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화끈한 오프로드 미니 ATV, 스즈키 쿼드스포츠 Z50, Z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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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끔하게 정리된 포장도로는 라이딩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준다. 온로드를 즐길 수 있는 모터사이클은 다양한 배기량으로 일상생활 속 간편한 이동과 영업용 혹은 레저용으로 흔히 접할 수 있다. 편한 승차감과 우수한 주행 성능을 자랑하는 온로드 모터사이클은 활용 빈도가 높은 만큼 여러 카테고리를 구성하고 있다. 하지만 고른 노면에 적합하게 설계된 특징은 굴곡이 심하고 각종 장애물이 존재하는 비포장도로와 험로를 주파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고르지 못한 비포장도로나 돌과 나무로 구성된 험로를 주파하기에는 오프로드 모터사이클이 적합하다. 오프로드라는 단어를 들으면 누구나 모터사이클로 다카르 랠리 같은 사막에서 흙먼지를 날리며 힘차게 달리거나 노면의 장애물을 딛고 멋지게 점프하는 터프한 모습을 연상한다. 설계 특성상 편의 장비나 주행 중 안락함을 느낄 수 없지만 바이크와 라이더의 스킬을 활용하면 어떤 길과 마주쳐도 주파할 수 있는 성능을 가지고 있다.
두 모델은 차량과 일체식으로 된 스위치로 온/오프가 가능하다.
그러나 오프로드 모터사이클은 일상 속에서 그 모습을 보기 힘들어 일반적으로 낯선 모델이다. 실질적으로 슈퍼모타드같이 공도를 즐기기 위해 제작된 모터사이클이 아니라면 번호판 등록이 불가한 차량이 많다. 이런 이유로 합법적으로 도로에서 라이딩을 할 수 있는 오프로드 바이크가 적다. 그렇다고 비인기 장르는 아니다.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험로에서 스릴을 만끽하기 위해 레저용으로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구동축마다 두 개의 오일 씰을 장착해 내구성이 좋다.
험로를 달릴 수 있는 오프로드는 우리가 알고 있는 두 바퀴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요즘 관광지나 해수욕장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ATV가 있다. 어떤 지형에서도 주행이 가능한 탈 것이라는 'ALL TERRAIN VEHICLE'의 약자로 차체 구성도 모터사이클과 비슷하다. 과거 세 바퀴로 생산이 되었지만 안정성 향상을 위해 현재는 네 바퀴로 많이 제작되고 있다. 차체 확장성과 사용목적에 따라 여섯 바퀴까지 존재한다.
ATV는 두 바퀴 보다 넓은 접지면적으로 안정감을 높고 가벼운 차체로 날렵하게 좌우로 미끄러지는 스릴감이 매력적인 사륜 바이크다. 이런 매력으로 해외에선 크로스컨트리, 사막 레이싱, 언덕 레이싱 등 다양한 경기도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비포장도로가 많은 시외에서 일상적인 주행이나 레저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두 바퀴 못지않은 다양한 배기량을 구성하고 있어 라이더의 사용 목적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진공으로 구동되는 연료밸브
국내 레저 문화가 활성화되면서 과거에 비해 ATV 시장이 많이 커졌다. 거기에 캠핑 문화의 발전으로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탈것이라는 용도로 선택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배기량이 큰 만큼 높은 출력이 나오는 건 당연하다. 대신 배기량에 비례되는 차체 크기는 가족용 레저 사륜바이크로 사용하기엔 부담스럽다. 반면 이미 출시되어 있는 미니 ATV는 어린이를 상대로 제작되어 작은 차체와 무게를 가지고 있다.
험지에 유리한 오프로드 타이어 장착으로 높은 접지력을 느낄 수 있다.
