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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벤츠 ‘G클래스’, 험로도 평지처럼..강렬한 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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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의 SUV가 세련된 디자인에 뛰어난 퍼포먼스고 무장하는 등 새로운 모습으로 공개됐다. 벤츠코리아는 최근 전북 무주 덕유산 일대에서 벤츠의 SUV 전 모델을 대상으로 익스피리언스 시승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설적인 럭셔리 오프로더로 불려온 G클래스를 비롯해 GLS, GLE, GLC, GLA 등 벤츠의 SUV 모델 라인업이 모두 총동원됐다.

특히 GLE와 GLC는 내년 1월에 국내 소비자들에게 소개될 예정인데, 9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된데다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상시 사륜 구동 시스템인 4MATIC이 채용됐다.

이들 벤츠 SUV는 덕유산 일대 고속도로에서의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발휘하면서도, 30도 이상의 경사로 등 험로에서는 평지를 주행하는 것처럼 느낄 정도로 안정감을 더해 시선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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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카 뺨치는 퍼포먼스..GLA 클래스
GLA는 지난 2013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공개됐는데, 도심이나 스포츠 아웃도어를 충족시키기 위한 콤팩트 SUV에 속한다. 사이즈가 작다보니 SUV라기 보다는 오히려 해치백다운 그런 모습이기도 하다.

후드 상단에는 두 개의 파워돔이 적용됐는데, 강렬한 윤곽선을 통해 스포티한 감각이 더해진다. 여기에 두 줄의 루브르 그릴은 차체는 작지만 좀 더 와이드한 모습을 연출한다.

헤드램프에서 후륜 휠로 이어지는 디자인 감각은 드로핑 라인으로도 불리는데 벤츠의 디자인 철학을 엿볼 수 있다. 루프 스포일러는 대형으로 적용했고, 리어램프는 트렁크와 분리돼 더 넓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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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대시보드와 도어 셀, 도어 손잡이에 실내등이 내장돼 있어 분위기를 높인다. 파노라마 선루프는 햇빛이 실내에 잘 들어오도록 세팅됐다. 개방감도 더욱 높여준다.

GLA의 장점은 역시 기동성. 이번 행사에서는 GLA 45 AMG 4MATIC를 시승했는데, 달리기 성능 못잖게 핸들링에서의 빼어난 안전성은 맛깔스러웠다는 평가다.

GLA 45 AMG 4MATIC은 최고출력 360마력(6000rpm)에 최대토크 45.9kg.m(2200~5000rpm)의 파워를 지닌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의 도달 시간은 불과 4.8초. 최고속도는 시속 250km를 발휘한다.

GLA의 주행감은 탄력적이다. 때로는 접지력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쭉쭉 뻗어나가는 잘 맞은 타구를 연상시킬 정도로 뛰어난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엔진사운드는 우렁차지만, 좀 더 정제된 사운드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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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A의 국내 판매 가격은 200d가 4980만원이며, GLA 200d 4MATIC은 5260만원, GLA 45 AMG 4MATIC은 7020만원이다.

세련된 디자인으로 ‘업’..GLC 클래스
GLC는 기존 GLK를 풀체인지한 모델로 새롭게 디자인된데다 9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국내에서는 내년 1월에 공식 소개된다.

스타일은 현대적이면서도 세련된 감각이다. 도시적인 느낌이 강하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입체적인 느낌으로 두 줄의 루브르가 적용됐다. 옆선은 매끄러운 모양인데, 차체를 넓어 보이게 하면서도 공기역학적인 측면이 강조됐다. 공기저항계수는 불과 0.31 수준. SUV이면서도 세단 못잖다. 듀얼 머플러에는 크롬 패키지가 적용된 게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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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C의 실내는 GLK 대비 전장 120mm, 전폭 50mm가 각각 커져서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 인텔리전트한 패키징이나 세 가지 색상으로 선택이 가능한 엠비언트 라이트를 적용해 좀 더 고급스러운 감각이다.

GLC는 생김새는 도시적인 스타일이지만, 오프로드에서의 주행감각도 매력적이다. 30도 가까운 측면 경사로에서 앞바퀴나 뒷바퀴가 들리는 상태에서도 어려움 없이 주행한다. 차가 뒤집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지만, 무리없이 통과한다. 디퍼런셜 락 시스템으로 슬립이 요구되는 상황에서도 좌우 구동력은 정확하다.

고도 30도에서도 마찬가지다. 운전석에서 시야는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의 경사지만, GLC의 주행은 거침없다. 시속 20km 이하로 천천히 주행하다가, 정지한 상태에서 다시 오르기를 반복해도 타이어의 슬립 현상은 찾아볼 수 없는 정도다.

도시적인 감각의 디자인으로 세련미를 갖췄으면서도, 오프로드에서의 안정적인 주행감은 GLC의 새로운 모습이다. 국내 판매 가격은 GLC 220d 4MATIC이 6470만원이며, GLC 220d 4MATIC은 68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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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한 감각 지닌..GLE 클래스
GLE는 지난 1997년 처음으로 선보였던 M 클래스(W163 시리즈)를 대변하는 후속 모델이다. 모델명이 바뀌게 됐는데, 과거 M 클래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총 160만대 이상 판매를 기록한 벤츠의 대표 SUV이기도 하다.

