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BMW X3 & X4 xDrive30d M Sport Pakage
컨텐츠 정보
- 1,069 조회
- 목록
본문
BMW는 2000년대초 내놓은 X5를 통해 SUV도 잘 달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리고 X5가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소비자를 위해 내놓은 모델이 X3였다. X3가 시장에서 호평 받자 한층 스포티한 성격을 가미한 X4를 내놓기도 했다. 동일 플랫폼으로 만들었지만 다른 성격을 갖는 이란성 쌍둥이인 X3와 X4의 매력은 무엇일까?
X3와 X4의 디자인상 차별점은 루프라인 이후부터다. X3는 측면부는 전형적인 SUV의 모습을 유지한다. 때문에 후면에서 바라보면 X4 보다 넓어 보인다. X4는 X3 대비 14mm 길어진 차체를 갖는다. 높이는 36mm 가량 낮춰 스포티한 멋을 보여준다.
전면 모습은 두 모델 모두 동일하다. 한 차례의 페이스리프트가 진행되면서 그릴과 연결된 헤드램프와 대형 공기흡입구의 모습도 갖추고 있다. X5부터 시작된 안개등의 추가 덕분에 BMW SUV들간의 통일된 모습이 느껴지기도 한다.
페이스리프트가 이뤄졌다지만 실내의 변화는 느끼기 힘들다. 공통된 디자인 테마를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최근 BMW의 인테리어는 ‘통일감’보다 ‘정체됨’되었다는 말을 듣게 만든다. 변화가 필요하다.
구성면에서 부족함은 없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열선 스티어링휠이 갖춰졌으며 센터콘솔에는 슬라이딩 방식의 컵홀더가 위치한다. 고광택 블랙과 알루미늄 등 소재를 활용한 덕분에 고급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두툼한 스티어링휠에는 패들 시프트가 추가됐고 센터 디스플레이에는 차량의 기울어짐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시켰다. 시트는 사이드 볼스터를 갖췄지만 럼버서포트는 없다. 다분히 BMW 다운 구성이다.
X4는 X3 대비 20mm 낮은 앞좌석 시트를 갖고 있다. 뒷좌석도 X3보다 28mm 낮다. 시트 포지션의 변화는 스포티한 분위기를 내는데 도움을 준다. 쿠페 스타일 때문에 X4의 뒷좌석 공간이 부족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레그룸도 무난하며 헤드룸도 넉넉하다. 헤드레스트 대신 루프패널이 헤드레스트 역할을 한다는 점도 재미있다. 물론 X3쪽의 뒷좌석 공간이 한층 넉넉하긴 하다.
X3의 트렁크 공간은 550리터지만 뒷좌석 시트 폴드를 통해 최대 1,600리터까지 확장된다. 전동식 테일게이트가 전 모델에 기본으로 적용되기도 한다. X4는 이보다 적은 500리터의 용량을 가지며 2열시트를 접어 1,400리터까지 공간을 늘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수치일 뿐 실제 활용도면에서는 X4쪽이 불리하다.
이외에 X4는 후방 시야가 제한적이다. 일반적인 해치백보다 부족한 수준이며, 사이드미러의 경우 위아래로 넓어 보이지만 폭이 좁아 시야가 제한적이다. 사각경보 시스템도 있으면 좋겠지만 이마저도 없다. 최근에는 국산 경차에도 이런 시스템이 장착되고 있다. 사실 BMW의 각 모델들이 작은 사이즈의 사이드미러 장착으로 후방 시야가 불편하다. BMW 측에서 이를 위한 솔루션을 적극 탑재해 주면 좋겠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X3와 X4는 xLine 모델과 M 스포츠 패키지 모델로 구분된다. xLine은 키드니 그릴과 배기구가 크롬으로 마감되며 헤드레스트에 ‘X’ 라는 글자가 새겨진다. 그리고 도어 실에 ‘BMW xLine’ 문구도 추가된다. M 스포츠 패키지에는 M 에어로 다이내믹 패키지와 19인치 전용 휠, 가변 스포츠 스티어링과 다기능 M 스포츠 스티어링 휠 및 패들 시프트, 스포츠 시트가 장착돼 차별화 된 모습을 보여준다.
