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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크라이슬러 300C, 호쾌한 엔진이 반전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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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C

데일리카 이한승 기자 ] 크라이슬러 300C AWD를 시승했다. 외관 디자인에서 풍기는 존재감은 300C의 가장 큰 장점으로 브랜드에 익숙하지 않다면 가격을 가늠하기 어렵다. 또한 벤츠의 후륜구동 플랫폼을 다듬은 플랫폼을 통해 수준 높은 주행 안정감을 보이며, 최신 주행 보조장치를 대거 담아 상품성을 높였다.

크라이슬러 300C는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디자인을 일부 변경했다. 측면 실루엣을 비롯한 기본 골격에는 변함이 없으나, 헤드램프와 리어램프를 비롯해 전후면 범퍼와 그릴 디자인 등 눈에 띄는 부분에서 상당한 변화를 적용했다. 디자인 변화를 통해 보다 낮은 연령대의 고객을 조준했다.

300C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합병 열풍이 불던 시점에 크라이슬러는 벤츠와 한 동안 같은 울타리에서 생활했다. 당시 크라이슬러는 1세대 SLK와 동일한 플랫폼에서 만들어진 스포츠카 크로스파이어가 대표적인 모델이다.

300C

300C는 당시 E클래스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대형 세단이다. 유사한 배경의 모델로는 볼보 S80의 플랫폼에서 만들어진 포드 토러스가 있다. 또한 재규어는 X-타입의 플랫폼으로 포드 몬데오의 플랫폼을 차용하기도 했다.

300C는 북미시장에서 300의 4가지 라인업 중 고급형 모델에 속하는 300C 라인업 모델이다. 기본형 모델로는 300, 스포티한 디자인의 300S와 고급형 라인업 300C, 그리고 300C에 고급 인테리어 구성을 더한 300C 플래티넘이 있다. 300C AWD의 북미 판매가격은 제네시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뉴 300C

■ 존재감을 강조한 외관

300C 외관 디자인은 존재감이 뚜렷하다. 전면의 대형그릴과 롤스로이스를 연상케하는 LED 주간주행등은 차를 잘 모르는 사람도 고급차로 인식하게 만든다. 측면에서는 19인치 대형 크롬 휠과 휠하우스가 강조된 펜더 디자인, 두툼한 어깨라인을 형성하는 디테일을 통해 고급차 특유의 안정감을 표현했다.

실내에서는 아이스블루 컬러의 계기판 클러스터가 독특하다. 센터페시아는 정보표시창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로터리 방식의 기어 셀렉트 노브가 눈에 띈다.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대시보드 상단을 비롯해 내장을 구성하는 재질의 고급감이 크게 좋아졌다. 특히 냉장과 온열 기능을 지원하는 컵 홀더는 실내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비로 쓰임새가 상당하다.

뉴 300C

시승한 모델은 300C AWD로 3.6리터 V6 자연흡기 엔진이 적용되며 6350rpm에서 최고출력 286마력, 4800rpm에서 최대토크 36kgm를 발휘한다.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되며 후륜구동 기반의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됐다. 공차중량은 1980kg, 복합연비는 8.7km/ℓ(도심 7.4 고속 11.3)다.

■ 인상적인 엔진 사운드

뉴 300C

300C의 엔진은 독특한 음색이 특징이다. 배기음보다는 엔진음을 강조한 세팅인데 엔진에서 들려오는 음색이 미국의 머슬카를 닮았다. 일상주행에서는 정숙함을 유지하나 엔진회전을 조금이라도 높이면 어김없이 시원스러운 엔진음이 들려온다. 크고 우렁찬 사운드는 아니나 존재감은 분명하다.

일상주행에서 300C는 1500rpm 부근의 낮은 엔진회전을 주로 사용해 소음을 줄이고 연비를 높이려는 세팅이다. 구동축이 완전히 분리되는 AWD 시스템은 발진이나 가속상황을 제외하면 뒷바퀴에만 구동력을 전달해 연비를 높인다. 가속페달에 힘을 더할 수록 사륜구동 시스템은 전후륜 구동력을 50:50에 가깝게 배분한다. 구동 배분에 따른 소음이나 이질감은 느껴지지 않는다.

300C는 고속주행에서의 주행 안정감이 뛰어나다. 저속에서의 부드러웠던 서스펜션은 무게감을 더하며 안정감을 유지한다. 롤이나 피칭을 적극적으로 억제하지 않지만 납득 가능한 수준에서 유연하게 자세를 추스린다. 고속 주행에서의 안정감은 장거리 주행에서도 큰 피로감을 전하지 않는다.

뉴 300C

300C의 엔진은 3000rmp 부근부터 찰진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나긋나긋한 일상주행과는 전혀 다른 다이내믹한 감각을 전한다. 가속페달을 밟는 깊이에 따라 재빠르게 반응하고 가속력 또한 호쾌하다. D나 L레인지 이외의 주행모드를 지원되지 않는 것이 아쉽다. 고속에서는 브레이크 어시스트가 효과적으로 힘을 더해 충분한 제동력을 확보했다.

■ 준 자율주행 지원

뉴 300C

300C AWD에는 다양한 주행 보조장치가 지원된다. 앞차와의 거리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비롯해 차선이탈시 강제 스티어링을 지원하며, 긴급 제동을 지원하는 전방 추돌 경고 플러스를 적용했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구간속도 단속구간에서 상당히 유용한 장비로 잠시 페달로부터 발을 쉬게 만들어 줄 수 있다.

특히 차선 이탈시 스티어링 개입이 상당히 크다. 시스템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다면 스티어링 휠이 크게 쏠린다고 생각하거나 차체가 노면을 탄다고 느낄 수 있다. 직선구간 뿐만 아니라 완만한 고속코너에서도 차선을 유지하며 스스로 방향을 잡아낸다. 스티어링 휠에서 완전히 손을 떼면 경고가 울리며 조향 지원이 중단되는데, 손가락을 얹는 것 만으로도 상당한 시간을 지속할 수 있다.

시승 기간 동안 300C가 기록한 평균 연비는 8.5km/ℓ 수준으로 공인연비와 비슷한 수치다. 평균 90km/h에서의 평지 항속주행에서는 평균 18km/ℓ의 연비를 기록하기도 하는데, 부하가 적은 주행환경에서는 상당히 높은 연비를 기록할 수 있다. 고속도로에서의 누적 연비는 12km/ℓ를 기록했다.

뉴 300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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