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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격에 이런 옵션까지? 갓성비 리스펙 코란도·티볼리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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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리스펙 코란도. /사진제공=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리스펙 코란도. /사진제공=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가 커넥티드카 서비스 인포콘(INFOCONN)을 신규 적용하고, 고급 편의사양과 첨단 안전사양을 기본사양으로 장착한 ‘리스펙(RE:SPEC) 코란도·티볼리’를 출시했다. 고객에 대한 존중(RESPECT)을 담아 고객이 선호하는 사양들만 모아 상품성을 재구성(RE:SPEC)한 모델들이다.

고객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실용적이고 합리적 상품구성을 무기로 국내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시장을 주름잡았던 코란도·티볼리의 내수판매를 회복하겠다는 것이 쌍용차의 전략. 지난 7일 서울 양재동에서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까지 왕복 90㎞ 구간을 시승했다.



모바일로 시동 걸고 목적지 설정까지… 인포콘 기본탑재


리스펙 코란도·티볼리와 기존 모델의 가장 큰 차이점은 커넥티드카 서비스인 인포콘이다.

인포콘은 △안전·보안(Safety·Security) △비서(Assistance) △정보(Wisdom) △즐길거리(Entertainment) △원격제어(Over the air) △차량 관리(Monitoring) 등 전방위 서비스가 제공된다.

탑승에 앞서 사전교육장에서 시승차와 페어링 설정을 맞춘 휴대폰를 활용해 원격으로 시동을 걸었다. 곧 시동이 성공적으로 걸렸다는 알림이 도착했다. 공조장치 가동은 물론 차량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미리 설정하는 것도 가능했다. 시승차로 이동하니 실제 시동과 공조장치 및 목적지 설정이 완료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출발 전 음성인식 기능도 확인했다. 인포콘은 네이버, LG유플러스와 협업으로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오늘 미세먼지 어때?’, ‘OO에게 리스펙 코란도 좋다고 문자 메시지 보내줘’, ‘벚꽃 엔딩 노래 틀어줘’ 등 음성만으로 원하는 서비스 이용이 가능했다. 체험해보진 못했지만 LG유플러스 스마트홈 서비스와 연동해 집에 있는 로봇청소기·가스밸브·환기시스템 등의 원격 제어가 가능하다.

백미는 안전 서비스다. 주행 중에 사고로 에어백이 전개되면 자동으로 인포콘 상담센터로 연결돼 사고신고·견인차 출동 등의 조치를 받을 수 있다. 쌍용차는 신차 출시 고객에게 이 서비스를 10년간 무상으로 제공한다. 쌍용차 관계자는 “야간에 혼자 주행하다 사고가 났을 때 의식을 잃는 상황이 발생해도 인포콘을 통해 대처가 가능하다”며 “만약에 사태에 대비한 고객 안전이 획기적으로 강화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 리스펙 코란도·티볼리에 기본 탑재된 인포콘 서비스 어플리케이션. /사진=유영호 기자
쌍용차 리스펙 코란도·티볼리에 기본 탑재된 인포콘 서비스 어플리케이션. /사진=유영호 기자


다시 태어난 코란도… 탄탄한 기본기에 ‘갓성비’로 눈길


양재동~마장면 구간을 리스펙 코란도를 몰고 달렸다. 외관은 지난해 3월 출시된 4세대 코란도와 동일했다. 전통적인 코란도 특유의 거친 남성성과 강인함을 한층 덜어낸 대신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전고만 10㎜ 늘렸는데 실제 체감하는 공간감도 크게 개선됐다.

주행성능은 쌍용차가 ‘SUV의 명가’임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했다. 군더더기 없이 탄탄한 주행성능이 인상적이었다. 출렁임 없이 묵직하면서 안정적인 느낌이 SUV의 표본과 같았다. 다만 주행감에 비교해 스티어링휠이 다소 가벼운 느낌이었다. 주고객층을 생각하면 그립감을 살리기 위해 조금 더 두껍게 디자인하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새로 적용된 첨단 안전사항도 만족스러웠다. 중앙차선유지보조(CLKA) 기능을 켜고 차를 차선 가까이 주행하니 스티어링휠 간섭이 들어왔다. 부드러운 조향으로 거슬림이 없었고 조향각도 정확했다.

지능·적응형 크루즈 컨트롤(IACC) 성능도 훌륭했다. 가속·제동 모두 부드럽게 이뤄졌다. 일반적으로 IACC 차간거리 설정은 4단계로 이뤄지는데 코란도는 5단계로 조금 더 세밀한 설정이 가능했다. 다른 차량이 주위에 접근했을 때 경고음을 울려 운전자가 상황을 인지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도 직관적으로 잘 작동했다.

소음·진동 억제도 잘 이뤄졌다. 최근 시승한 동급 차종 가운데 가장 만족스러웠다. ‘확실히 공을 들였구나’하는 느낌을 받았다.

리스펙 코란도의 강점 가운데 하나는 이른바 ‘갓성비’다. 2509만원의 C:5 PLUS 트림이면 9인치 HD 스마트 미러링 내비게인션과 IACC 등이 적용된 사실상 ‘풀옵션’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 동일 사양의 경쟁사 차량과 비교하면 최대 500만원까지 저렴한 수준이다.

다만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실내디자인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여전히 투박하고 거칠다는 느낌이 강했다.

쌍용자동차 리스펙 코란도 내부 모습. /사진제공=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리스펙 코란도 내부 모습. /사진제공=쌍용자동차


다시 태어난 코란도… 탄탄한 기본기에 ‘갓성비’로 눈길


마장면~양재동 구간은 리스펙 티볼리를 시승했다. 2015년 티볼리가 출시된 후 2016년 티볼리 에어, 2017년 티볼리 아머, 2019년 베리 뉴 티볼리 출시에 이어 5번째 모델이다.

외관은 SUV 본연의 다이내믹한 느낌에 도시형 SUV 특유의 세련미가 잘 어우러지게 디자인했다. 헤드램프와 안개등 등에 LED 광원을 아낌없이 적용해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느낌도 갖췄다.

티볼리 역시 코란도와 마찬가지로 안정적 주행감이 인상적이었다. 다만 코란도를 먼저 시승해서인지 가속력이 답답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티볼리에 적용된 1.5리터(ℓ) 터보 가솔린 엔진은 저공해차 3종 인증을 새롭게 받아 혼잡통행료 면제 공영주차장 할인 등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대폭 강화된 첨단안전장치도 인상적이었다. 차선중앙유지보조(CLKA) 기능을 비비롯해 △후측방접근충돌방지보조(RCTAi) △탑승객하차보조(EAF) 등이 동급 최초로 적용됐다. 운전석 무릎 에어백 등 동급 최대인 7개의 에어백이 적용됐다.

또 충돌시 안전벨트가 신속하게 가슴과 골반 부분을 잡아 주어 상해를 방지하는 듀얼 프리텐셔너와 과도한 힘이 가슴으로 전달되는 것을 차단시켜 가슴 상해를 막아 주는 CLT 벨트 시스템도 적용됐다.

쌍용차는 티볼리에 첨단안전장치를 장착해 상품성을 개선하면서도 가격변경을 최소화해 고객부담을 최소하했다. 메인트림 V3 1999만원, 최고급트림 V5 2235만원으로 경쟁차종인 기아자동차 셀토스(2183만~2384만),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2130만~2509만원)과 비교해 가격경쟁력이 우수하다.
쌍용자동차 리스펙 티볼리 주행모습. /사진제공=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리스펙 티볼리 주행모습. /사진제공=쌍용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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