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혼다, 어코드 2.4 EX-L(페이스리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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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캠리는 페이스리프트 버전임에도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사실 말이 페이스리프트지 풀 모델 체인지 못지않은 변화가 이뤄졌었기 때문이다. 장점에 장점이 더해지니 어코드, 알티마와 격차는 더 벌어졌다. 그 다음으로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한 것이 어코드다. 어코드는 과연 얼마만큼의 변화를 보여줄 수 있을까?
디자인은 마치 미래에서 온 자동차를 떠올리게 한다. 이러한 분위기는 헤드램프의 변화 덕분이다. 상향등, 하향등, 방향지시등, 주간주행등 안개등 모두가 LED로 제작됐다. 반면 전면부 이외의 변화는 크지 않다. 휠 디자인이 새로워지고 리어램프 내부 그래픽이 변경된 정도다. 엔진후드는 알루미늄으로 변경돼 무게 감소에 도움을 준다.
인테리어는 센터페시아의 변화가 중심에 선다.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메뉴구성도 달라졌고 한글화도 잘 이뤄져 있다. 모니터 왼쪽에 위치했던 정말 작은 버튼들도 한층 커졌다.
내비게이션의 완성도 역시 높아졌다. 이제 대시보드에 달린 버튼을 누를 필요도 없어졌다. 애플 카플레이도 추가돼 스마트폰 연동 기능도 강화했다. 후방카메라는 앵글을 바꿔볼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기도 했다.
이외에 무선 충전 트레이, 원격 시동 기능, 뒷좌석 송풍구와 열선시트 등 편의장비가 추가됐다.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만 제외하면 구성적인 아쉬움은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잘 개선해낸 모습이다.
간단히 어코드의 새로운 부분을 살펴봤으니 주행에 나설 차례다.
우리팀은 기존 어코드의 서스펜션 문제를 지적해 왔다. 패밀리 세단으로써 과할 정도로 튀는 셋업이 문제였기 때문이다. 이는 필요 이상으로 승차감을 떨어뜨리는 문제를 야기했다. 요철을 만난다거나 고속 주행 환경에서 차체가 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주행안정성까지 떨어트리는 요소로 지적되었던 것이다.
물론 어코드는 기막한 수준의 핸들링 성능을 제공했다. 하지만 핸들링 성능을 즐기기 위해 중형 패밀리세단을 선택하는 소비자는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다. 어코드는 대중성을 강조하는 가족용 세단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우리팀은 어코드를 쉽게 추천하지 못했다.
새로운 어코드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했다. 일반적인 시내주행만 해도 그 차이를 느낄 수 있을 정도다. 편안한 승차감을 유도해내면서도 특유의 탄탄한 주행감각까지 만족시키고 있다. 뒷좌석 승차감도 한결 편안해졌다. 이제 뒷좌석에 손님을 태워도 민망하지 않을 것이다.
소음 부분에서도 경쟁력을 키웠다. 기존 모델의 경우 아이들 때 약 42dBA의 소음 수준을 기록했다. 현대 쏘나타 1.7 디젤도 41dBA을 보였으니 가솔린이지만 디젤보다 수치가 높았던 것이다.
하지만 현재는 아이들 소음이 40dBA 수준까지 낮아졌다. 소음 부분에도 신경을 썼다는 주장이 사실이었던 것이다. 시속 80km로 주행할 때의 소음서도 기존 62dBA에서 60.5dBA로 한결 낮아진 모습을 보였다.
일반 도로의 승차감을 확인했으니 속도를 올려 고속 안정감을 확인해 보기로 한다.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으니 2.4리터 엔진으로써 상당히 당차게 속도를 올려 나간다. 180km/h 영역까지도 수월하게 도달한다. 서스펜션이 한층 탄력적으로 대응해주는 만큼 고속에서도 튀는 문제를 보이지 않고 있다. 덕분에 운전자는 차량을 믿고 속도를 올릴 수 있게 되었다.
고속 안정성을 테스트할 때 비춰지는 속도 상승 부분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배기량 2.4리터 이상의 성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제원상 수치는 188마력과 25.0kg.m의 토크로 표기된다. 아쉽게도 휠의 구동출력은 측정하지 못했다. 변속기 특성에 의한 것이다. 하지만 수치적으로나 체감적으로 만족스러움을 줬다는 점이 좋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의 속도까지는 8.76초만에 도달했다. 알티마가 기록했던 8.19초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수긍할만한 수치다. CVT 변속기 특성상 초반 가속 시 반응이 살짝 느린데, 이 부분만 해결해도 가속 성능이 더 빨라질 것이다.