미니 ATV의 가벼운 중량과 크기는 픽업이 용이하고 어린이를 고려해 제작된 낮은 시트 높이로 누구나 부담 없이 오프로드를 즐길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미 가족 레저문화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스즈키의 Z50과 Z90도 미니 사륜바이크다. 모델명 '쿼드스포츠'는 외관을 보면 쉽게 이름값을 이해할 수 있다. 스즈키의 레이싱 ATV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어 아주 공격적인 스타일링을 가졌다.
엄지손가락을 사용하는 스로틀
쿼드스포츠 Z50과 Z90은 배기량에 따른 차체 크기와 헤드라이트 위치 등 서로 차이점이 있지만 한눈에 봐도 같은 형제라고 느낄 수 있는 날렵한 디자인을 가졌다. 기본 서스펜션이나 동일한 차체 구성은 물론 배기량만 다를 뿐 다루기 쉬운 4사이클 단기통 엔진을 사용한다. 또 코너링 중 무게중심 이동이 우수한 스즈키 ATV의 고유의 T자형 메인 시트를 채용해 역동성 있는 주행을 느낄 수 있다고 직관할 수 있었다.
어린이도 즐길 수 있는 아담한 Z50
두 모델에서 즐거움을 느껴보기 위해 험로가 있는 장소로 이동했다. 노면의 흙은 전날 쌓인 눈이 녹아 생긴 수분으로 질퍽거리고 크고 작은 돌이 많은 상태였다. Z50과 Z90의 제대로 된 주행성능을 체험하기 좋은 상태라 흐뭇해졌다. 먼저 Z50을 시승해 보기로 했다. 스즈키에서 6세 이상을 적합 연령으로 측정한 모델로 작은 차체를 가지고 있어 외관상으로도 부담감이 없다.
아담한 차체는 작은 공간으로도 적재가 가능하다.
두 모델 동일한 시동 방식을 가지고 있다. 핸들 좌측에 준비된 셀 스타터를 기본으로 장비하고 있고, 배터리 방전을 대비한 리코일 백업 스타터를 부가적으로 채택했다. 안전을 위해 브레이크 레버에 위치한 파킹 레버가 걸려 있어야 시동이 걸린다. Z50의 시동을 걸자 49cc의 경쾌한 엔진 배기음을 들려준다. 어린이를 위해 제작된 535mm의 시트 높이는 성인이 타면 두 무릎이 많이 접히는 상태로 착석이 가능하다. 작은 차체와 50cc급 배기량을 머리에 그리고 있어 질퍽한 노면을 주파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다.
스로틀은 ATV 모델답게 엄지손가락으로 조작이 가능한 구조로 되어있다. 길게 쭉 눌러보면 단기통의 경쾌한 엔진 배기음을 즐길 수 있다. 전 연령이 즐길 수 있는 미니 ATV 특성상 라이더의 신장 연령에 맞는 엔진 출력을 제어해주는 볼트 조절형 스로틀 리미터가 자리 잡고 있다. 스로틀을 누르자 78kg의 차체 중량에 성인 무게를 더한 140kg의 이상의 차체를 거친 노면에서도 가뿐하게 달려 나간다.
Z90발판은 접지력이 좋아 체중이동을 수월하게 해준다.
저속에서 나오는 두터운 토크는 질퍽한 노면과 돌을 부담 없이 주파해 나간다. 다만 배기량이 작은 Z50은 성인 라이더가 가속감 있는 오프로드 스릴을 느끼기엔 살짝 아쉬움이 남는다. 전문 오프로드를 위한 레저용이라기 보단 어린이와 일반 성인이 험로를 느껴보기엔 좋을 정도다. 좌우 발판은 굴곡이 많아 발을 확실하게 고정시켜주고 좌우 코너링에도 불안감 없이 체중이동이 가능하다.
