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승기

자동차생활 롱텀, 쏘울 EV (17): 전기자동차의 봄

컨텐츠 정보

본문

최근 필자의 회사가 환경산업기술원 산하 환경벤처센터로 이사했는데, 공공기관 산하 건물이라 이곳 역시 차량 주5일제를 시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쏘울 EV는 전기자동차라는 특혜(?)를 받아 여기에서 제외되었다. 혹시라도 주5일제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는 공무원이나 교직원이 있다면 전기자동차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듯하다.

이미지 1

지난겨울 유난스러웠던 강추위 때문에 사무실에서 키우던 온대성 화분이 모두 죽어버린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평년보다 따뜻하다가도 이따금씩 영하 10도 이하의 강추위가 불어닥치는 이유는 지구온난화로 북극지역이 따뜻해지면서 북극 상공의 찬 공기가 모이질 않고 남하하기 때문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전기자동차를 타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언제 그렇게 추웠냐는 듯 온 들판과 산에 꽃이 피고 새순이 돋아나고 있다. 새 봄을 맞아 필자가 몸담고 있는 (주)지오라인(Geo-Line)은 또 다시 이사를 해야 했다. 지오라인은 스타트업 기업이라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아끼고 절약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동안에는 KB금융의 지원을 받아 서울의 한복판인 명동에서 사무실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같은 처지의 다른 스타트업 기업에게도 이러한 기회가 골고루 주어져야 하는 만큼 무한히 사용할 수는 없는 노릇. 때문에 환경산업기술원 산하의 환경벤처센터에 입주 원서를 제출하고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합격을 통보받고 입주하게 되었다. 이곳은 환경부 산하 기관으로서 환경기업에게만 문호가 개방되는데, 지오라인은 전기자동차 충전-결제 솔루션 기업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공공기관 산하 건물이라 이곳 역시 공공기관이 주로 시행하는 차량 주5일제를 시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쏘울 EV는 전기자동차인 관계로 주5일제에서 제외되었다. 혹시라도 주5일제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는 공무원이나 교직원이 있다면 전기자동차를 선택하면 어떨까 싶다.

이미지 2

얼마 전에 대만 타이페이에 갈 일이 있어 인천공항에 들렀다. 일정상 당일치기로 다녀와야 하는데, 귀국시간이 밤 12시에 가까워서 공항철도를 이용해 집으로 올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하는 수 없이 비싼 인천공항고속도로 통행료를 내고 공항까지 차를 가지고 가야 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고속도로 통행료는 전기자동차에 할인혜택을 주지 않지만, 인천공항 주차장은 공영주차장이어서 저공해차량인 전기자동차에 50% 감면혜택을 부여하고 있었다. 다만 일반적인 공영주차장에서와 같이 저공해차량 스티커를 계산원이 보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간단한 서류를 작성하고 차량등록증을 보여주고 스캔을 받아야 했다. 절차가 다소 복잡하지만 전기차로 인천공항 주차장을 이용할 때는 참고하기 바란다.

이미지 3

열풍 일으키고 있는 테슬라 모델3

우리나라 시각으로 4월 1일인 만우절에 거짓말 같은 일이 일어나 이후에도 한동안 사람들을 미혹시킨 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테슬라가 모델3의 예약판매를 시작한 것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인기로 인해 일주일 만에 30만 대가 넘는 자동차가 예약되었다고. 하지만 유례없는 폭발적인 인기로 인해 추측기사가 난무하고 있다. 이를 궁금하게 여기는 독자들을 위해 쏘울 EV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접어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 모델3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이미지 4

Q1. 테슬라 모델3의 국내 출시 예상시점은?

예정대로 2017년 말 미국 출시가 이뤄지고 나서도 국내 인증을 받아 출시하려면 최소한 2018년 여름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개인별 예약 접수 시점에 따라 차량 인도는 수개월에서 1년 이상 차이가 날 수 있다.

Q2. 국내 보조금 예상 지급액은?

환경부 보조금은 단계별로 인하되어 최종적으로는 1,00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매년 보조금이 삭감되고 있다. 그리고 지방자치단체별로 추가로 300만~800만원을 지급하기 때문에 최소 1,300만원에서 최대 1,800만원까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시도가 전기자동차 보조금 지급 대상인지가 중요하다. 현재 미지급 지역이라도 추후 추가될 수 있지만, 해당 쿼터가 선도지역 위주로 확대대기 때문에 보조금 지급이 어려울 수도 있다. 그리고 현재까지 테슬라가 국제표준 충전규격을 따르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극단적으로는 보조금 지급 대상이 아닐 수도 있다.

Q3. 국내 예상 판매가격은?

수입차의 국내 시판 가격은 책정하기가 쉽지 않은데 미국에서 4만2,400달러(약 4,900만원)에 판매되는 BMW i3가 국내에서는 5,65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예외적으로 국내가격이 낮은 수준이다. 미국에서 3만5,000달러(약 4,100만원)에 판매될 예정인 모델3는 국내에서 테슬라가 판매 및 AS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5,000만원보다 낮은 가격을 받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따라서 보조금을 적용받더라도 서울 기준 3,000만원대 후반으로 실구입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Q4. 모델3 충전은 어떻게 해야 할까?

국내 전기자동차 충전기 보조금은 올해까지만 지급된다. ㈜지오라인의 PLUG&PAY 서비스와 같은 이동형 충전기의 보급으로 평균 100만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충전기를 구입,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대부분의 전기차 운전자들이 기존의 고정식 충전기 제품보다는 이동형 충전기를 구입할 것으로 보인다.

Q5. 테슬라의 수퍼차저는 얼마나 설치될 것으로 보이나?

수퍼차저는 테슬라 전용 급속충전기이며, 현재 테슬라가 수퍼차저를 설치한 것을 보면 대도시 안에는 설치하지 않고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 거점에 설치해 장거리 주행을 돕는 보조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토 면적이 좁은 만큼 20~30곳에만 설치해도 모델3의 수퍼차저 운용에 별 무리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별도 어댑터를 사용하면 국내의 급속충전기도 사용할 수 있다.

이미지 5

글, 사진
조성규 (전기자동차 인프라 네트워크 연구소장 & Geo-Line 대표)
제공
자동차생활(www.carlife.net)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자동차 시승기

최근글


  • 글이 없습니다.

새댓글


  • 댓글이 없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