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영석 | 2015 토요타 시에나 3.5 V6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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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의미니밴 시에나 부분 변경 모델을 시승했다. 캠리의 플랫폼을 베이스로 등장해 200년 5세대로 진화해 한국시장에는2011년 11월 상륙했다. 미국에서 개발되고생산되는 북미 전용 미니밴으로 혼다 오디세이와 경쟁하는 모델이다. 승차감과 주행성, 실용성을 중시하는 모델로 SUV와는 다른 성격을 표방하고 있다. 대시보드 레이아웃을 비롯한 인테리어 부분에서 대대적인 변화를 준 것이 포인트다. 2015년형 토요타 시에나 3.5리터 V6의 시승 느낌을 적는다.
미니밴은실내 시트의 배열을 최우선으로 하는 차를 말한다. 정확한 구별이 쉽지 않지만 장르상 그렇게 구분하고있다. 용도상으로 구분한다면 세단과 SUV, 미니버스 등을혼합한 패밀리카다.
가족이 장거리 여행하기에 세단과 SUV는 조금은 좁은 느낌이고 미니버스는 부담스러운 유저들을위한 차다. 그래서 MPV로 구분하기도 한다. 미니밴이라는 용어보다는 피플 무버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주차와주행이 SUV보다 쉽고 차고가 낮으며 시트의 안락성, 편한승차감 등을 중시하는 것이 포인트다.
미니밴은 SUV 및 픽업트럭과 함께 미국형 자동차다. 미국시장에는 피플무버라고불리는 미니밴의 종류가 토요타 시에나를 비롯해 혼다 오디세이, 크라이슬러 타운&컨트리, 닷지 그랜드 캐러밴,기아 세도나, 마쓰다 5, 닛산 퀘스트, 폭스바겐 루탄 등이 팔리고 있다. 이 중 크라이슬러와 토요타, 혼다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의미니밴 판매는 2000년 137만대를 정점으로 2004년에는 110만대로 하락했다.2014년에는 타운&컨트리 13만 8,040 닷지 그랜드 캐러밴 13만 4,152, 토요타 시에나12만 4,502대, 혼다 오디세이 12만 2,738 기아 세도나 1만 4,567 마쓰다 1만 1,613, 닛산 퀘스트9,833대, 폭스바겐 루탄 1,103대 등 43만 2,036대가 팔렸다. 크로스오버바람에 밀려 미니밴의 판매는 정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상대적비교에서의 차이점은 발견할 수 있다. 토요타 캠리와 카롤라가 미국시장 중형과 소형 세단에서 1위를 차지한 것처럼 시에나도 2014년 12월과 2015년 1월미국시장 미니밴 판매 1위를 이어 가고 있다. 현행 모델의페이스리프트 버전 출시 효과를 보고 있다. 2013년의 경우 시에나와 타운&컨트리, 그랜드 캐러밴, 혼다오디세이가 각각 12만대를 넘기는 판매를 보이며 엎치락뒤치락 했었다.
시에나와 오디세이 등에 밀렸다가 2010년 이래 타운&컨트리와 닷지 그랜드 캐러밴이 미니밴 시장 선두 자리로 복귀했었다. 그런데 단기간의 실적이기는 하지만 미니밴의원조에게는 분명 기본 좋은 일은 아니다. 전통적으로 크라이슬러세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으나 다시 그균열 조짐이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아직은 대세라고는 할 수 없지만 토요타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빛을 발한다는 점에서는 분명 주목을 끌만한내용이다.
토요타는전형적인 미국적인 모델 픽업 트럭시장에서도 미드 사이즈 세그먼트 1위 모델인 타코마를 라인업하고 있다. 20년 전에 미국시장에 투입한 타코마는 2014년 연간 15만 5천대 가량을 판매했다. 이는데뷔 10년째를 맞는 닛산 타이탄의 2만 5,000대 수준과 비교되는 내용이다. 이런 데이터는 토요타가 시장을어떻게 공략하는지를 잘 보여 준다. 그만큼 각 장르와 세그먼트에서 시장의 니즈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해그에 걸 맞는 차만들기를 한다는 얘기일 것이다.
토요타 시에나는 1997년 데뷔 이래 누계 225만 2,277대가 팔렸다. 주로 북미시장에서만 판매가 된다는 한계가 있다. 가장 많이 팔렸을 때는 미국시장이 한창 호황이었던 2005년으로 18만 4,261대. 그후 하락세를 이어 가다가 2014년 14만 2,034대로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카롤라와 캠리에 이어 또하나의 밀리언 셀러의 길을 걷고 있다.
시에나는 미국 미니밴 시장을 겨냥해 캠리를 베이스로 개발됐다. 현행 모델은2010년형으로 등장한 5세대에 해당한다.Comfort, Convenience, Cool을 주제로 하는 럭셔리 미니밴을 컨셉으로 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디자인센터에서 디자인되고 미시간주 앤 아버(Ann Arbor, Michigan)에서개발 되어 인디아나 공장에서 생산된다. 90년대에는 캔터키 조지타운공장에서 생산됐었다. 토요타는 일본에서 ‘노아’, ‘ 알파드’, ‘벨파이어’라고 하는 다양한 미니밴을 라인업하고 있다.