테스트모델은 모두 258마력과 57.1kg.m의 토크를 발휘하는 3.0리터 디젤엔진과 M 스포츠 패키지를 갖추고 있다. 외관 이외에 파워트레인과 구성까지 동일한 상태. 그렇다면 주행성능도 같지 않을까?
X3와 X4 모두에서 디젤의 진동이 느껴진다. 하지만 4기통 디젤과 다른 부드러운 감각이 부각된다는 점이 좋다. 물론 6기통 디젤 엔진의 강점은 주행이 시작됐을 때 발휘된다. 무엇보다 1,500rpm부터 3,000rpm 내외에서 넉넉한 토크가 나오기 때문에 차량의 무게를 잊게 해준다. 물론 가속 자체도 가뿐하다. 가솔린도 그렇지만 디젤 역시 4기통과 6기통의 차이간의 차이가 상당하다.
X4의 발진 가속력을 측정했다. X4는 0-100km/h 테스트에서 5.63초를 기록해 제조사 발표 수치인 5.8초보다 빠른 모습을 보였다. 4륜구동 차량의 특성상 스톨 출발과 더불어 튕겨져 나가는 느낌마저 보여줬다. 우리팀이 측정한 X4의 무게가 1.9톤에 이르렀다는 점을 생각하면 상당한 가속력이다.
X3는 5.73초의 가속성능을 기록했다. X4보다 0.1초 느린 기록인데 실제 제조사 발표 수치 역시 X4보다 0.1초 느린 5.9초라는 점이 눈에 띈다.
수치를 떠나 X3와 X4 모두 체감적인 부분에서 상당한 만족감을 줬다. 출력과 토크 면에서 부족하지 않고 4기통 디젤 대비 터보랙도 적었다. 덕분에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상황, 추월가속 때도 좋은 인상을 심어줬다. 물론 고속도로에 올라서도 180km/h까지 매우 손쉬운 가속을 보였다.
하지만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서스펜션이다. X4의 경우 SUV로써 꽤나 단단한 서스펜션을 갖추고 있다. 때문에 불량한 노면에서 차량이 민감하게 반응하며 승차감이 떨어지기도 한다. 운전자에게 피로감을 느끼게 하는 과한 설정이 아닌가 싶다.
X3는 이보다는 부드러운 하체 설정을 갖는다. X4가 쿠페의 느낌을 유도했다면 X3에서는 SUV 본연의 성격이 느껴진다. 그만큼 여유롭고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 차량 거동 자체에서도 여유가 느껴진다.
하지만 와인딩 로드에 들어서면 성능 측면에서 X4가 우위를 점하게 된다. 탄탄한 주행성능을 확보한 만큼 SUV라는 장르에 어울리지 않는 체감도 전한다. 차체를 지지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스티어링 반응에도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모습을 보인다.
휠은 19인치가 기본이며, 전륜 245mm, 후륜 275mm의 미쉐린 프라이버시3 타이어를 장착한다. 성능은 물론 고급스러운 승차감까지 고려한 설정으로 예측된다.
후륜쪽의 접지 면적이 넓은 만큼 스티어 특성은 언더스티어가 기본이다. 하지만 차량의 주행 특성은 뉴트럴에 가깝다. X4에는 후륜 좌우측에 구동력을 배분할 수 있는 토크 백터링 시스템을 갖춰진다. 일반 브레이크 작동방식이 아니라 다판 클러치를 활용해 구동력을 제어하기 때문에 이상적인 코너링을 성능을 만드는데 일조하다.
X3는 한결 여유로운 모습으로 와인딩 로드를 해쳐나간다. X4만큼 타이트한 셋업의 서스펜션이 아닌 만큼 바디롤은 크다. 테스트 차량은 전 후 245mm 너비의 타이어와 18인치 휠을 장착하고 있었는데 그 때문에 코너링 한계도 낮았다. 이는 테스트카만의 셋업이다. 본래 M 스포츠 에디션 모델은 X4와 동일한 전륜 245mm, 후륜 275mm급 타이어와 19인치 휠을 장착한다.
그럼에도 X3는 훌륭한 주행성능을 발휘했다. 부드러움을 바탕으로 코너에서 위화감 없는 성능과 핸들링, 그리고 운전재미를 보였다. 물론 X4와 비교한다면 한층 느긋한 핸들링이지만 일반적인 SUV와 비교한다면 상당한 성능임에 분명하다.
