매틱에 먼저 동승한 후, GT 43 4매틱을 직접 운전했다.
CLA 45 S 4매틱의 운전석은 동승한 모터그래프 박홍준 기자에게 양보했다. 이 차의 주 수요층인 20대 후반~30대 후반의 비교적 젊은층에게 더 맞는 차라는 생각에서다. 박홍준 기자는 “쿠페 스타일의 차체가 참 예쁜데, 개인적으로는 CLS보다 더 맘에 든다”라고 한다. 387마력의 강력한 출력은 동승석에서도 온몸으로 전해진다. 솜털이 일어날 정도의 강력한 사운드와 탄탄한 차체가 직접 운전하는 것처럼 즐겁게 느껴진다. 가격은 오늘 시승한 차 중에 가장 ‘저렴한’ 8370만원.
이어서 GT 43 4매틱의 운전석에 올랐다. 포르쉐 파나메라의 라이벌로 꼽히는 이 차는 2022년형부터 스포티한 배기음이 옵션으로 장착돼 더욱 스포티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또한 신형은 스티어링 휠에서도 배기음을 바꿀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이 차는 팔색조의 매력이 단연 돋보인다. 컴포트 모드에서는 일반 세단처럼 아주 편안하지만, 스포츠나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서는 스포츠카로 변신해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최고출력은 389마력, 0→100㎞/h(제로백) 가속시간은 5.0초다. 몇 가지 사양 변경으로 구형보다 제로백이 0.1초 늘어나긴 했지만, 몸으로 느끼긴 힘들다. 가격은 1억4310만원으로 구형보다 조금 비싸졌다.
돌아오는 길에 타본 G63은 명실상부 최강의 오프로더다. 전통의 G클래스 보디에 강력한 V8 가솔린 트윈 터보 585마력 엔진을 얹은 이 차는 외관에서 느껴지는 포스도 남다르다. 이 상남자 같은 외모에 반한 사모님들도 G63을 많이 탄다고 동승한 세일즈 엑스퍼트가 귀띔해준다.
G63은 온로드에서는 날렵한 스포츠카처럼 바람을 뚫고 질주한다. AMG 라인업이라 승차감은 다소 단단한 편이지만, 불편한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조율이 잘 됐다. 2억1760~2억4560만원의 가격표를 달고 있다.
마지막으로 탄 GLE 53 4매틱은 ‘종합 선물세트’ 같은 차다. 오늘 시승한 스포츠 세단과 SUV의 장점을 한데 모은 듯한 느낌이랄까. 차를 여러 대 소유하기보다는 한 대로 해결하려는 이에게 딱 어울리는 차다. 값은 1억4760만원.
전시장으로 복귀하면서 한성자동차가 마련한 AMG 서울 익스피리언스 데이 행사가 끝났다. 이 행사의 가장 큰 의미는 평소에 타보기 힘든 AMG 모델을 비교적 여유 있게 시승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 전시장의 경우 AMG 시승차가 많이 없을뿐더러, 전시장 근처만 오가는 짧은 시승이어서 차를 파악하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다. 바로 그 아쉬운 점을 AMG 서울의 행사가 보완해준다.
행사에서 만난 한성자동차 임원은 “AMG 라인업의 가장 큰 특징은 일상에서도 고성능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페라리 같은 고성능 차를 타다가 AMG로 바꾸는 고객도 많다”라고 했다.
AMG 서울에는 독일 본사의 교육과정을 수료한 세일즈 엑스퍼트 8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들은 고객들의 수준 높은 질문에도 모두 대응할 수 있는 전문 지식을 갖추고 있다. 이들이 상담부터 시승, 계약, 출고 전 과정을 모두 책임지는 만큼, 고객 입장에서는 구매하기 전에 여러 명을 만날 필요가 없어서 더욱 편리하다.
AMG 서울은 지난해 큰 사랑을 받았던 한정판 ‘AMG 서울 에디션’을 올해에도 매월 선보이고 있으며, 6월에는 AMG G63이 한정판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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