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바라본 QM3의 매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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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금요일 오전 QM3 T2C 한 대가 회사 앞으로 찾아왔다. 지금까지 꽤 많이 만나본 QM3라서 큰 감흥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이번에는 조금 다르다. 일단 색깔부터 시선을 끈다. 은은한 갈색빛의 쇼콜라브라운이다. 실내도 브론즈 색상과 유광블랙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 감각적이다. 여기에 테블릿 PC를 엔터테인먼트 기능으로 사용하는 스마트함도 갖췄다.
작고 귀엽고 실용적이며 센스까지 돋보이는 이 차를 평소 친한 여자 선후배 3명과 함께 살펴봤다. 실제 다양한 직업군을 갖고 있으며 QM3를 구매 리스트에 올려놓고 있는 그녀들인 만큼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하게 장단점을 지목했다. 여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QM3는 과연 어떨까? 대화형식으로 풀어봤다.
류지혜(호텔리어) : 이 차가 QM3구나. 사진이나 길거리 돌아다니는 차로 보다가 눈앞에서 직접 보니 색다르네. 그런데 색깔이 특이하다. 원래 있던 색은 아닌 것 같은데?
김성희(사무직): 이거 이번에 새롭게 나온 색이라던데 생각보다 이쁘네요. 은은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게 가을에도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아요. 그러고 보니 QM3는 정말 유채색이 많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주황색이랑 빨간색이 제일 예뻤는데 이 색깔도 끌려요.
진자영(보험설계사): 바퀴(휠) 모양도 세련된 것 같고 곳곳에 유광 검정색으로 칠해 저렴한 느낌이 없어. 그리고 일단 크기가 작은 SUV라서 부담 없이 운전할 수 있을 것 같아. 모양도 너무 귀여워 동글동글한 앞모습은 마치 돌고래를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들어.
류지혜 : 실내가 왜 이렇게 단순해? 별로 들어있는 게 없는 것 같아
진자영 : 오히려 나는 이런 단순한 구성이 좋아. 남자들은 버튼이랑 기능 많은 게 좋을 수도 있지만 여자들은 다 쓰지도 못하고 꼭 필요한 것만 눈에 잘 보이면 되거든. 속도계도 그냥 숫자로 되어있네? 크기가 커서 좋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이 제법 괜찮은데?
김성희 : 테블릿 PC는 진짜 신기해요. 계속 뺐다 껴보는데 연동도 좋고 터치감도 스마트폰 쓰는거랑 똑같아서 너무 익숙해요.
류지혜 : 티맵도 좋다. 남자친구가 내비게이션은 티맵이 좋다고 하던데 이거는 화면도 크고 소리도 스피커에서 나오니까 더 좋은 것 같아. 멜론은 로그인만 하면 바로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진짜 편리한 것 같아. 나는 티맵과 멜론이 이 차에서 가장 좋은 부분이야.
류지혜 : 10~40만원 추가하면 태블릿PC 옵션을 넣을 수 있다고? 그러면 나는 당장 할 것 같아.
진자영 : 나는 수납공간이 제일 마음에 들어. 특히, 화면 위에 깊은 수납공간은 화장품 파우치 넣기에 딱 인 것 같아. 차 안에서 잠시 기다리며 화장 고치는 일이 많은데 꺼내 쓰기 쉽고 깔끔하게 수납할 수도 있잖아
김성희 : 맞아요! 나도 이 부분에서 공감 한 표! 특히, 조수석 여닫이 수납함은 아이디어 대박인데요? 작은 클러치백은 물론 각 티슈나 커다란 가방도 무리 없이 들어가겠어요.
류지혜 : 아까 트렁크도 봤는데 아래쪽에 수납공간이 또 있었어 꽤 깊어서 하이힐이나 운동화 같은 거 박스로 넣어도 깔끔하게 수납될 것 같아. 이 차 수납공간만 보면 여자를 위한 전용모델 같아.
진자영 : 그런데 꼭 여심저격 차 같지는 않아. 일단 컵홀더가 마음에 안 들어. 너무 작고 뒤에 있어서 음료를 놓을 수가 없겠다.
진자영 : 가운데 팔걸이를 올리면 되는데 이마저도 썩 넓은 공간은 아니라서 조금 불편하네. 테이크 아웃 커피 사서 차 안에서 마시는 일이 많은데 쏟을 까봐 불안할거 같아
류지혜 : 나는 운전대(스티어링 휠)가 조금 거슬려. 유광 검정색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은 있는데 주차하거나 유턴할 때 많이 미끄러울 거 같아. 손에 화장품을 자주 바르는 나한테는 마이너스다. 핸들커버를 따로 사서 끼워야 되나
김성희 : 뒷좌석은 내 몸집에는 그렇게 작지 않은 것 같은데 남자친구나 회사 동료사람들이 타기타기 작을 것 같아요. 확실히 소형 SUV라서 그런지 넓지는 않네요.