제동성능은 X4가 38.59m, X3가 38.76m를 기록했다. 다른 BMW 모델들이 좋은 제동성능을 보였던 것처럼 두 모델 모두 아쉽지 않은 수치를 나타냈다. 페달 감각 역시 초반부터 너무 민감하지 않다. 밟는 양에 따라 강한 제동력이 발휘되기 때문에 조작의 어려움도 없다. 단, 초기에 힘이 몰리는 일부 국산차의 셋업이 익숙한 소비자라면 초기 제동력이 부족하다 느낄 수도 있겠다.
두 모델 모두 공식 복합연비는 12.2km/L다. 동시에 연비를 측정해본 결과 100~110km/h로 주행하는 환경에서 약 16~17km/L의 연비를, 80km/h로 주행하는 환경에서는 약 23km/L 내외의 연비를 보였다. 대배기량 디젤엔진으로써 성능과 연비 모두를 만족시키고 있는 것이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정체상황 속 평균속도 15km/h의 환경에서는 약 10km/L의 연비를 나타냈다. 아이들 스톱 기능덕분에 도심 연비까지 좋았다. 특히 넓은 타이어가 장착되고 차체도 무겁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훌륭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X3와 X4는 생김새 만큼이나 성격도 달랐다. X3는 SUV가 갖추고 있는 다목적성을 바탕으로 BMW만의 달리기 성능을 표현하려 했고 X4는 본격적인 SUV스타일의 쿠페로써 적극적인 달리기 성능에 초점을 맞췄다.
그만큼 성향 차이도 다르다. X3는 대중성을 지향하고 X4는 소수의 고객층을 타겟으로 한다. 분명 X3는 X4만큼 빠르지 않다. 하지만 다재다능한 팔방미인이다. 반면 X4는 X3만큼 활용성이 좋지는 않지만 훌륭한 달리기 실력을 뽐낸다.
아직까지 국내 소비자들의 상당수가 신차 구입때 차의 외모를 따진다. 그러다 보니 실제 타보고 난 후 본인 성향과 맞지 않아 차를 되파는 경우도 종종 목격하게 된다. X3와 X4는 소비자들에게 매우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다. 본인이 좋아하는 차량의 성격을 파악한 후 접근해야 후회 없는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세분화된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차량 종류를 다양화 시킨 BMW의 안목이 상당하다는 점도 느낄 수 있었다.
X3와 X4의 디자인상 차별점은 루프라인 이후부터다. X3는 측면부는 전형적인 SUV의 모습을 유지한다. 때문에 후면에서 바라보면 X4 보다 넓어 보인다. X4는 X3 대비 14mm 길어진 차체를 갖는다. 높이는 36mm 가량 낮춰 스포티한 멋을 보여준다.
전면 모습은 두 모델 모두 동일하다. 한 차례의 페이스리프트가 진행되면서 그릴과 연결된 헤드램프와 대형 공기흡입구의 모습도 갖추고 있다. X5부터 시작된 안개등의 추가 덕분에 BMW SUV들간의 통일된 모습이 느껴지기도 한다.
페이스리프트가 이뤄졌다지만 실내의 변화는 느끼기 힘들다. 공통된 디자인 테마를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최근 BMW의 인테리어는 ‘통일감’보다 ‘정체됨’되었다는 말을 듣게 만든다. 변화가 필요하다.
구성면에서 부족함은 없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열선 스티어링휠이 갖춰졌으며 센터콘솔에는 슬라이딩 방식의 컵홀더가 위치한다. 고광택 블랙과 알루미늄 등 소재를 활용한 덕분에 고급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두툼한 스티어링휠에는 패들 시프트가 추가됐고 센터 디스플레이에는 차량의 기울어짐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시켰다. 시트는 사이드 볼스터를 갖췄지만 럼버서포트는 없다. 다분히 BMW 다운 구성이다.
X4는 X3 대비 20mm 낮은 앞좌석 시트를 갖고 있다. 뒷좌석도 X3보다 28mm 낮다. 시트 포지션의 변화는 스포티한 분위기를 내는데 도움을 준다. 쿠페 스타일 때문에 X4의 뒷좌석 공간이 부족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레그룸도 무난하며 헤드룸도 넉넉하다. 헤드레스트 대신 루프패널이 헤드레스트 역할을 한다는 점도 재미있다. 물론 X3쪽의 뒷좌석 공간이 한층 넉넉하긴 하다.
