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중형 프리미엄 세단의 기준을 높인다, 벤츠 뉴 E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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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프리미엄 중형세단의 판도가 바뀔 모양새다. 내달 출시를 앞두고 프리뷰 행사를 거친 벤츠의 완전히 새로운 E클래스 때문이다. 벤츠만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입고 S클래스와 같은 우아한 라인이 적용됐다. 멋진 외관과 더불어 실내 역시 벤츠가 왜 고급차 시장의 강자인지 당당히 보여준다. 눈과 손이 거치는 곳마다 고급스러운 마무리가 눈에 띈다. 독일 3사 중형세단 중 먼저 변화를 맞는 E클래스는 동급 경쟁자들의 기준을 높일 기폭제가 될 것이다.
벤츠 세단의 가치를 높이는 디자인
뉴 E클래스의 세련되고 우아한 디자인은 당당한 스탠스와 절묘한 비율에서 탄생했다. 이전 모델대비 45mm 늘어난 차체와 65mm 늘어난 휠베이스 덕분에 앞바퀴 오버행은 짧아졌으며 덕분에 이전세대보다 역동적인 비율을 만들 수 있었다. 뉴 E클래스는 최신 벤츠 디자인이 그대로 적용돼 언제 어디서나 벤츠라는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게 만들어졌다.
실내는 동급 경쟁자들 대비 단연 고급스러운 모양새다. 외관과 마찬가지로 벤츠 디자인 언어가 적용된 실내는 감성과 지성을 아우를 수 있는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마무리 됐으며 단정한 비율에 조화로운 컬러 조합은 오너로 하여금 큰 만족감을 느끼게 할 것이다.
프리미엄 세단에 걸맞은 운동성능
뉴 E클래스의 운전석에 앉으면 맥이 뛰는 것처럼 깜빡이는 엔진 스타트 버튼이 눈에 띈다. 버튼을 눌러 잠든 엔진을 깨우면 생동감 있게 살아난다. 시승차로 준비된 모델은 E300과 E300 4매틱. 디젤모델은 준비되지 않았다.
선행차를 따라 움직여본다. 전체적으로 가벼운 느낌이다. 무게감은 느껴지지 않는다. 사뿐사뿐한 거동에 큰 차체임에도 작은 차를 모는 듯 경쾌한 느낌이 난다. 하지만 도로에 나가 속도를 높이니 이내 차체가 묵직해지고 동시에 안정감을 높여준다.
E300의 엔진은 다운사이징 추세에 맞춘 4기통이지만 특유의 진동은 느껴지지 않으며 매끄럽게 돌아나간다. 여기에 새롭게 적용된 9단 자동변속기는 뉴 E클래스가 탁월한 존재로 거듭나는데 크게 일조한다. 다단화 트렌드에 쫓아가기 급급한 제조사들은 단수만 늘렸을 뿐 완성도는 좋지 못한 경우가 많은데 벤츠의 9G트로닉은 때에 맞는 똑똑한 변속으로 운전자의 의도대로 정확히 반응한다.
시승차를 탈 수 있는 시간이 워낙 짧았던 터라 많은 것을 알 수는 없었지만 변속기의 존재감만은 뚜렷했다. 더불어 안락한 승차감을 자랑하는 벤츠의 장기는 그대로이고 코너를 돌아나갈 때 불안한 느낌 없이 밀어붙일 수 있는 게 특징이었다.
이번에는 뉴 E클래스에 탑재된 각종 안전·편의장치를 확인할 차례. 짧은 시승을 뒤로하고 행사장에 마련된 각 체험코스로 향했다. 운행 중인 뉴 E클래스 앞에 풍선으로 된 사람모형이나 자동차모형이 끼어들어 달리던 차를 세우는 실험이었다. 위험요소가 있는 만큼 이 과정에서는 모두 전문 인스트럭터가 차를 몰았으며 기자들은 동승 체험을 했다.
차량에 탑승하자 담당 인스트럭터는 가장 먼저 '디스턴스 파일럿 디스트로닉' 기능을 통해 차량을 부드럽게 세우는 시범을 보였다. 속도를 시속 50km에 맞추고 진행을 하다가 앞에 다른 차량이 서있을 경우 그 뒤로 서서히 속도를 줄여 차를 세웠다. 이어서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를 통해 갑자기 출현하는 사람이나 자동차에 대응해 뉴 E클래스가 자동으로 급정거 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혹여나 운전자가 한눈을 팔거나 정신을 잃었을 경우 유용하게 사용가능한 안전보조 장치였다.
끌어올린 기준만큼 높은 가치를 자랑한다, 뉴 E클래스
메르세데스 벤츠는 전통적으로 대형세단인 S클래스에 강점이 있다. 경쟁사들도 스포츠 컴팩트 세단, 상시사륜 시스템 등 각자의 강점이 분명하다. 하지만 중형세단 시장은 항상 명확한 승자 없이 엎치락뒤치락 거린다. 모두 다 기준에 맞춰 잘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좀 다를 수도 있겠다. 벤츠의 자랑인 S클래스를 쏙 빼닮아 기준치를 끌어올린 신형 E클래스가 등장했으니 말이다. 수입중형세단 시장에서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떨어뜨리고 앞서 나갈 수 있을지, 출시가 예정된 6월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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