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금호타이어 엑스타 PS91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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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상품이 개발되면 크게 베스트 셀링 상품과 크게 주목 받지 못한 제품 정도로 구분된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어떨까? 어떤 난관을 거쳐 개발했는지 모두 알기 때문에 특별히 애착이 가고 사람들이 많이 알아줬으면 하는 제품이 있을 것이다.
금호타이어에게 베스트 셀링 상품이라면 마제스티 솔루스가 꼽힐 것이다. 로드테스트팀 모두 이 타이어의 정숙성과 승차감을 경험해보고 감탄사를 연발했을 정도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나면서 금호타이어를 대표하는 타이어로 자리잡고 있다.
후자는 아마도 엑스타 PS91이 될 듯 하다. PS91은 미쉐린의 파일럿 슈퍼스포츠(PSS)를 벤치마킹해 개발한 고성능 타이어다. 하지만 이 급의 타이어를 선택하는 많은 소비자들은 애초에 PSS를 선택하거나 트랙주행까지 겸할 수 있는 한국타이어의 R-S3와 같은 타이어를 선택한다. PS91의 포지셔닝이 조금은 애매한 것이다.
시간을 되돌려 지난 2015년, 우리팀은 금호타이어 연구원과 인터뷰를 진행했었다. 당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PS91의 개발을 위해 경쟁사 제품을 끊임없이 연구하면서 아직 부족한 부분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해야 했는지 고심했던 부분이다.
특히 이 한마디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PS91은 미쉐린의 PSS를 벤치마킹했다. 사실 PSS가 정말 잘 만들어졌다. 아직 부족할 수 있지만 우리는 이 타이어를 뛰어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 연구원의 겸손함 속 묻어나는 자신감이 PS91을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됐다.
그때는 그렇게 지나쳤던 PS91이 지금은 현재 사용중인 타이어가 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타이어 정말 잘 만들었다. 지금부터 PS91과 함께하고 있는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한다.
테스트 차량은 닛산의 370Z. 그 동안 금호타이어의 엑스타 LE 스포츠가 장착됐었다. 새로 구입한 순정휠에 장착돼있어 사용하게 된것. LE 스포츠는 입문형 스포츠타이어로 저렴한 가격에 스포티한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타이어다.
사실 LE 스포츠는 좋은 평가를 내리기 힘들 듯 하다. 사용하면서 별다른 만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선 전체적인 그립이 우수한 편은 아니다. 분명 4계절용 타이어보다는 뛰어나지만 그렇다고 매우 큰 차이를 보이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특성은 한계에 가까워지면 일찍부터 스키드음이 발생한다. 이후 소폭의 여유가 있으며, 이 상태를 넘어가면 그대로 미끄러진다. 꾸준함 측면에서 아쉬움이 나타나는 부분이다.
노면 소음은 꽤나 크게 올라온다. 이는 스포츠타이어 특성상 이해해야 하지만 장거리 주행시 쉽게 피곤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소음과 함께 승차감도 좋은 수준은 못 된다. 의외로 타이어가 상당히 단단한 성격이다. 노면 굴곡에 따라 타이어가 직설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충격이 그대로 전달되기도 한다. 다이아몬드 그라이딩 공법으로 처리된 도로를 지나가면 차량이 순간적으로 좌우로 이동하는 등 불안한 움직임이 나타나기도 한다.
마모 수준은 납득할 수 있는 수준에 속한다. 트랙주행과 와인딩 코스 주행이 잦았음에도 1만km 이상 주행을 버텨냈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부분은 사이드월 강성이 상당한 반면 그립 자체는 높지 못하기 때문에 트랙이나 와인딩 코스를 달려도 사이드월은 새것처럼 멀쩡했다는 것이다.
이제 PS91로 교체할 시간이다. 교체는 금호타이어 전문점인 타이어 프로에서 진행했다. 전문 교육을 이수한 테크니션과 시속 200km 이상의 속도에서도 밸런스를 잡아줄 수 있는 전문장비를 갖추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PS91의 트레드 디자인만 놓고 보면 미쉐린 PSS와 매우 흡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이 타이어의 경쟁모델이 무엇인지도 쉽게 알 수 있다. 세부적인 디자인의 차이도 있다. 트레드에 깃발 모양이 삽입된 것.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방열딤플 기술이란 이름의 열 분산을 위한 작은 홈들도 갖췄다.
PS91은 전륜과 후륜의 패턴 설계가 상이하다. 전륜 타이어는 빠른 핸들링 응답성능을 위해, 후륜 타이어는 접지력 및 블록 강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물론 이를 눈으로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새로 장착된 타이어의 DOT 넘버는 0716. 타이어도 자동차처럼 페이스리프트나 모델체인지와 같은 변화를 갖는다. PS91 역시 한 차례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접지 성능과 젖은 노면 제동력이 향상됐다고 한다. 이는 테스트를 통해 직접 확인 것이다.
타이어에는 Made in Korea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현재 국산 타이어는 4계절 타이어의 경우 해외 브랜드와 사실상 동등한 수준까지 기술이 발전한 상태다. 하지만 아직까지 고성능 타이어에 대한 노하우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엑스타 PS91는 Made in Korea가 자랑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까? 다음 편에서는 PS91과 함께한 일상 및 트랙주행과 제동 테스트 결과를 나눠보고자 한다.