전면 휠에 적용된 독립형 A-암 서스펜션으로 노면의 진동을 줄이고 부드러운 주행성능을 느낄 수 있다. 리어 서스펜션은 어떤 노면에서도 안정적인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내구성이 좋은 스틸 스윙암을 장착해, 작은 차체에도 울퉁불퉁한 노면에서 안정적인 주행을 즐길 수 있다. 또 오프로드 타이어를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어 만족스러운 그립력을 느끼기 충분하다. 어린이용을 고려해 안정장치로 리어 부분 왼편 프레임에 캡 방식으로 분리가 되는 부가 장비가 준비되어 있다. 제한된 길이의 케이블이 연결된 캡이 분리되면 시동이 꺼지는 방식이다. 어린이가 캠핑 장소나 가족들과 오프로드 레저를 즐길 경우 케이블을 가지고 있는 보호자가 일정 반경을 넘지 못하게 제어할 수 있다.
성인이 즐겨도 만족스러운 Z90
Z50으로 오프로드 노면을 즐겨 본 직후라 Z90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41cc나 향상된 엔진과 커진 차체는 어떤 모습을 가졌는지 바로 체험해 보기로 했다. 스타트 방식은 동일하게 구성되어 있다. Z50이 어린이를 위해 제작된 모델이라면 Z90은 청소년 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다소 커진 차체와 650mm의 높아진 시트를 가지고 있다. 착석해보면 둘의 차이가 확실히 느껴진다.
다이얼 방식으로 열리는 주유캡
175cm의 라이더가 탑승하면 무릎이 90도 정도로 굽혀지지만 불편함보다는 차체와 일체 되는 느낌이다. 핸들바를 잡아보면 Z50보다 한층 여유로운 포지션이 나온다. 스로틀을 눌러보면 Z50에 느끼지 못 했던 높은 출력을 체험할 수 있다. 가장 큰 차이는 오르막이다. 아무래도 차체 설계 당시 라이더의 무게를 어린이로 잡아 무거운 성인이 타면 당연히 본래의 성능을 볼 수 없을 것이다. 한 단계 높은 청소년 이상을 대상으로 설계되고 41cc나 배기량이 높아 Z50보다 무거운 127kg의 차체 무게에도 한층 만족스러운 험로 주파력을 보여준다.
배기량과 기본 구성만 조금 확대되었을 뿐 동일한 CVT를 적용해 조작이 간편하다. 엔진은 전영역대에서 고른 출역을 낸다. SCEM 도금 실린더를 사용해 각 보어의 마찰 빈도를 줄이고 열전도와 내구성을 향상시켰다. 오르막이나 험로 주파에서 성인도 만족을 느끼기 충분 하다. Z50 보다 넓어진 차체와 높아진 시트 위치로 스탠딩 자세나 코너링에서 여유로운 체중이동을 할 수 있다. 또 한 내구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각 구동축마다 두 개의 오일 씰을 장착했다.
단단하게 잘 구성된 서스펜션은 충격 흡수력이 좋고 험로 주행에도 진동을 줄여주는 만족스러운 차체 밸런스를 만들어 준다. 그립력이 우수한 오프로드 타이어 채용으로 험로 주행에 유리하고 튜브리스 타입이라 혹시 발생할 수 있는 펑처에 대처하기 좋다. Z50보다 높은 출력으로 화려한 비주얼을 보이며 코너링을 주파할 수 있다. 뒷바퀴를 미끄러지며 코너에 진입해도 빠르게 탈출이 가능하다. 넓은 발판은 중간에 턱을 만들어 다양한 체중이동시 유리한 다양한 발 위치에도 미끄러움 없이 지지해 준다.