X3의 트렁크 공간은 550리터지만 뒷좌석 시트 폴드를 통해 최대 1,600리터까지 확장된다. 전동식 테일게이트가 전 모델에 기본으로 적용되기도 한다. X4는 이보다 적은 500리터의 용량을 가지며 2열시트를 접어 1,400리터까지 공간을 늘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수치일 뿐 실제 활용도면에서는 X4쪽이 불리하다.
이외에 X4는 후방 시야가 제한적이다. 일반적인 해치백보다 부족한 수준이며, 사이드미러의 경우 위아래로 넓어 보이지만 폭이 좁아 시야가 제한적이다. 사각경보 시스템도 있으면 좋겠지만 이마저도 없다. 최근에는 국산 경차에도 이런 시스템이 장착되고 있다. 사실 BMW의 각 모델들이 작은 사이즈의 사이드미러 장착으로 후방 시야가 불편하다. BMW 측에서 이를 위한 솔루션을 적극 탑재해 주면 좋겠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X3와 X4는 xLine 모델과 M 스포츠 패키지 모델로 구분된다. xLine은 키드니 그릴과 배기구가 크롬으로 마감되며 헤드레스트에 ‘X’ 라는 글자가 새겨진다. 그리고 도어 실에 ‘BMW xLine’ 문구도 추가된다. M 스포츠 패키지에는 M 에어로 다이내믹 패키지와 19인치 전용 휠, 가변 스포츠 스티어링과 다기능 M 스포츠 스티어링 휠 및 패들 시프트, 스포츠 시트가 장착돼 차별화 된 모습을 보여준다.
테스트모델은 모두 258마력과 57.1kg.m의 토크를 발휘하는 3.0리터 디젤엔진과 M 스포츠 패키지를 갖추고 있다. 외관 이외에 파워트레인과 구성까지 동일한 상태. 그렇다면 주행성능도 같지 않을까?
X3와 X4 모두에서 디젤의 진동이 느껴진다. 하지만 4기통 디젤과 다른 부드러운 감각이 부각된다는 점이 좋다. 물론 6기통 디젤 엔진의 강점은 주행이 시작됐을 때 발휘된다. 무엇보다 1,500rpm부터 3,000rpm 내외에서 넉넉한 토크가 나오기 때문에 차량의 무게를 잊게 해준다. 물론 가속 자체도 가뿐하다. 가솔린도 그렇지만 디젤 역시 4기통과 6기통의 차이간의 차이가 상당하다.
X4의 발진 가속력을 측정했다. X4는 0-100km/h 테스트에서 5.63초를 기록해 제조사 발표 수치인 5.8초보다 빠른 모습을 보였다. 4륜구동 차량의 특성상 스톨 출발과 더불어 튕겨져 나가는 느낌마저 보여줬다. 우리팀이 측정한 X4의 무게가 1.9톤에 이르렀다는 점을 생각하면 상당한 가속력이다.
X3는 5.73초의 가속성능을 기록했다. X4보다 0.1초 느린 기록인데 실제 제조사 발표 수치 역시 X4보다 0.1초 느린 5.9초라는 점이 눈에 띈다.
수치를 떠나 X3와 X4 모두 체감적인 부분에서 상당한 만족감을 줬다. 출력과 토크 면에서 부족하지 않고 4기통 디젤 대비 터보랙도 적었다. 덕분에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상황, 추월가속 때도 좋은 인상을 심어줬다. 물론 고속도로에 올라서도 180km/h까지 매우 손쉬운 가속을 보였다.
하지만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서스펜션이다. X4의 경우 SUV로써 꽤나 단단한 서스펜션을 갖추고 있다. 때문에 불량한 노면에서 차량이 민감하게 반응하며 승차감이 떨어지기도 한다. 운전자에게 피로감을 느끼게 하는 과한 설정이 아닌가 싶다.
X3는 이보다는 부드러운 하체 설정을 갖는다. X4가 쿠페의 느낌을 유도했다면 X3에서는 SUV 본연의 성격이 느껴진다. 그만큼 여유롭고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 차량 거동 자체에서도 여유가 느껴진다.