류지혜 : 혼자나 둘이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 나는 뒷좌석이 크게 단점으로 안보여. 그리고 조수석에도 있는 카시트 고정장치는 아기엄마들이 많이 좋아할 것 같아. 주변에 선배들 이야기 들어보면 운전 중에 아기가 보채고 울면 달래줘야 하는데 뒷좌석에 앉혀서 힘들다고 했거든.
진자영 : 그런대 되도록이면 뒷좌석에 놓는 게 안전해. 물론 아기가 울거나 하면 바로 옆에서 봐주는 게 더 좋겠지만 안전을 생각하면 뒷좌석 역방향으로 카시트 놓아야 한다고 배웠어. 나는 혼자 이동하는 시간이 많고, 고객상담 자료 같은 거 많이 넣어 갖고 다니는데 이것저것 다 생각해봐도 뒷좌석이나 트렁크 공간은 크게 불만이 없어. 딱 적당한 것 같아.
류지혜 : 차는 진짜 잘나간다. 힘이 부족하거나 밀리는 느낌이 전혀 없네. 무언가 어깨에 힘 바짝 들어간 게 아니라 경쾌하고 가뿐하게 질주하는 느낌이야. 가속 페달도 예민하지 않고 적당해서 좋아. 회사 가려면 온통 막히는 국도로만 출퇴근 해야 되는데 이런 환경에 제일 좋을 것 같아. 그리고 사이드미러 앞에 나있는 작은 쪽창이 은근 유용하네. 사각지대가 거의 없어. SUV답게 시야도 높고 넓어서 운전하기 편한 것 같아.
김성희 : 그런데 경유차라고 들었는데 왜 이렇게 조용해요?
진자영 : 이게 경유차라고? 난 지금까지 휘발유 차 인줄 알았어. 시동 켜고 운전할 때 시끄러운 소리 없었는데 조용해서 그런지 더 안정적인 느낌이야. 고속도로에서도 내차 레이보다 훨씬 좋네
김성희 : 경차랑 소형 SUV를 비교하면 안되죠 하하하
진자영 : 그렇긴 한데 그래도 이 차 생각보다 엄청 안정적이다. 불안하거나 가벼운 느낌이 없어. 이래서 사람들이 커다란 SUV 찾는 건가? 아까 귀엽고 작은 차체는 이미 머릿속에서 사라졌어. 듬직한 남자친구처럼 믿고 달리는 기분이야.
김성희 : 결론을 지어야겠어요! 저라면 QM3 구매리스트에 올려놓고 충분히 살수도 있을 것 같아요. 평소 높은 차 좋아하는데 크기 때문에 부담됐었거든요. 근대 이 차는 작고 귀여운데 시야도 넓어서 운전하기 좋아요! 수납함도 그렇고 테블릿 PC도 딱 제 스타일 인걸요?
류지혜 : 나는 기대가 너무 컸나봐. 다시 한 번 생각해야겠어. 일단 컵홀더가 빈약하고, 등받이 각도 돌리는 레버가 너무 뻑뻑해서 손이 아파. 무난하게 타기에는 좋을 것 같은데 다른 사람들한테 자랑하면서 타기에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보이네.
진자영 : 뭐야 다들? QM3 좋다 나쁘다 1:1 이야? 나는 솔직히 고객상담이 잦은 내 직업 특성을 미뤄볼 때 연비만 놓고 QM3 살 것 같아. 봐봐 우리가 얼마나 많이 움직였는데 기름 바늘이 꿈쩍도 안 하잖아. 실제 공인연비도 17.7km/l라고 하던데? 그리고 경유차인데도 엄청 조용해서 스트레스 안받을 거 같아.
진자영 : 사실 남자친구는 티볼리도 생각해 보라고 하던데 디자인이 너무 강해 보여서 일찌감치 마음을 접었어. 여기에 브라운 색깔까지 완전 취향저격이라 QM3로 마음이 굳혀질 거 같아. 그런데 지금 우리가 탔던 모델 가격이 얼마야?
김성희 : 가격표 봤는데 RE 시그니처라는 가장 높은 모델이구요 테블릿 PC 옵션 넣어서 2,543만원 이래요. 아! 그리고 아름다운 쇼콜라브라운 색깔은 오직 시그니처 모델에만 적용되는 색깔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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