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인피니티 Q5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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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우리팀은 인피티니의 Q50 2.2d와 Q50 S 하이브리드를 각각 비교해 본적이 있다. 특히 Q50 S 하이브리드의 뛰어난 성능은 아직도 인상에 남는다. 하지만 그런 Q50s를 추천하기엔 부담이 따랐다. 가격 때문이다. 출시 당시 Q50S의 가격은 6,760만원이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Q50의 이미지 메이커 역할을 한다. 그리고 디젤이 판매량을 이끈다. 그런 상황에서 가격을 5천만원 중반선으로 내린 ‘Q50 S 하이브리드 에센스’가 출시됐다. 인피니티가 하이브리드 모델을 본격적으로 팔아보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먼저 기존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하이-테크’라는 트림으로 구분된다. 가격은 6,760만원에서 6,190만원까지 낮아졌다. 여기에 일부 구성을 덜어내 5,690만원의 가격을 가진 ‘에센스’ 트림까지 더해졌다. 여기에 연말까지 실시되는 개소세 인하 혜택까지 받으면 에센스는 5,620만원, 하이테크는 6,120만원으로 가격이 낮아진다.
Q50 S 에센스는 하이-테크에서 일부 구성이 빠졌다. 구체적으로 어라운드 뷰 모니터, 어댑티브 프런트 라이팅 시스템,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 전방 충돌 경고, 비상 브레이크, 프리크래시 시트 벨트다. 주로 액티브 세이프티 시스템과 관련된 장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많은 장비들이 빠진 것 같지만 Q50 자체가 워낙 다양한 편의장비들을 갖추고 있는 덕분에 기본 구성의 경쟁력은 여전히 높다. 차선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스스로 보정해주는 기능과 LED 라이트 구성도 동일하다. 시트와 14개 보스 오디오 시스템, 패들 시프트, 2개의 화면을 갖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잘 갖추고 있다. 이렇다 보니 체감적으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은 어라운드 뷰 모니터와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 정도다.
외관상 차이는 없다. ‘에센스’나 ‘하이-테크’ 배지도 부착되지 않는다. 보통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의 적용 여부에 따라 그릴 생김새가 달라지는데 Q50 S 하이브리드는 이마저도 동일하다. 정말 눈썰미가 좋다면 전면에 부착된 인피니티 엠블럼과 사이드미러 하단에 어라운드 뷰 모니터를 위한 카메라가 부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가격이 6,760만원에서 5,620만원으로 하락했다. 경쟁모델 가격대에 진입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아래 표를 확인해보자.
수치적인 성능 면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엄밀하게 따지면 반칙이다. 가장 큰 배기량에 전기모터까지 더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차량 크기는 중형급에 버금갈 정도로 크다. 부족한 인지도를 스펙 및 구성에서 압도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것이다. 가격적인 부분에서 경쟁모델 대비 소폭 높아도 이제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낮아졌다는 점을 높이 사고 싶다.
동시에 연비까지 높다. 하이브리드만의 강점이다. Q50 S 하이브리드는 전기모터의 토크만 해도 29kg.m이 넘는다. 덕분에 시속 100km로 주행하는 환경에서도 전기모터만으로 주행이 가능하다. 연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정체구간에서 빠른 가속만 하지 않는다면 엔진을 사용할 일이 거의 없다. 정체구간이 수km 정도라면 EV 모드만으로 통과 가능하다. 이렇게 측정된 Q50 S의 연비는 어땠을까? 80km/h 주행시 약 14~15km/L를, 100~110km/h 주행 환경에서는 17~18km/L의 효율을 보였다. 전기모터의 힘이 충분해 EV 모드 활용도가 높았고 덕분에 준중형급 연비 실현이 가능했다. 하이브리드의 분명한 강점이다.
3.5리터 엔진에 전기모터까지 더했으니 가속성능 만큼은 정말 대단하다. 경쟁모델과 비교하면 가속 능력 자체가 다르다. 제원상으로는 364마력이지만 400마력 이상의 체감성능을 전달해준다. 그만큼 속도계는 빠르게 상승한다.
