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적 외관에 조용한 승차감…토레스와 다른 '액티언' 감성[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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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KG모빌리티(003620) 중형 SUV(스포츠유틸리차) 신차 '액티언'을 지난 20일 시승했다. 실물이 공개되기 전, 디자인만으로 5만 5000건이 넘는 사전예약을 받은 데 이어 본계약 시작 일주일 만에 올해 판매 목표치(1만 대)를 뛰어넘는 1만 3000대가 팔린 기대작이다.
실물로 만난 액티언의 디자인은 매력적이었다. 스타일리시한 루프라인이 접목된 쿠페 스타일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면부와 후면부에 배치된 건곤감리 패턴의 LED 주간주행등(DRL)은 다이내믹한 SUV 이미지를 연출했다.
날렵한 옆모습에 20인치 다이아몬드커팅휠은 역동성을 더했고, 후면부는 직선과 수직의 조화로 와이드한 볼륨감을 강조했다. 7개의 외장 색상은 저마다의 매력을 뽐냈다. 특히 캐러멜 색인 '로열 카퍼'는 액티언의 독특함을 돋보이게 했다.
차량 주행을 위해 차 문을 열자 순차적으로 점등되는 웰컴 라이트가 반겼다. 문을 닫을 때는 굿바이 라이트가 나타났다. 마치 전기차를 보는 듯해 최신 기술이 적용된 신차임을 느끼게 했다.
내부에도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인포테인먼트를 일체형으로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는 운전자 방향으로 8도 기울어져 편의성을 높였다. 2스포크 더블 D컷 스타일의 스티어링 휠은 향상된 그립감과 함께 스포티함을 더했다.
스티어링 휠 아래엔 오토홀드 및 즐겨찾기 단축 버튼을 배치했다. 즐겨찾기 버튼을 누르면 인포테인먼트에서 운전자가 미리 설정한 주요 기능을 빠르게 사용할 수 있어 편리했다. 크리스털 토글 타입의 전자식 변속레버는 고급스러움을 높였다.
차량 시동을 켜고 주행을 시작했다. 코스는 약 40㎞, 고속도로와 일반도로가 혼재했다. 운행은 안정적이었다. 액티언은 친환경 1.5L 터보 가솔린 엔진과 3세대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최고출력 170마력을 발휘한다. 연비는 복합 기준 L당 11㎞(2WD)다.
출력이 다소 낮은 만큼 가속시 반응은 즉각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공도를 운행하는 데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 브레이크는 다소 밀리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에 대한 적응이 필요했다.
주행 중 차량은 정숙했다. 소음 및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느껴졌다. 1열에 이중접합유리를 적용했고 타이어는 흡음재가 들어간 미쉐린 타이어를 장착했다. 루프패널, 바닥, ABC필러 등 곳곳에 흡음재를 추가해 소음을 잡았다. 고배기량 차량의 강렬한 배기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액티브 배기 사운드'는 운전에 재미를 더했다.
이날 시승을 함께한 기자들은 같은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KGM의 토레스와 비교해 승차감은 한층 개선됐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시승을 마친 후 실내 공간을 살펴봤다. 쿠페형 차량으로 2열의 불편함이 걱정되기도 했지만, 넉넉한 공간감을 보였다. 같은 플랫폼을 적용한 토레스와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2열 폴딩 시 최대 길이 1881㎜로 성인 남자도 거뜬히 누울 수 있었다. 다만, 풀 플랫은 되지 않았다. 토레스보다 긴 전장은 쿠페형으로 인해 줄어든 트렁크 공간을 어느 정도 만회했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메모리시트가 없어 운전자 교대 시 시트포지션을 고쳐야 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 선루프도 없다. KGM은 파노라마 선루프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혀 연식변경 모델엔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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