100km/h의 속도에서 완전히 정지하는데 이동한 거리는 39.92m 내외였다. 사실상 40m라고 봐도 무방하다. 중형 세단이라는 차량의 성격을 생각하면 표준적인 제동성능을 보였다. 하지만 반복된 테스트에서도 쉽게 지치지 않고 일정한 제동거리를 유지했다는 부분이 좋았다. 널리 판매되는 국산 중형세단의 경우 초기 제동력은 수준급이지만 테스트가 반복됨에 따라 수m 이상 밀리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와인딩 로드서의 주행 능력도 확인했다. 핸들링이 좋기에 기대가 커진다.
코너에 진입할 때의 민첩함이 좋다. 서스펜션의 경우 일상주행서 적당한 부드러움을 보였는데 바디롤이 발생하는 환경서의 롤 억제 능력도 좋았다. 주행중 쇼크를 걸러내는 능력도 우수했다. 그만큼 서스펜션이 유연하게 대응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엄밀하게 따지자면 핸들링은 기존 모델이 더 좋았다. 하지만 핸들링 하나를 위해 너무 많은 것들 것 잃었던 바 있다. 그렇다고 현재 모델이 핸들링 성능이 떨어졌을까? 여전히 동급 경쟁모델 이상의 성능을 보여준다. 시장서 잘 팔리는 현대기아차의 중형모델 따위와 비교할 수준이 아니다.
타이어는 굿이어의 어슈어런스(Assurance)를 사용하며, 17인치 휠과 215mm 너비에 맞춰졌다.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 내구성 위주의 4계절 타이어다. 트레드웨어가 580이나 된다. 장거리 이동에 적합하도록 내구성 위주의 타이어가 적용된 것이다. 대신 코너링 속도는 제한적이다. 하지만 패밀리세단에게 더 높은 코너링 한계를 요구하는 것도 맞지 않다. 이미 어코드는 핸들링이나 운전 재미라는 측면에서 충분히 만족스럽기 때문이다.
주행하면서 느껴지는 변화 중 하나는 차체 강성이었다. 혼다에 따르면 굽힘 강성 34%, 비틀림 강성을 42% 올렸다고 한다. 여기에 서스펜션의 횡방향 강성까지 향상시켰다는 주장이다. 물론 제1의 목적은 충돌안정성 향상이다. 덕분에 미국 IIHS에서 TSP+ 점수를 받기도 했다. 무엇보다 강성의 향상을 체감으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차체와 서스펜션의 강성이 향상됐기 때문에 그만큼 노면의 충격에도 여유롭게 대응해 낸다. 승차감 향상과 주행안정성까지 연결되는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연비의 경우 시속 100~110km로 주행하는 환경에서 약 17km/L를, 시속 80km로 주행할 때 18~19km/L까지 높아진다. 평속 15km/h의 속도의 답답한 도심 환경에서는 약 7.5km/L의 연비를 보였다. 정속 주행 시 연비는 국산 2.0리터급과 비교할 정도며, 도심 환경에서는 배기량에 걸맞는 연비를 보인 것이다.
인상적인 것은 가감속이 반복되는 와인딩 테스트 환경에서 보여준 연비였다. 엔진부하가 크게 걸리는 시점에서도 연비 하락이 크지 않았다. 기아 K5의 경우 정속주행 연비는 좋은 편이었지만 부하 시점에서 금세 바닥을 치는 연비를 보이기도 했다. 물론 쏘나타, 제네시스 등이 대표적인 모델로 꼽힌다. 어코드는 실연비 부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혼다 측이 어코드가 저공해차 인증을 받았다고 강조했던 것도 허풍은 아니었던 것 같다.