계측장비를 기반으로 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도달시간은 5.7초였다. 제원상 기록인 5.1초까지는 무리다. 하이브리드 모델 특성상 런치컨트롤이나 스톨(Stall) 출발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또 출발을 하면 저속에서 매우 강한 토크가 발생해 타이어가 버티지 못하는 증상도 보였다. 하지만 만약 고성능 타이어와 스톨 출발이 가능해진다면 4초대 진입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
휠 구동 출력을 측정했다. 역시나 지난해처럼 300마력 이상의 출력과 40kg.m 이상의 최대토크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0rpm 부근부터 6,000rpm까지 40kg.m 내외의 토크를 꾸준히 발생시킨다는 점이 좋다. 힘이 넉넉하니 일상 주행 환경에서 더욱 편안한 운전도 가능해 진다.
파워풀한 가속감과 반대로 제동 감각은 아쉽다. 우선 브레이크 페달 조작 때의 이질감이 꼽힌다. 일상 구간에서 조작 때는 큰 아쉬움이 없다. 하지만 보다 강한 제동을 끌어낼 때는 중반 이후 느낌이 없다. 즉, 초기엔 브레이크를 작동하는 느낌이 들지만 이후부터는 스프링만 밟는 것 같다는 것이다. 피드백 전달 없이 차 스스로 멈추는 것이다.
브레이크 초반 영역에서는 제동에너지를 회수해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밀리는 느낌이 들 수 있다. 하지만 보다 강한 제동력을 끌어내면 짧은 거리 안에 멈춰준다. 계측장비를 활용해 시속 100km 상태에서 정지하는데 소요된 거리는 38.22m 수준이었다. 차량 중량이 1.8톤을 넘어섰다는 점을 생각하면 상당한 성능이다. 또한 제동 테스트를 반복해도 제동거리가 1m이상 늘어나지 않아 만족감을 키웠다.
변속기는 전기모터를 품은 7단 자동변속기다.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연동되기 때문에 인피니티의 과거 변속기보다는 속도가 살짝 뒤처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특히 기어를 내리는 속도 부분의 차이가 크다. 이따금씩 저속서 쇼크가 느껴지기도 한다. 물론 보편적인 변속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빠르며 직결감도 좋다. 다만 과거 변속기가 특별하게 빨랐을 뿐이다. 현재 성능은 ZF의 스포츠 8단 자동변속기 대비 소폭 부족한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반면 고속주행 안정감은 상당하다. 스포츠 서스펜션이 장착됐다고 하지만 승차감을 유지하면서 노면을 꽉 붙잡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제 일본차의 고속주행 안정성이 부족하다는 편견은 떨쳐내도 좋을 듯 하다. Q50 S 이외에 렉서스의 신형 ES와 토요타 신형 캠리 모두 과거 대비 대폭 향상됐기 때문이다. 특히 Q50은 서스펜션 셋업 및 에어로다이내믹 부분서 독일 차량과 비교해도 전혀 부족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올해초 Q50으로 프루빙그라운드를 달린적이 있다. 240km/h 이상의 속도로 주행함에도 불안감이 없었다.
오랜만에 Q50 S와 와인딩로드에 들어선다. 고속주행에서 빛나던 서스펜션의 능력이 다시 한번 부각될 차례다. 바디롤 억제능력도 뛰어났지만 연석을 지나는 환경서도 깔끔하게 처리해 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동시에 승차감까지 만족시키고 있다. 적어도 서스펜션에 대한 완성도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고 싶지 않다.
스티어링 시스템 자체에서 느껴지는 이질감은 존재한다. 같은 ‘이질감’이라는 표현을 했지만 현대차의 MDPS와 같은 이질감과는 거리가 있다. Q50의 스티어링 시스템은 유압식이나 전기모터 보조 방식과 달리 어떠한 주행환경에서도 동일한 감각을 운전자에게 전달한다. 속도나 설정에 따라 답력은 변하지만 주행시 차체의 반응은 전달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되지 않는다. 뭔가 다른 느낌 정도 이외에 핸들링 자체가 뛰어나고 반응이 빠르기 때문이다. 특히 요철을 지나도 스티어링휠로 충격이 넘어오지 않는다는 점은 여전히 신선하다.