Exterior & Interior
외부에서의변화는 크지 않다. 헤드램프 아래쪽에 LED 주간주행등이추가된 것과 리어 컴비내이션 램프에 블랙베젤(테두리)를 넣어명암대비를 시킨 것 정도다.
하지만 인테리어는 전혀 다른 컨셉으로 바뀌었다. 작년 가을 출시한 캠리도 부분 변경 모델임에도 새로운 아키텍처를적용해 풀 체인지에 가까운 변화를 했었다. 이것은 모듈러 플랫폼으로 가능한 것들이다. 언제라도 필요하다면 확 바꿀 수 있어 다양성 추구에 좋다. 전체적으로개방감을 주제로 하는 점은 같다. 넓은 그린하우스와 윈드 실드 등이 여유로움을 주장하고 있다.
대시보드의레이아웃이 완전히 바뀐 것에 더해 2011년 상륙했을 때 없었던 7인치내비게이션 모니터가 추가됐다. 센터페시아를 감싸는 크롬 도금 프레임으로 인해 정리된 맛을 낸다. 이는 좌우 에어 벤트가 비대칭형인 것과 어울려 운전자 중심의 레이아웃임을 강조하는 디자인이다. 그런데 실렉터 레버가 공조 시스템 왼쪽에 있는 것으로 인해 그런 정리된 감을 삭감하고 있다. 터치 스크린 방식의 AV모니터와의 조화에 방해가 되는 요소다.
3스포크 스티어링 휠은 좀 더 젊은 감각이다. 그 안으로보이는 계기판도 속도계가 가운데 있었던 기존 모델과 달리 두 개의 클러스터가 좌우로 배치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가운데에는 4.2인치 LCD디스플레이창이 있다. 작동은 스포크상의 버튼으로 한다.
넓이와 다용성이 우선인 미니밴의 실내는 시트 배열을 다양하게 할 수 있어야 하고 많은 사람이 탈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한국시장에서는 그보다는 럭셔리성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토요타는 8인승이 아닌 7인승 모델만 가져왔다. 2015년형에서 도어핸들과 대시보드의 여기저기에새틴크롬과 스티치를 가미한 소프트패드를 적용한 것이라든지 통기성이 향상된 가죽시트를 채용한것도 그런 맥락이다.
7인승 시트는 1열만 열선이 있고 8웨이 전동 조절이 된다. 중요한 것은 시트 배열이다. 3열 시트의 첫 번째 열은 운전석과조수석으로 통상적인 세단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시트 포지션이 높다. 이 때는 다루기 쉬운 SUV가 된다.
워크스루 타입의 2열 오토만 시트는 독립된 2인승. 650mm나 슬라이딩이 된다. 시트백은 약 40도 가량 뒤쪽으로 젖혀진다. 시트 쿠션 부분에서 발 받침대를 빼내면 비행기 비즈니스석 분위기가 나온다. 운전석에서보다 이 시트에 앉는 것이 더 좋은 차다. 탈착이 가능한 콘솔박스의 뒤쪽 컵 홀더를 당기면 또 다른 수납공간이 나타난다.미니밴을 오래 만들어 본 메이커다운 배려다.
3열 시트는 벤치 타입으로 60 : 40 분할 폴딩이 가능하다. 기존 전동 조절식 대신 시트백 뒤쪽 가운데 레버를 뒤로 당긴 후 시트백을 앞으로 젖히는 수동으로 바뀌었다. 그로 인해 풀 플랫 상태에서 바닥에 약간의 걸리적거리는 부분이 생겼다. 시트를세운 상태에서의 트렁크 공간은 그만큼의 깊이가 확보된다. 짐을 싣는 측면에서 SUV보다 우위에 있다. 10개나 되는 컵 홀더를 비롯해 이곳 저곳에설계된 크고 작은 수납공간도 포인트.
3열에어린이 보호 시스템인CRS(Child restraint system) ISOFIX를 추가, 2열과 3열에 총 4개의 유아용 차량 안전시트를 장착할 수 있도록 했다. PrivacyGlass (내부 탑승객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짙게 틴팅 처리를 한 유리)가 2열과 3열, 후면에 적용된것도 보인다.
Powertrain & Impression
한국 사양의 엔진은 3,456cc V6 듀얼 VVT-I 사양으로 그대로다. 최고출력 266ps/6,200rpm, 최대토크 33.9kgm/4,700rpm을 발휘한다. 역시 직분사 시스템을 채용하지않아 성능 절대 수치는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그보다는 흡기 매니폴드에ACIS(Acoustic Control Induction System)를 적용해 정숙성을 높인 것이 포인트다.
트랜스미션은 6단 AT. 구동방식은 앞바퀴 굴림방식이기본이고 AWD가 옵션 설정되어 있다. 국내에서는 AWD 선택이 당장에는 되지 않는다.