혼다 어코드는 여러 가지 부분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그리고 다양한 부분의 셋업을 정말 잘 해냈다. 이제 셋팅 부분은 캠리나 알티마를 능가했을 정도다. 이제 어코드는 충분히 추천할 만한 차가 됐다. 또한, 앞으로 혼다가 내놓을 신차들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제 남은 건 알티마다. 캠리와 어코드 모두 완벽에 가까운 페이스리프트에 성공했으니 닛산 측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다. 일단 IIHS 스몰 오버랩에서 전 항목 Good등급을 받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일본 중형차 시장의 진짜 싸움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디자인은 마치 미래에서 온 자동차를 떠올리게 한다. 이러한 분위기는 헤드램프의 변화 덕분이다. 상향등, 하향등, 방향지시등, 주간주행등 안개등 모두가 LED로 제작됐다. 반면 전면부 이외의 변화는 크지 않다. 휠 디자인이 새로워지고 리어램프 내부 그래픽이 변경된 정도다. 엔진후드는 알루미늄으로 변경돼 무게 감소에 도움을 준다.
인테리어는 센터페시아의 변화가 중심에 선다.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메뉴구성도 달라졌고 한글화도 잘 이뤄져 있다. 모니터 왼쪽에 위치했던 정말 작은 버튼들도 한층 커졌다.
내비게이션의 완성도 역시 높아졌다. 이제 대시보드에 달린 버튼을 누를 필요도 없어졌다. 애플 카플레이도 추가돼 스마트폰 연동 기능도 강화했다. 후방카메라는 앵글을 바꿔볼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기도 했다.
이외에 무선 충전 트레이, 원격 시동 기능, 뒷좌석 송풍구와 열선시트 등 편의장비가 추가됐다.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만 제외하면 구성적인 아쉬움은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잘 개선해낸 모습이다.
간단히 어코드의 새로운 부분을 살펴봤으니 주행에 나설 차례다.
우리팀은 기존 어코드의 서스펜션 문제를 지적해 왔다. 패밀리 세단으로써 과할 정도로 튀는 셋업이 문제였기 때문이다. 이는 필요 이상으로 승차감을 떨어뜨리는 문제를 야기했다. 요철을 만난다거나 고속 주행 환경에서 차체가 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주행안정성까지 떨어트리는 요소로 지적되었던 것이다.
물론 어코드는 기막한 수준의 핸들링 성능을 제공했다. 하지만 핸들링 성능을 즐기기 위해 중형 패밀리세단을 선택하는 소비자는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다. 어코드는 대중성을 강조하는 가족용 세단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우리팀은 어코드를 쉽게 추천하지 못했다.
새로운 어코드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했다. 일반적인 시내주행만 해도 그 차이를 느낄 수 있을 정도다. 편안한 승차감을 유도해내면서도 특유의 탄탄한 주행감각까지 만족시키고 있다. 뒷좌석 승차감도 한결 편안해졌다. 이제 뒷좌석에 손님을 태워도 민망하지 않을 것이다.
소음 부분에서도 경쟁력을 키웠다. 기존 모델의 경우 아이들 때 약 42dBA의 소음 수준을 기록했다. 현대 쏘나타 1.7 디젤도 41dBA을 보였으니 가솔린이지만 디젤보다 수치가 높았던 것이다.
하지만 현재는 아이들 소음이 40dBA 수준까지 낮아졌다. 소음 부분에도 신경을 썼다는 주장이 사실이었던 것이다. 시속 80km로 주행할 때의 소음서도 기존 62dBA에서 60.5dBA로 한결 낮아진 모습을 보였다.
일반 도로의 승차감을 확인했으니 속도를 올려 고속 안정감을 확인해 보기로 한다.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으니 2.4리터 엔진으로써 상당히 당차게 속도를 올려 나간다. 180km/h 영역까지도 수월하게 도달한다. 서스펜션이 한층 탄력적으로 대응해주는 만큼 고속에서도 튀는 문제를 보이지 않고 있다. 덕분에 운전자는 차량을 믿고 속도를 올릴 수 있게 되었다.
고속 안정성을 테스트할 때 비춰지는 속도 상승 부분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배기량 2.4리터 이상의 성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제원상 수치는 188마력과 25.0kg.m의 토크로 표기된다. 아쉽게도 휠의 구동출력은 측정하지 못했다. 변속기 특성에 의한 것이다. 하지만 수치적으로나 체감적으로 만족스러움을 줬다는 점이 좋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의 속도까지는 8.76초만에 도달했다. 알티마가 기록했던 8.19초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수긍할만한 수치다. CVT 변속기 특성상 초반 가속 시 반응이 살짝 느린데, 이 부분만 해결해도 가속 성능이 더 빨라질 것이다.
