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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쌍용차 티볼리 에어 ‘부활’…넓은 공간·가성비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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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티볼리 에어가 다시 돌아왔다. 신차는 최신 트렌드로 떠오른 ‘차박’을 무기로 내세웠다. 신형 티볼리 에어는 치열한 B세그먼트급 소형 SUV 시장에서 날아오를 수 있을까.

서울 양재동부터 경기도 양평까지 왕복 약 140km 구간을 달려봤다. 서울에서 양평으로 이동할 때는 국도로 달렸고, 돌아오는 길은 고속도로를 이용했다.

크기가 작은 소형 SUV는 10mm의 공간도 아쉽다. 쌍용차도 이를 강조했다. 신차는 티볼리(전장 4225mm)의 트렁크 공간을 255mm나 더 늘려 총 4480mm의 길이를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경쟁 모델로 지목되는 기아차 셀토스(4375mm)나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4410mm)보다 한층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늘어난 길이만큼 적재 용량도 넉넉하게 챙겼다. 720리터에 달하는 트렁크 공간은 셀토스(498리터)나 트레일블레이저(460리터)보다 월등하게 넓다. 상급 모델인 현대차 투싼(622리터)이나 기아차 쏘렌토(705리터)와도 견줄만한 크기다. 여기에 2열을 접으면 최대 1440리터까지 확장된다.

쌍용차는 신차 상품 설명을 진행하며, 올 한해 자동차 업계 트렌드로 떠오른 ‘차박’을 강조했다. 나만의 공간을 원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니즈와 코로나19로 불거진 언택트 시대에 대응하겠다는 의미다.

행사장 내 ‘차박 모드’로 꾸며놓은 티볼리 에어는 당장이라도 눕고 싶을 만큼 잘 꾸며져 있었다. 차량의 넓은 공간과 에어매트, 담요만 있으면 곧장 숙소로 변하는 것이 차박의 매력이다. 1~2인 가구라면 공간에 대한 갈증은 없을 듯하다.

티볼리 에어 기존 고객들이 가장 큰 불만을 토로한 부분은 바로 낮은 출력이었다. 1.6 MPi 엔진의 최대토크가 4600rpm에서 나오는 설정으로 인해 초반 가속 능력이 떨어져 다소 답답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런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신형 티볼리 에어는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적용했다. 과급기를 통해 배기량을 줄이고도 최고출력은 약 37마력이 상승한 163마력이다. 약점이었던 최대토크는 26.5kgf·m로 약 65% 개선된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1500~4000rpm 영역에서 고루 뿜어져 나오는 만큼 실생활에서 성능에 대한 갈증을 해소했다. 여기에 아이신이 만든 6단 자동 변속기가 맞물린다.

달라진 주행 감각은 경쾌하다. 시내에서 전혀 부족함 없는 가속 능력을 보인다. 고속도로에서도 큰 답답함 없이 안정적으로 나아갔다. 시속 100km에서 1800rpm을 머문다.

티볼리 에어는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통해 저공해 3종차량 인증을 받았다. 혼잡통행료 최대 50%를 포함해 공영주차장 60%, 지하철 환승주차장 80%, 공항주차장 50% 할인 등을 누릴 수 있다.

차선중앙유지보조(CLKA) 기능부터 후측방접근충돌방지보조(RCTAi), 탑승객하차보조(EAF) 등 다양한 주행안전 보조시스템도 탑재됐다. 다만, 기아차 셀토스나 르노삼성 XM3 등에 적용된 어댑티브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제외된 점은 큰 단점이다.

티볼리 에어는 가솔린 전륜 구동 모델만 출시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향후 시장 상황 및 고객 니즈에 따라 디젤 및 사륜구동 모델 출시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볼리 에어는 차급을 올리지 않고도 더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경쟁 모델 대비 저렴한 가격대 역시 주요 타겟층인 사회 초년생들에게 어필할 수 있겠다. 신차의 가격은 1898만원~2196만원 등이다(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3.5% 기준).

※ 해당 차량은 브랜드 및 제작사에서 제공한 시승용 차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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