금호타이어에게 베스트 셀링 상품이라면 마제스티 솔루스가 꼽힐 것이다. 로드테스트팀 모두 이 타이어의 정숙성과 승차감을 경험해보고 감탄사를 연발했을 정도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나면서 금호타이어를 대표하는 타이어로 자리잡고 있다.
후자는 아마도 엑스타 PS91이 될 듯 하다. PS91은 미쉐린의 파일럿 슈퍼스포츠(PSS)를 벤치마킹해 개발한 고성능 타이어다. 하지만 이 급의 타이어를 선택하는 많은 소비자들은 애초에 PSS를 선택하거나 트랙주행까지 겸할 수 있는 한국타이어의 R-S3와 같은 타이어를 선택한다. PS91의 포지셔닝이 조금은 애매한 것이다.
시간을 되돌려 지난 2015년, 우리팀은 금호타이어 연구원과 인터뷰를 진행했었다. 당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PS91의 개발을 위해 경쟁사 제품을 끊임없이 연구하면서 아직 부족한 부분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해야 했는지 고심했던 부분이다.
특히 이 한마디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PS91은 미쉐린의 PSS를 벤치마킹했다. 사실 PSS가 정말 잘 만들어졌다. 아직 부족할 수 있지만 우리는 이 타이어를 뛰어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 연구원의 겸손함 속 묻어나는 자신감이 PS91을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됐다.
그때는 그렇게 지나쳤던 PS91이 지금은 현재 사용중인 타이어가 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타이어 정말 잘 만들었다. 지금부터 PS91과 함께하고 있는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한다.
테스트 차량은 닛산의 370Z. 그 동안 금호타이어의 엑스타 LE 스포츠가 장착됐었다. 새로 구입한 순정휠에 장착돼있어 사용하게 된것. LE 스포츠는 입문형 스포츠타이어로 저렴한 가격에 스포티한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타이어다.
사실 LE 스포츠는 좋은 평가를 내리기 힘들 듯 하다. 사용하면서 별다른 만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선 전체적인 그립이 우수한 편은 아니다. 분명 4계절용 타이어보다는 뛰어나지만 그렇다고 매우 큰 차이를 보이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특성은 한계에 가까워지면 일찍부터 스키드음이 발생한다. 이후 소폭의 여유가 있으며, 이 상태를 넘어가면 그대로 미끄러진다. 꾸준함 측면에서 아쉬움이 나타나는 부분이다.
노면 소음은 꽤나 크게 올라온다. 이는 스포츠타이어 특성상 이해해야 하지만 장거리 주행시 쉽게 피곤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소음과 함께 승차감도 좋은 수준은 못 된다. 의외로 타이어가 상당히 단단한 성격이다. 노면 굴곡에 따라 타이어가 직설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충격이 그대로 전달되기도 한다. 다이아몬드 그라이딩 공법으로 처리된 도로를 지나가면 차량이 순간적으로 좌우로 이동하는 등 불안한 움직임이 나타나기도 한다.
마모 수준은 납득할 수 있는 수준에 속한다. 트랙주행과 와인딩 코스 주행이 잦았음에도 1만km 이상 주행을 버텨냈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부분은 사이드월 강성이 상당한 반면 그립 자체는 높지 못하기 때문에 트랙이나 와인딩 코스를 달려도 사이드월은 새것처럼 멀쩡했다는 것이다.
이제 PS91로 교체할 시간이다. 교체는 금호타이어 전문점인 타이어 프로에서 진행했다. 전문 교육을 이수한 테크니션과 시속 200km 이상의 속도에서도 밸런스를 잡아줄 수 있는 전문장비를 갖추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PS91의 트레드 디자인만 놓고 보면 미쉐린 PSS와 매우 흡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이 타이어의 경쟁모델이 무엇인지도 쉽게 알 수 있다. 세부적인 디자인의 차이도 있다. 트레드에 깃발 모양이 삽입된 것.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방열딤플 기술이란 이름의 열 분산을 위한 작은 홈들도 갖췄다.
PS91은 전륜과 후륜의 패턴 설계가 상이하다. 전륜 타이어는 빠른 핸들링 응답성능을 위해, 후륜 타이어는 접지력 및 블록 강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물론 이를 눈으로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새로 장착된 타이어의 DOT 넘버는 0716. 타이어도 자동차처럼 페이스리프트나 모델체인지와 같은 변화를 갖는다. PS91 역시 한 차례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접지 성능과 젖은 노면 제동력이 향상됐다고 한다. 이는 테스트를 통해 직접 확인 것이다.
타이어에는 Made in Korea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현재 국산 타이어는 4계절 타이어의 경우 해외 브랜드와 사실상 동등한 수준까지 기술이 발전한 상태다. 하지만 아직까지 고성능 타이어에 대한 노하우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엑스타 PS91는 Made in Korea가 자랑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까? 다음 편에서는 PS91과 함께한 일상 및 트랙주행과 제동 테스트 결과를 나눠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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