100km/h의 속도에서 완전히 정지하는데 이동한 거리는 39.92m 내외였다. 사실상 40m라고 봐도 무방하다. 중형 세단이라는 차량의 성격을 생각하면 표준적인 제동성능을 보였다. 하지만 반복된 테스트에서도 쉽게 지치지 않고 일정한 제동거리를 유지했다는 부분이 좋았다. 널리 판매되는 국산 중형세단의 경우 초기 제동력은 수준급이지만 테스트가 반복됨에 따라 수m 이상 밀리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와인딩 로드서의 주행 능력도 확인했다. 핸들링이 좋기에 기대가 커진다.
코너에 진입할 때의 민첩함이 좋다. 서스펜션의 경우 일상주행서 적당한 부드러움을 보였는데 바디롤이 발생하는 환경서의 롤 억제 능력도 좋았다. 주행중 쇼크를 걸러내는 능력도 우수했다. 그만큼 서스펜션이 유연하게 대응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엄밀하게 따지자면 핸들링은 기존 모델이 더 좋았다. 하지만 핸들링 하나를 위해 너무 많은 것들 것 잃었던 바 있다. 그렇다고 현재 모델이 핸들링 성능이 떨어졌을까? 여전히 동급 경쟁모델 이상의 성능을 보여준다. 시장서 잘 팔리는 현대기아차의 중형모델 따위와 비교할 수준이 아니다.
타이어는 굿이어의 어슈어런스(Assurance)를 사용하며, 17인치 휠과 215mm 너비에 맞춰졌다.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 내구성 위주의 4계절 타이어다. 트레드웨어가 580이나 된다. 장거리 이동에 적합하도록 내구성 위주의 타이어가 적용된 것이다. 대신 코너링 속도는 제한적이다. 하지만 패밀리세단에게 더 높은 코너링 한계를 요구하는 것도 맞지 않다. 이미 어코드는 핸들링이나 운전 재미라는 측면에서 충분히 만족스럽기 때문이다.
주행하면서 느껴지는 변화 중 하나는 차체 강성이었다. 혼다에 따르면 굽힘 강성 34%, 비틀림 강성을 42% 올렸다고 한다. 여기에 서스펜션의 횡방향 강성까지 향상시켰다는 주장이다. 물론 제1의 목적은 충돌안정성 향상이다. 덕분에 미국 IIHS에서 TSP+ 점수를 받기도 했다. 무엇보다 강성의 향상을 체감으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차체와 서스펜션의 강성이 향상됐기 때문에 그만큼 노면의 충격에도 여유롭게 대응해 낸다. 승차감 향상과 주행안정성까지 연결되는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연비의 경우 시속 100~110km로 주행하는 환경에서 약 17km/L를, 시속 80km로 주행할 때 18~19km/L까지 높아진다. 평속 15km/h의 속도의 답답한 도심 환경에서는 약 7.5km/L의 연비를 보였다. 정속 주행 시 연비는 국산 2.0리터급과 비교할 정도며, 도심 환경에서는 배기량에 걸맞는 연비를 보인 것이다.
인상적인 것은 가감속이 반복되는 와인딩 테스트 환경에서 보여준 연비였다. 엔진부하가 크게 걸리는 시점에서도 연비 하락이 크지 않았다. 기아 K5의 경우 정속주행 연비는 좋은 편이었지만 부하 시점에서 금세 바닥을 치는 연비를 보이기도 했다. 물론 쏘나타, 제네시스 등이 대표적인 모델로 꼽힌다. 어코드는 실연비 부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혼다 측이 어코드가 저공해차 인증을 받았다고 강조했던 것도 허풍은 아니었던 것 같다.
혼다 어코드는 여러 가지 부분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그리고 다양한 부분의 셋업을 정말 잘 해냈다. 이제 셋팅 부분은 캠리나 알티마를 능가했을 정도다. 이제 어코드는 충분히 추천할 만한 차가 됐다. 또한, 앞으로 혼다가 내놓을 신차들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제 남은 건 알티마다. 캠리와 어코드 모두 완벽에 가까운 페이스리프트에 성공했으니 닛산 측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다. 일단 IIHS 스몰 오버랩에서 전 항목 Good등급을 받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일본 중형차 시장의 진짜 싸움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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