하지만 와인딩 로드에 들어서면 성능 측면에서 X4가 우위를 점하게 된다. 탄탄한 주행성능을 확보한 만큼 SUV라는 장르에 어울리지 않는 체감도 전한다. 차체를 지지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스티어링 반응에도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모습을 보인다.
휠은 19인치가 기본이며, 전륜 245mm, 후륜 275mm의 미쉐린 프라이버시3 타이어를 장착한다. 성능은 물론 고급스러운 승차감까지 고려한 설정으로 예측된다.
후륜쪽의 접지 면적이 넓은 만큼 스티어 특성은 언더스티어가 기본이다. 하지만 차량의 주행 특성은 뉴트럴에 가깝다. X4에는 후륜 좌우측에 구동력을 배분할 수 있는 토크 백터링 시스템을 갖춰진다. 일반 브레이크 작동방식이 아니라 다판 클러치를 활용해 구동력을 제어하기 때문에 이상적인 코너링을 성능을 만드는데 일조하다.
X3는 한결 여유로운 모습으로 와인딩 로드를 해쳐나간다. X4만큼 타이트한 셋업의 서스펜션이 아닌 만큼 바디롤은 크다. 테스트 차량은 전 후 245mm 너비의 타이어와 18인치 휠을 장착하고 있었는데 그 때문에 코너링 한계도 낮았다. 이는 테스트카만의 셋업이다. 본래 M 스포츠 에디션 모델은 X4와 동일한 전륜 245mm, 후륜 275mm급 타이어와 19인치 휠을 장착한다.
그럼에도 X3는 훌륭한 주행성능을 발휘했다. 부드러움을 바탕으로 코너에서 위화감 없는 성능과 핸들링, 그리고 운전재미를 보였다. 물론 X4와 비교한다면 한층 느긋한 핸들링이지만 일반적인 SUV와 비교한다면 상당한 성능임에 분명하다.
제동성능은 X4가 38.59m, X3가 38.76m를 기록했다. 다른 BMW 모델들이 좋은 제동성능을 보였던 것처럼 두 모델 모두 아쉽지 않은 수치를 나타냈다. 페달 감각 역시 초반부터 너무 민감하지 않다. 밟는 양에 따라 강한 제동력이 발휘되기 때문에 조작의 어려움도 없다. 단, 초기에 힘이 몰리는 일부 국산차의 셋업이 익숙한 소비자라면 초기 제동력이 부족하다 느낄 수도 있겠다.
두 모델 모두 공식 복합연비는 12.2km/L다. 동시에 연비를 측정해본 결과 100~110km/h로 주행하는 환경에서 약 16~17km/L의 연비를, 80km/h로 주행하는 환경에서는 약 23km/L 내외의 연비를 보였다. 대배기량 디젤엔진으로써 성능과 연비 모두를 만족시키고 있는 것이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정체상황 속 평균속도 15km/h의 환경에서는 약 10km/L의 연비를 나타냈다. 아이들 스톱 기능덕분에 도심 연비까지 좋았다. 특히 넓은 타이어가 장착되고 차체도 무겁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훌륭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X3와 X4는 생김새 만큼이나 성격도 달랐다. X3는 SUV가 갖추고 있는 다목적성을 바탕으로 BMW만의 달리기 성능을 표현하려 했고 X4는 본격적인 SUV스타일의 쿠페로써 적극적인 달리기 성능에 초점을 맞췄다.
그만큼 성향 차이도 다르다. X3는 대중성을 지향하고 X4는 소수의 고객층을 타겟으로 한다. 분명 X3는 X4만큼 빠르지 않다. 하지만 다재다능한 팔방미인이다. 반면 X4는 X3만큼 활용성이 좋지는 않지만 훌륭한 달리기 실력을 뽐낸다.
아직까지 국내 소비자들의 상당수가 신차 구입때 차의 외모를 따진다. 그러다 보니 실제 타보고 난 후 본인 성향과 맞지 않아 차를 되파는 경우도 종종 목격하게 된다. X3와 X4는 소비자들에게 매우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다. 본인이 좋아하는 차량의 성격을 파악한 후 접근해야 후회 없는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세분화된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차량 종류를 다양화 시킨 BMW의 안목이 상당하다는 점도 느낄 수 있었다.
관련자료
-
링크
-
이전
-
다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