배기량의 차이라기보다 설계 자체에 따른 운전자의 무게 차이로 순정 상태에서 나오는 출력은 당연히 Z90이 더욱 만족스럽다. 두 모델을 실제로 가족과 모두 즐기는 탈것으로 이용하는 라이더들은 배기량에 제한된 출력으로 아쉬움이 남겠다고 생각했다. Z50의 경우 어린이가 즐기기엔 전혀 부족하지 않다. 하지만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을 만족시키기엔 약간의 출력이 부족한 감이 있다. 다행히 출력 부분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출력의 목마름을 채워줄 리미트 조절이 가능한 ECU
애프터 마켓에서 구매한 ECU(왼쪽)와 순정 ECU(오른쪽)
애프터 마켓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튜닝 업체에서 제작해 판매하는 ECU를 구매해 장착하면 한층 높아진 출력을 만들 수 있다. 오늘 시승은 순정상태와 변경한 ECU의 차이점도 테스트를 같이 병행했다. 사용된 ECU는 해외 수입업체에서 제작된 제품으로 오늘 주행한 Z50과 Z90에 적합한 부품을 선택했다. 설치 방법도 누구나 할 수 있을 정도로 손쉽다.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 메인 시트를 탈거 후 배터리 옆에 위치한 ECU를 커넥터에서 분리 후 새로운 ECU를 다시 꼽기만 하면 된다.
사진과 같은 방법으로 간편하게 커넥터 탈부착만으로 ECU 변경이 가능하다.
작동법은 유선 리모컨 방식으로 ECU에 차체로 연결된 배선 외 따로 연결된 선을 따라가면 두 개의 스위치가 있는 조그만 박스가 있다. 두 개의 스위치 설정에 따라 총 네 단계로 엔진 리미트를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이다. 각 단계별로 출력이 다르게 세팅 되어 있어 미니 ATV를 즐기는 라이더에 맞게 설정할 수 있다. 출력이 높아진 만큼 가속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운전자는 달라진 주행 속도에 주의가 필요하다.
모델별로 순정상태로 주행 후 ECU를 변경해 테스트를 했다. 변경 후 스타트를 해보면 즉시 기존보다 막힘없는 엔진 배기음과 한층 과격해진 주행 성능을 바로 느낄 수 있다. 성인 체중으로 오르막에서 아쉬움을 느꼈던 Z50은 기존보다 향상된 성능을 볼 수 있었다. 험로도 마찬가지로 두 모델 부족함 없는 주파력을 느낄 수 있다. 굴곡이 있는 노면에서 스로틀을 최대로 높여 공략해 보면 전륜이 번쩍 들리며 거침없이 오프로드 노면을 공략해 나간다. 특히 Z90은 성인이 타도 부족함 없는 스릴감을 느낄 정도로 만족스러운 주행 성능을 느낄 수 있다.
온 가족이 오프로드를 즐길 수 있는 미니 ATV
견고하면서 충격 흡수력이 좋은 프론트 서스펜션
예전에 부담스럽고 생소했던 ATV는 레저문화의 발전으로 많은 인기를 이끌어 내고 있다. 두 바퀴 보다 안전감 있고 접하기 쉬워 온 가족이 같이 즐기기에도 좋은 장르다. 전문적인 오프로드 ATV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남녀노소 즐기기 위한 탈것을 위한 용도라면 픽업이 용이한 가벼운 중량과 부족함 없는 출력을 가진 미니 ATV는 만족도를 높이기 충분할 것이다.
스즈키 미니 ATV 쿼드스포츠 Z50, Z90은 스포츠 스타일링과 유지 보수가 간편해 국내에도 이미 레저용으로 사용하는 라이더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순정 상태로 충분히 제 성능을 발휘하지만 애프터 마켓에서 10만원 후반대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ECU를 사용해 본격적인 오프로드 노면도 공략하는 재미도 더할 수 있다. 픽업이 가능한 차량만 있다면 온 가족과 함께 캠핑을 떠나 Z50을 자녀에게 Z90은 부모가 함께 다양한 노면에서 주행하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미소를 짓게 한다. 두 모델은 작은 차체를 가졌지만 즐기며 탈것으로 부족함이 없다. ATV에 입문하거나 가족이 함께 두루 즐길 수 있는 탈것을 고민 중이라면 Z50과 Z90은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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