GLE는 지난 2015 뉴욕오토쇼를 통해 공개됐는데, 온로드뿐 아니라 오프로드에서도 강점을 지닌다. 자동 9단 변속기가 채용됐다. 새롭게 디자인을 적용한데다, 성능면에서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다.

후드 상단 중앙에는 돔 형상이며, 라디에이터 그릴은 큼직한 홀 패턴을 적용해 눈길을 모은다. 측면 라인은 부드러우면서도 볼륨감이 더해졌다. 뒷태는 깔끔하다. C 필러 디자인 감각은 1세대에서부터 고수해온 감각을 그대로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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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 350d 4MATIC의 경우에는 주행감각이 부드럽다. 그러면서도 강렬함이 살아있다는 느낌이다. 서스펜션은 기존에 봐왔던 하드한 느낌에서 완전히 탈피한 것도 눈에 띈다. 너무 부드럽다고 느낄 정도로 소프트하다. GLE 250d 4MATIC은 최고출력 204마력(3800rpm), 최대토크 51.0kg.m(3800rpm)의 엔진 파워를 지닌다.

GLE 350d 4MATIC이 다소 여성적인 감각이라면, GLE 63 4MATIC은 그야말로 SUV이면서도 스포츠카다운 폭발성을 자랑한다. GLE 63 4MATIC은 배기량 5461cc의 V형 8기통 엔진이 적용됐는데, 최고출력은 557마력(5750rpm)이며, 최대토크는 71.4kg.m(1750~5500rpm)의 강력한 엔진 파워를 지닌다.

GLE 63 4MATIC은 엔진 사운드부터 남다르다. 우르릉거리는 묵직함에 묘한 정제미가 동시에 느껴진다. 맛깔스럽다. 정지상태에서 풀액셀로 출발하면 툭 튕겨지는 감각이다. 웬만한 스포츠카 뺨친다. 7단 자동변속기와 조화를 이룬다.

덩치 큰 SUV이지만, 오로지 달리기만을 위해 개발된 느낌이 들 정도다. 주행감각은 GLE 350d 4MATIC보다는 더 하드하다. 덕유산 인근의 구불구불한 도로에서의 핸들링 감각도 맛깔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차체가 높지만, 접지력이 뛰어난 때문에 안정적인 자세를 취한다. 도로 위의 과속방지턱에서도 차체 쏠림이나 충격은 크게 느끼지 못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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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에 소개되는 GLE 250d 4MATIC의 판매 가격은 8430만원이며, GLE 350d 4MATIC은 9580만원, GLE 64 4MATIC은 1억5200만원이다.

36년간 벤츠의 아이콘으로 불려온.. G 클래스
G 클래스는 그야말로 벤츠의 전설로 불린다. 1979년 첫모습을 드러낸 이후, 지금까지 36년간 벤츠의 독보적인 아이콘으로 불린다. 오프로드가 강조돼 왔는데, 외형적인 변화는 거의 없다. 교황을 비롯해 유명인의 차, 군용차, 의전차량 등 특수 목적 차량으로 애용돼 온 것도 차별적이다.

스타일은 클래식한 디자인 감각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는데, 카리스마가 넘친다. 직선을 강조해 깔끔한 선이 두드러지며, 사이드엔 휠 아치로 개성을 살린 것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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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계기판과 센터 콘솔은 현대적인 감각으로 디자인 됐다. 두 개의 원형 계기판 사이에는 칼라 스크린이 장착됐다. 운전자가 주행중 다양한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시승은 G 350 BlueTEC으로 배기량 2987cc의 신형 V형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7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으며, 최고출력은 211마력(3400rpm), 최대토크는 55.1kg.m(1600~2400rpm)의 파워를 나타낸다.

G 350 BlueTEC은 오프로더의 제왕다운 모습이다. 깊이 80cm의 큰 웅덩이를 지날 때에도 거침없다. 대각선으로 앞바퀴와 뒷바퀴가 동시에 들떠 있는 상태에서 차체는 약간 귀우뚱할 뿐이다. 험로에서의 주행감각은 운전자가 쾌감이 들 정도다.

30도 이상의 직선 경사로에서도 마찬가지다. 경사로에서 정지하든, 그냥 올라가든지 G 클래스는 그저 운전자가 원하는대로 지원한다. 디퍼런셜 락 시스템은 정교하다. 험로를 오르다보면 앞바퀴만을 이용해야 할 때나 아니면 사륜 모두 사용해야 할 때나, 또는 뒷바퀴에만 구동력을 전해줘야 할 때 등을 모두 체크한다. 상황에 맞게 원활한 주행을 돕는다. 거친 오프로드에서의 주행감은 일품이다.

G 클래스의 국내 판매 가격은 G350 BlueTEC이 1억4200만원이며, G 63 AMG는 2억20만원, G 63 AMG Crazy Color Edition은 2억3920만원이다.

무주=하영선 기자 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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