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신혼부부가 찾은 크라이슬러 200C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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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승은 조금 특별하게 진행했다. 지난해 여름 결혼한 30대 초반 신혼부부와 함께 했기 때문이다. 부부와 함께한 이유는 일반인들이 느끼는 ‘200C’의 매력을 찾기 위해서다. 항간에는 경쟁모델 사이 애매한 위치로 판매량이 떨어진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지만, 직접 타본 결과 다양한 매력들이 숨겨져 있었다. 과연 신혼부부는 이 차의 어떤 매력에 빠져 들었을까.
부부의 마음을 사로잡은 디자인
신혼부부를 만난 곳은 한강공원. 멀리서부터 사랑의 기운이 느껴졌다. 혼자 간 것이 민망할 정도였다. 하지만 일을 하는 중이라고 스스로 위안을 하고 본격적인 시승을 시작했다.
시승을 함께한 신혼부부는 차를 선택하는 취향이 극명하게 달랐다. 성능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남편과 다르게 부인은 외적인 부분을 많이 고려하는 편이었다. 지긋이 차를 바라보는 부부에게 “디자인 어떤 것 같으세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부부는 “모난 곳 없이 부드러운 곡선이 매력적”이라며 “마치 한 덩어리 같은 일체감까지 느껴진다”라고 답했다.
200C의 외관은 부부가 말한 대로 부드러운 곡선이 매력적이다. 곡선으로 멋을 낸 디자인은 공기저항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한 것이다. 실제 크라이슬러는 공기저항계수를 낮추기 위해 600시간 이상의 실험을 거쳤다. 그 결과 0.26Cd의 공기저항계수를 얻었다. 이 수치는 고성능 스포츠카와 맞먹는 수치다.
부부는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실내를 살펴봤다. 실내에 마련된 버튼도 눌러보고 수납공간 등 다양한 부분을 살펴봤다. 일단 운전석과 조수석 공간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눈치였다. 팔걸이의 위치도 알맞고 시트 가죽의 질감도 수준급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뒷좌석 공간은 조금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외에 버튼의 조작감이나 계기반 시인성 등 다양한 부분에서 만족감을 느꼈다.
“주행질감도 부드럽네요?”
주행 느낌을 알아보기 위해 남편에게 키를 건네 주었다. “변속 방식이 다르네요?” 운전석에 앉은 남편이 질문을 던졌다. 이 녀석의 변속 방식은 조금 다르다. 동그란 다이얼을 돌려 변속하는 방식인 ‘로터리 이-시프트(Rotary E-Shift)’이다. 조금 새로운 방식이라 어색할 수 있지만, 사용해보면 상당히 편리한 방식이다. 조심스럽게 주차장을 빠져나가 시원스럽게 뚫린 도로에 차를 올렸다. 처음에는 조금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이내 살짝 미소를 지으며 차를 몰았다.
크라이슬러 200C 보닛 아래는 2.4리터 직렬 4기통 멀티에어2(MultiAir2) 엔진이 자리잡고 있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187마력(@6,400), 최대토크 24.2kg.m(@4,000)의 힘을 발휘한다. 여기에 동급 최초로 9단 자동변속기가 매칭된 점이 특징이다. 서스펜션은 앞, 뒤 각각 맥퍼슨 스트럿, 독립식 멀티 링크 방식이다. 제원상 연비는 리터당 10.5km(도심 8.7km, 고속 13.8km)다.
직접 차를 몰아본 부부는 부드럽게 나가는 느낌이 인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차를 몰아보면 빠른 느낌보다는 여유롭게 원하는 속도까지 차를 밀어줬다. 정숙성도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속 80km로 주행 시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도 적고 풍절음도 거의 없었다. 간단한 시승을 마치고 남편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다양한 안전, 편의 장비도 부부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한몫했다. 앞차 간 거리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비롯해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BSM), 차선이탈 방지 경고 플러스 시스템(LDW Plus), 평행, 직각 자동 주차 보조 시스템, 어드밴스드 브레이크 어시스트 시스템 등 다양한 장비가 적용됐다.
시승을 하는 내내 리터당 약 7~8km의 연료 효율을 보였다. 부부는 이점을 못내 아쉬운 점으로 꼽았고 연료 효율성만 조금 높다면 차에 대한 만족도는 더욱 높아질 것 같다는 의견을 보였다. 그 외에는 주행하는 내내 아쉬운 점은 없었다고 전했다.
기자가 운전석에 앉아 최대한 빠르게 차를 몰아봤다. 가속페달을 깊게 밟자 거친 엔진음을 내며 치고 나갔다. 변속기의 반응은 생각보다 빠른 느낌이다. 스티어링 휠을 돌리면 좌우로 움직이는 롤링을 억제시키며 나름 빠르게 반응했다. 간간이 타이어 비명이 들리기는 했지만 타이어의 문제일 뿐 성능의 문제는 아니었다.
구매를 고려해 볼 만한 차
“현재 차를 바꾸려고 계획 중인데, 이 차를 사시겠나요?”라고 부부에게 직접적으로 물었다. 돌아온 대답은 “직접 경험해본 결과 고민을 해봐야겠지만 충분히 구매 리스트에 한 자리 차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연료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외 모든 부분이 만족스러웠고, 또 지인이 현재 크라이슬러 모델을 타고 있는데 A/S에 대한 부분도 큰 불만이 없다는 것도 구매 리스트에 올릴 수 있는 이유 중 하나였다.
직접 크라이슬러 200C와 함께 해본 결과 부부의 말 그대로 만족도가 높은 차였다. 몇 가지 아쉬운 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결코 경쟁 모델 대비 떨어지는 부분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물 흐르는 듯한 디자인에 다양한 편의장비, 부드러운 주행 질감 등이 이 차가 내세울 가장 큰 매력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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