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승기

역동성에 초점을 맞춘 하이브리드,기아 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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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로의 디자인은 기존 크로스오버와 상당히 닮았다. 하지만 그 안에는 완전 신형 플랫폼과 친환경적인 파워트레인이 있다. 니로의 효율적인 앳킨슨 사이클 엔진과 전기모터의 조합은 100g/km 이하의 CO₂배출량을 나타낸다. 시스템 총합 출력은 141마력으로, 6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통해 전달된다. CVT는 없다. 작고 전력 밀도가 높은 리튬 이온 배터리를 쓴 것에 감사해야 한다. 뒷좌석 아래 배터리를 작게 숨겨 트렁크 공간이 줄어들지 않았다.

니로는 기아 시드 해치백보다 약간 크지만 스포티지보다는 작다. 하이브리드를 얹었기 때문에 가장 싼 크로스오버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기본형 옵션의 토요타 프리우스에 비해 약 2천파운드(약 335만원) 더 저렴하고, 닛산 캐시카이보다는 많이 저렴할 것이다.

자동차 마니아들 대다수는 하이브리드가 역동적인 핸들링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때문에 기아는 니로에 역동성을 더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밝혔다. 반가운 소식이다. 그렇다면 남는 의문은 이거다. 니로는 잘 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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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 주변의 시승 코스에서 니로는 우리가 최근에 시승했던 그 어떤 기아차보다 스티어링이 훌륭했다. 달리면서 계속 스티어링을 바로 잡아주지 않아도 아우토반에서 직선으로 꾸준히 달렸다.

아쉽게도 시승 코스에는 시야가 충분히 확보된 좋은 코너가 별로 없었다. 때문에 좀 더 자세한 핸들링 평가는 뒤로 미뤄야 겠다. 하지만 우리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니로가 차체 기울임에 잘 대처한다는 것이다. 다만 많이 몰아붙이지 않았는데도 앞 타이어가 소리를 질러댔다. 시승차에 달려있던 16인치 저구름저항 타이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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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어느 누구도 니로를 순수하게 운전의 스릴을 맛볼 목적으로 구매하지는 않을 것이다. 좀 더 집중해야 할 부분은 따로 있다. 이 차가 편안함을 위해 대부분의 요소를 손봤다는 것이다. 경쟁 모델에 비해 표면 재질이 좀 부족한 것이 드러나긴 하지만 말이다.

하이브리드 구동계에 의심할 여지는 없다. 전기모터와 휘발유 엔진이 하나되어 부드럽게 작동한다. 아주 잠깐 지체를 겪을 뿐이지 힘을 매 순간마다 올곧게 전달한다. 기아는 4기통 엔진의 소음과 진동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그 성과가 뚜렷했다. 주의 깊게 들으면 연소음을 들을 수 있겠지만 그것도 잠깐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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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엔진차에서 빠져나와 니로로 옮겨타면 진동이 없음을 순식간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니로는 일반적으로 사용할 때 아주 세련된 차다. 최고속도에 가깝게 달린다거나, 회전수를 끝까지 올려 달릴 때는 괴음이 들리지만 말이다.

니로의 듀얼 클러치 자동 변속기는 CVT 방식의 프리우스나 미쓰비시 아웃랜더 PHEV와 달리 엔진의 거슬림이 없다. 또한 옵션으로 직접 다룰 수 있는 기어레버 또는 버튼을 눌러 기어를 바꾸는 셀렉터를 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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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를 보자. 대시보드는 기아차 최신 모델과 상당부분 닮았다. 기아는 비슷한 소재, 비슷한 조작법을 통해 패밀리룩을 실내에서도 유지한다. 앞문과 대시보드에는 상당한 양의 플라스틱을 달았다. 스티어링 휠, 기어 레버는 느낌이 좋다. 당신이 주로 손대지 않을 곳에는 더 단단한 플라스틱을 사용했다. 하지만 이만해도 충분히 괜찮아 보이고, 오래도록 버틸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 특히, 기아는 니로에 7년 보증을 걸었다.

실내 공간은 적당하다. 앞좌석에는 충분한 공간이 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뒷좌석 다리 및 머리 공간이다. 뒷좌석에는 키 180cm의 성인이 편안하게 앉을 수 있다. 심지어 앞에 비슷한 덩치의 사람을 태우고도 말이다.

적재 공간 또한 경쟁력 있다. 하이브리드 구동계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뒷좌석 아래로 옮긴 덕이다. 한 가족이 쓸만한 충분한 짐을 실을 수 있다. 적재함 하단부가 낮고, 뒷좌석을 접으면 거의 평평한 공간이 나온다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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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오버의 꾸준한 인기와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판매량이 증가하는 것을 고려할 때, 우리는 몇몇 사람들이 니로에 관심을 가지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니로는 실망을 안기지 않을 차라는 것이 우리의 첫 시승 판정이다.

물론, 니로에는 커다란 흥분이 없다. 하지만 핸들링은 충분히 반듯하고, 생활 방식에 필요한 충분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그리고 비용이 저렴하다. 제원은 뛰어나지만 실제 주행에서 제대로 된 가치를 발휘하지 못하는 몇몇 하이브리드와는 다르다. 니로는 시승 동안 22.7km/L의 연비를 나타냈다. 우리가 독일 도로주행에서 느낀 바로는, 니로가 영국 고유의 거친 도로에서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영국에서의 가격과 성능이 확정될 때까지 기다리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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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테일러-존스(ALAN TAYLOR-JONES) c2@iautocar.co.kr
사진
오토카 코리아 편집부 c2@iautocar.co.kr
제공
오토카 코리아 (www.iauto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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