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작지만 단단한 주행감 아우디 막내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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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해선 기자] 20~30대 젊은 층의 수입차 구입이 늘어나고 있는 국내 수입차 트렌드를 반영해 아우디에서 올해 6월 출시한 ‘A1’은 3000만원대의 엔트리 수입차다.
기존의 아우디 모델이 풍기는 고급스러움 보다는 발랄함이 느껴지는 아우디 A1을 직접 시승해봤다.
◆ 2인 기준에 적합한 프리미엄 소형차…스포티한 외관·간결한 인테리어
A1은 3도어 모델인 ‘뉴아우디 A1 30 TDI‘와 5도어 모델인 ‘뉴아우디 A1 스포트백 30 TDI’로 나뉜다.
트림은 3도어의 경우 ‘스포트’와 ‘스포트 프리미엄’, 5도어는 ‘디자인’, ‘디자인 프리미엄’, ‘스포트 프리미엄’으로 운영된다.
기자는 5도어 A1 스포트백 30 TDI모델의 ‘디자인’ 트림을 시승했다.
전장∙전폭∙전고가 각 3973mm, 1746mm, 1422mm인 A1은 남성보다 여성 운전자가 선호할 디자인이다. 앞 좌석의 경우 넉넉한 실내공간을 제공하지만 뒷좌석은 성인이 타기엔 좁은 편이다.
기본 트렁크 공간은 270리터지만 2열 의자를 접으면 최대 920리터까지 확대된다.
평균 4인이 이용하는 패밀리카로는 좌석이나 트렁크 크기에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2인 기준으로 보면 충분하다.
외관은 아우디 싱글프레임 그릴을 비롯해 입체형본네트, 헤드라이트에서 시작해 테일램프까지 이어지는 토네이도 라인 등을 통해 아우디 특유의 스포티 하면서도 안정감 있는 디자인을 보여준다.
실내 디자인은 소형차답게 아기자기한 모양새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좁은 공간에 알맞게 간결하게 디자인돼 깔끔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6.5인치의 통합 엔터테인먼트시스템 화면은 대시 보드 중앙에 장착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 자동식으로 살짝 누르면 보이지 않게 안으로 넣을 수 있다.
화면 터치는 되지 않지만 스위치로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하지만 아우디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MI(Multimedia Interface)’가 제공하는 내비게이션은 정보가 취약하고 반응 속도가 한 박자씩 늦는다. 아우디 운전자들이 대부분 모바일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는 이유다.
계기판은 아우디의 느낌 그대로다. 곡선 모양의 계기판은 비행기 날개에서 모티브를 얻었으며 4개의 나팔 모양 원형 통풍구는 제트 엔진 터빈을 연상시킨다.
◆ 작은 차체에 숨겨진 강한 4기통 엔진…단단한 주행감·운전 재미 ‘쏠쏠’
본격적으로 주행을 시작하자 A1의 4기통 디젤 엔진에서는 작은 차체에 비해 강한 힘이 느껴졌다.
시동 후 엑셀을 밟자 튀어나갈 듯 앞으로 나아갔다. 처음 익숙해지기 전에는 조절에 유의해야 할 것 같았다.
A1은 익숙해지니 제법 운전하는 재미를 주는 차였다. 작지만 단단함이 느껴졌다. 엑셀도 핸들도 소형차라 하기엔 제법 묵직해 안정감을 줬다.
와인딩 구간을 빠져나갈 때도 쏠리는 느낌은 없었다. 고속 주행에서도 흔들림은 느껴지지 않았다.
디젤 엔진의 소음은 조금 느껴졌지만 동승자와의 대화나 음악을 듣는데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최고출력 116마력과 최대토크 25.5kg.m를 바탕으로 아우디 7단 에스트로닉(S-Tronic) 변속기와 맞물려 0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9.4초, 최고속도는 200km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시동이 꺼졌다가 주행 시 다시 작동되는 ‘엔진 스타트·스톱’ 기능과 언덕에서 차량이 뒤로 밀리는 것을 막아주는 ‘언덕밀림 방지’ 기능, 내리막에서 속도를 유지하는 ‘내리막 제어’ 기능도 제공된다.
앙증맞은 디자인으로 소형 수입차 시장에서 넓은 마니아층을 보유한 ‘미니’와 비교한다면 가격 면에서는 A1이 좀 더 합리적일 수 있다.
하지만 디자인적으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확립한 미니와 대적하기에는 아쉬운 감이 있다.
국내 출시 당시 연말까지 500대 판매를 목표로 한 아우디코리아가 지난달까지 판매한 A1은 3도어와 5도어 각각 121대와 160대로 281대에 그치고 있다.
5도어의 판매량이 3도어에 비해 조금 앞서고는 있지만 두 차 모두 판매량이 높지 않은 탓에 그 차이는 미미하다
아우디 A1의 판매가격은 3도어 △스포트 3270만원 △스포트 프리미엄 3620만원, 5도어 △디자인 3370만원 △디자인 프리미엄 3720만원 △스포트 프리미엄 3720만원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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