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무난해서 더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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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코리아는 오는 2024년까지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그 시작인 신형 CR-V 하이브리드에 이어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까지 만나봤다. 신차는 10세대 모델을 기반으로 한 마이너체인지 버전이다. 최신 편의사양을 더해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혼다코리아가 이달 15일 진행한 미디어 시승 행사는 서울 양재동에서 인천 영종도까지 왕복 약 160km 구간에서 이뤄졌다.
외관은 기존 모델과 비교해 큰 변화는 없다. 친환경차를 의미하는 블루 H 마크가 더해지고, 크롬 장식을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하이브리드 전용 리어 범퍼와 새로운 디자인의 19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됐지만, 기존 디자인을 대부분 유지했다.
실내에 눈 여겨 볼 구성은 바로 편의 사양이다.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편의 사양을 모두 갖췄다. 스티어링 휠 열선 기능과 1열 통풍 및 열선시트, 후진 연동 하향 아웃사이드 미러,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까지 적용됐다.
특히, 안드로이드 오토를 통해 카카오내비를 사용할 경우 실시간 경로 정보가 차량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 연동된다.
패밀리 세단답게 뒷좌석 공간은 한결 여유롭다. 방석 길이도 충분해 장시간 탑승에도 피로감이 적다. 뒷좌석 열선은 3단계로 조절 가능하며, 2열 송풍구와 USB 단자까지 갖췄다.
트렁크 적재 용량은 473리터로 넉넉하다. 여기에 6:4 2열 폴딩을 통해 부피가 있는 짐도 실을 수 있다.
신차는 스포츠 하이브리드 i-MMD(Intelligent Multi-Mode Drive) 시스템을 탑재했다. 2개의 전기모터와 가솔린 엔진이 맞물려 시스템 출력 215마력을 발휘한다.
혼다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대해 "엔진이 모터를 보조한다"고 설명한다. 즉각적인 반응의 전기모터가 우선이며, 필요에 따라 엔진이 거드는 모양새다. 운동 성능과 연료 효율을 모두 잡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
i-MMD 시스템과 맞물린 e-CVT는 일상적인 영역에서 높은 연료 효율을 제공하지만, 스포츠 주행 시 다소 이질적인 느낌이다.
스티어링 휠 조작감은 제법 묵직하다. 조향감과 사용 편의성이 강화된 듀얼 피니언 EPS 시스템이 운전자 의도에 민첩하게 반응한다. 가족 모두가 편안히 탈 수 있는 패밀리카로서는 합격점이다.
첨단 주행보조기능은 언제나 환영이다. 기존 모델에서 2% 아쉬웠던 '혼다 센싱'의 완성도를 크게 높였다. 앞·뒤 차량 간격을 유지하는 어댑티브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에 차로유지기능(LKAS)까지 더했다. 막히는 도로에서 톡톡히 도움을 받았다. 여기에 후측방 경보 시스템(BSI)과 크로스 트래픽 모니터(CTM) 기능까지 추가되면서 성능을 강화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인 만큼 연비도 훌륭하다(복합 연비 17.5km/L). 고속도로와 일반도로가 적절히 섞인 160km 구간에서 20km/L가 넘는 실연비를 달성할 수 있었다. 가속 페달에 힘을 주면 연비가 뚝뚝 떨어지지만, 달리다보면 어느새 평균치를 회복한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딱히 돋보이는 구석이 없는 '보통 세단'의 모습이다. 온 가족이 함께 타야 하는 패밀리카에게 '보통 세단'은 플러스 요소다. 탄탄한 기본기에 높은 연료효율, 여기에 다양한 편의사양까지 더 매력적이다.
혼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투어링 단일 트림으로 운영되며 가격은 457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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