우선은기어비 점검 순서. 100km/h에서의 엔진회전은 1,800rpm. 배기량을감안하면 높은 편이다. 레드존은 6,500rpm부터. 정지상태에서 풀 가속을 하면 6,20rpm 부근에서 시프트 업이 이루어진다. 60km/h에서 2단,105km/h에서 3단, 140km/h에서 4단으로 변속이 진행된다. 발진은 부드럽다. 시내 주행에서 4인이 탑승한 상태에서 조용하게 전진한다. 모든 토요타차가 그렇듯이 우선 정숙성이 먼저 다가온다. 조용하면그 다음에는 쾌적성이 부각된다. 사운드로 자극하면 역동성이 떠 오르는 것과는 반대되는 개념이다. 그것이 토요타의 DNA이다.
안락한 분위기가 강조된 만큼 가속 페달의 응답성도 날카롭지는 않다. 필요한 만큼의 토크로대응한다. 1,500~2,500rpm 부근에서 대부분의 속도를 커버한다. 굳이 급가속을 할 필요가 없다면 연비 성능을 높이기에 좋은 세팅이다. 2,000rpm이하에서는 eco라는 표시가 뜬다.
가속 페달에 힘을 주면 지긋이 속도계의 바늘을 밀어 올린다. 차의 성격상 강력함보다는 부드러움이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인승 차량인 만큼 정원이 탑승했을 때의 구동력이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중저회전에서의 토크가 높아야 한다.
서스펜션은 앞 맥퍼슨 스트럿, 뒤 토션 빔 액슬. 댐핑스트로크는 생각보다는 길지 않다. 물론 세단형 승용차에 비하면 길다.토요타차에서 느끼는 부드러운 승차감의 전형이다. 세단형과 다르지만 그 차이가 크지는 않다. 스포츠 튜닝 서스펜션도 설정되어 있지만 국내 모델에는 아직 없다.
록 투 록 3.4회전의 스티어링 휠의 응답성에서도 약간의 변화가 있다. 처음 데뷔 당시 유격이 상당히 컸었는데 예민한 쪽으로 약간 이동했다. 캠리의그것과 비슷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물론 속도가 올라가면 휠의 느낌은 무거워진다. 스티어링의 응답성의 변화와 함께 전체적인 주행성의 느낌의 변화는 적지 않게 다가온다.
전체적으로는토요타차가 항용 그렇듯이 대단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지만 균형 잡힌 거동이 인상적이다. 특출나지는 않지만그렇다고 꼬집어서 부족하다고 할만한 부분이 없다는 얘기이다.
안전장비로는 6개의 기본 에어백을 포함해 무릎 에어백에 이번에는 동반석 시트쿠션 에어백이 추가됐다. 조수석 앞쪽에는 듀얼 챔버 타입 전면 에어백이 새로 적용됐다. EBDABS, BAS, TRC, VSC 등을 만재하고 있다. 사각지대 감지장치인 BSM(Blind Spot Monitor)과 주차장에서 후진시 사각지대로 접극하는 차량을 감지하는 후측방 경고시스템(RCTA : Rear Cross Traffic Alert)를 전 모델에 기본 장착해 상품성 향상을 꾀했다.
한국시장에서시에나는 2011년 10월 출시 이래 누계 1,935대가 판매됐다. 한국산 미니밴의 대표주자인 기아 카니발은 2014년 6월 신형 모델이 출시되기 전에는 월 1,400대 가량의 판매를 보이다가 지금은 월 평균 4,300대씩팔리며 공전의 히트상품으로 떠 올랐다. 그러면서 굳이 수입 미니밴을 살 필요가 있을까 하는 얘기들이나오고 있다. 토요타의 시에나는 그런 한국시장에서 차별화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제원토요타 시에나 3.5 V6
크기
전장×전폭×전고 :5,085×1,985×1,815mm
휠 베이스 3,030mm
트레드 : 1,720/1,720mm
공차중량 : 2,080kg(FF)
연료탱크 용량 : 79리터
엔진
형식 : 3,456cc V6 듀얼 VVT-I
최고출력 266ps/6,200rpm
최대토크 33.9kgm/4,700rpm
보어×스트로크 :
구동방식 : FF
트랜스미션
형식 : 6단 AT
기어비 : ----------/(후진 ---)
최종감속비: --------
섀시
서스펜션 : 앞/뒤 맥퍼슨 스트럿/토션 빔
스티어링 : 랙 & 피니언
브레이크 : 앞/뒤 V.디스크/디스크
타이어 : 235/55R18
성능
최고속도 : ----km/h)
0-100km/h 가속성능 : ---초
최소회전반경 : ----m
연비 : 9.4km/리터
이산화탄소 배출량 : 249g/km
시판가격
Sienna 3.5 LIMITED 5,270만원
Sienna 3.5 LIMITED AWD 5,610만원
(작성일자 : 2015년 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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