코너링 특성은 언더스티어를 보인다. 후반에 타이어 그립으로 인한 오버스티어가 발생하는 성격이다. 그보다 타이어가 아쉽다. 기존 리뷰에서도 지적했던 부분이다. 245mm 너비의 타이어는 던롭의 SP Sport MAXX 050 DSST CTT라는 긴 이름을 갖는 모델이 사용된다. 하지만 Q50 S 하이브리드의 동력성능을 받아내는데 한계가 분명하다. 때문에 코너 진입 속도도 낮았고 탈출 때는 동력 성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 ‘Q50 S 에센스 스포츠’라는 이름으로 고성능 타이어를 장착한 트림을 추가해보는 것은 어떨까? 소문에는 딜러 측에서 타이어를 바꿔 준다는 얘기도 들린다.
타이어 부분의 아쉬움을 제외하면 Q50 S 에센스는 성능적인 부분서 독보적인 능력을 보였다. 특히 2리터대 디젤 혹은 가솔린 모두 큰 차이 없는 성능을 갖췄다는 점을 생각하면 Q50 S 하이브리드의 경쟁력이 크게 부각된다. 여기에 연비까지 동급 경쟁모델보다 높다.
에센스 트림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좋은 구성을 유지하며 가격을 낮췄기 때문이다. 자동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가격이다. 아무리 좋아도 부담스러운 가격은 소비자들을 외면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과거 Q50 S 하이브리드가 그랬다.
하지만 Q50 S 에센스는 가격을 크게 낮춤으로써 경쟁력을 상당한 수준으로 올렸다. ‘가성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과거의 인피니티가 떠오르는 부분이다.
‘동급최강’. 가장 오글거리며 과장된 표현이다. 하지만 Q50 S 에센스라면 이런 수식어를 붙여도 어색함이 없다. 디젤만이 유일하다 생각하지 않는 소비자라면, 적어도 성능을 함께 꿈꿔본 소비자에게는 인피니티 Q50S를 권하고 싶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Q50의 이미지 메이커 역할을 한다. 그리고 디젤이 판매량을 이끈다. 그런 상황에서 가격을 5천만원 중반선으로 내린 ‘Q50 S 하이브리드 에센스’가 출시됐다. 인피니티가 하이브리드 모델을 본격적으로 팔아보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먼저 기존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하이-테크’라는 트림으로 구분된다. 가격은 6,760만원에서 6,190만원까지 낮아졌다. 여기에 일부 구성을 덜어내 5,690만원의 가격을 가진 ‘에센스’ 트림까지 더해졌다. 여기에 연말까지 실시되는 개소세 인하 혜택까지 받으면 에센스는 5,620만원, 하이테크는 6,120만원으로 가격이 낮아진다.
Q50 S 에센스는 하이-테크에서 일부 구성이 빠졌다. 구체적으로 어라운드 뷰 모니터, 어댑티브 프런트 라이팅 시스템,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 전방 충돌 경고, 비상 브레이크, 프리크래시 시트 벨트다. 주로 액티브 세이프티 시스템과 관련된 장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많은 장비들이 빠진 것 같지만 Q50 자체가 워낙 다양한 편의장비들을 갖추고 있는 덕분에 기본 구성의 경쟁력은 여전히 높다. 차선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스스로 보정해주는 기능과 LED 라이트 구성도 동일하다. 시트와 14개 보스 오디오 시스템, 패들 시프트, 2개의 화면을 갖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잘 갖추고 있다. 이렇다 보니 체감적으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은 어라운드 뷰 모니터와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 정도다.
외관상 차이는 없다. ‘에센스’나 ‘하이-테크’ 배지도 부착되지 않는다. 보통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의 적용 여부에 따라 그릴 생김새가 달라지는데 Q50 S 하이브리드는 이마저도 동일하다. 정말 눈썰미가 좋다면 전면에 부착된 인피니티 엠블럼과 사이드미러 하단에 어라운드 뷰 모니터를 위한 카메라가 부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가격이 6,760만원에서 5,620만원으로 하락했다. 경쟁모델 가격대에 진입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아래 표를 확인해보자.
수치적인 성능 면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엄밀하게 따지면 반칙이다. 가장 큰 배기량에 전기모터까지 더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차량 크기는 중형급에 버금갈 정도로 크다. 부족한 인지도를 스펙 및 구성에서 압도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것이다. 가격적인 부분에서 경쟁모델 대비 소폭 높아도 이제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낮아졌다는 점을 높이 사고 싶다.
동시에 연비까지 높다. 하이브리드만의 강점이다. Q50 S 하이브리드는 전기모터의 토크만 해도 29kg.m이 넘는다. 덕분에 시속 100km로 주행하는 환경에서도 전기모터만으로 주행이 가능하다. 연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정체구간에서 빠른 가속만 하지 않는다면 엔진을 사용할 일이 거의 없다. 정체구간이 수km 정도라면 EV 모드만으로 통과 가능하다. 이렇게 측정된 Q50 S의 연비는 어땠을까? 80km/h 주행시 약 14~15km/L를, 100~110km/h 주행 환경에서는 17~18km/L의 효율을 보였다. 전기모터의 힘이 충분해 EV 모드 활용도가 높았고 덕분에 준중형급 연비 실현이 가능했다. 하이브리드의 분명한 강점이다.
3.5리터 엔진에 전기모터까지 더했으니 가속성능 만큼은 정말 대단하다. 경쟁모델과 비교하면 가속 능력 자체가 다르다. 제원상으로는 364마력이지만 400마력 이상의 체감성능을 전달해준다. 그만큼 속도계는 빠르게 상승한다.
계측장비를 기반으로 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도달시간은 5.7초였다. 제원상 기록인 5.1초까지는 무리다. 하이브리드 모델 특성상 런치컨트롤이나 스톨(Stall) 출발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또 출발을 하면 저속에서 매우 강한 토크가 발생해 타이어가 버티지 못하는 증상도 보였다. 하지만 만약 고성능 타이어와 스톨 출발이 가능해진다면 4초대 진입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
휠 구동 출력을 측정했다. 역시나 지난해처럼 300마력 이상의 출력과 40kg.m 이상의 최대토크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0rpm 부근부터 6,000rpm까지 40kg.m 내외의 토크를 꾸준히 발생시킨다는 점이 좋다. 힘이 넉넉하니 일상 주행 환경에서 더욱 편안한 운전도 가능해 진다.
파워풀한 가속감과 반대로 제동 감각은 아쉽다. 우선 브레이크 페달 조작 때의 이질감이 꼽힌다. 일상 구간에서 조작 때는 큰 아쉬움이 없다. 하지만 보다 강한 제동을 끌어낼 때는 중반 이후 느낌이 없다. 즉, 초기엔 브레이크를 작동하는 느낌이 들지만 이후부터는 스프링만 밟는 것 같다는 것이다. 피드백 전달 없이 차 스스로 멈추는 것이다.
브레이크 초반 영역에서는 제동에너지를 회수해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밀리는 느낌이 들 수 있다. 하지만 보다 강한 제동력을 끌어내면 짧은 거리 안에 멈춰준다. 계측장비를 활용해 시속 100km 상태에서 정지하는데 소요된 거리는 38.22m 수준이었다. 차량 중량이 1.8톤을 넘어섰다는 점을 생각하면 상당한 성능이다. 또한 제동 테스트를 반복해도 제동거리가 1m이상 늘어나지 않아 만족감을 키웠다.
변속기는 전기모터를 품은 7단 자동변속기다.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연동되기 때문에 인피니티의 과거 변속기보다는 속도가 살짝 뒤처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특히 기어를 내리는 속도 부분의 차이가 크다. 이따금씩 저속서 쇼크가 느껴지기도 한다. 물론 보편적인 변속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빠르며 직결감도 좋다. 다만 과거 변속기가 특별하게 빨랐을 뿐이다. 현재 성능은 ZF의 스포츠 8단 자동변속기 대비 소폭 부족한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반면 고속주행 안정감은 상당하다. 스포츠 서스펜션이 장착됐다고 하지만 승차감을 유지하면서 노면을 꽉 붙잡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제 일본차의 고속주행 안정성이 부족하다는 편견은 떨쳐내도 좋을 듯 하다. Q50 S 이외에 렉서스의 신형 ES와 토요타 신형 캠리 모두 과거 대비 대폭 향상됐기 때문이다. 특히 Q50은 서스펜션 셋업 및 에어로다이내믹 부분서 독일 차량과 비교해도 전혀 부족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올해초 Q50으로 프루빙그라운드를 달린적이 있다. 240km/h 이상의 속도로 주행함에도 불안감이 없었다.
오랜만에 Q50 S와 와인딩로드에 들어선다. 고속주행에서 빛나던 서스펜션의 능력이 다시 한번 부각될 차례다. 바디롤 억제능력도 뛰어났지만 연석을 지나는 환경서도 깔끔하게 처리해 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동시에 승차감까지 만족시키고 있다. 적어도 서스펜션에 대한 완성도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고 싶지 않다.
스티어링 시스템 자체에서 느껴지는 이질감은 존재한다. 같은 ‘이질감’이라는 표현을 했지만 현대차의 MDPS와 같은 이질감과는 거리가 있다. Q50의 스티어링 시스템은 유압식이나 전기모터 보조 방식과 달리 어떠한 주행환경에서도 동일한 감각을 운전자에게 전달한다. 속도나 설정에 따라 답력은 변하지만 주행시 차체의 반응은 전달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되지 않는다. 뭔가 다른 느낌 정도 이외에 핸들링 자체가 뛰어나고 반응이 빠르기 때문이다. 특히 요철을 지나도 스티어링휠로 충격이 넘어오지 않는다는 점은 여전히 신선하다.
코너링 특성은 언더스티어를 보인다. 후반에 타이어 그립으로 인한 오버스티어가 발생하는 성격이다. 그보다 타이어가 아쉽다. 기존 리뷰에서도 지적했던 부분이다. 245mm 너비의 타이어는 던롭의 SP Sport MAXX 050 DSST CTT라는 긴 이름을 갖는 모델이 사용된다. 하지만 Q50 S 하이브리드의 동력성능을 받아내는데 한계가 분명하다. 때문에 코너 진입 속도도 낮았고 탈출 때는 동력 성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 ‘Q50 S 에센스 스포츠’라는 이름으로 고성능 타이어를 장착한 트림을 추가해보는 것은 어떨까? 소문에는 딜러 측에서 타이어를 바꿔 준다는 얘기도 들린다.
타이어 부분의 아쉬움을 제외하면 Q50 S 에센스는 성능적인 부분서 독보적인 능력을 보였다. 특히 2리터대 디젤 혹은 가솔린 모두 큰 차이 없는 성능을 갖췄다는 점을 생각하면 Q50 S 하이브리드의 경쟁력이 크게 부각된다. 여기에 연비까지 동급 경쟁모델보다 높다.
에센스 트림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좋은 구성을 유지하며 가격을 낮췄기 때문이다. 자동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가격이다. 아무리 좋아도 부담스러운 가격은 소비자들을 외면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과거 Q50 S 하이브리드가 그랬다.
하지만 Q50 S 에센스는 가격을 크게 낮춤으로써 경쟁력을 상당한 수준으로 올렸다. ‘가성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과거의 인피니티가 떠오르는 부분이다.
‘동급최강’. 가장 오글거리며 과장된 표현이다. 하지만 Q50 S 에센스라면 이런 수식어를 붙여도 어색함이 없다. 디젤만이 유일하다 생각하지 않는 소비자라면, 적어도 성능을 함께 꿈꿔본 소비자에게는 인피니티 Q50S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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