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메르세데스-벤츠, C450 AMG 4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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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는 업계에서 가장 많은 고성능 모델을 가진 제조사다. 의외라고? A45, CLA45, GLA45, C63, C63 S, S63, S65, GLE63, G63, G65, CLS63, CLS63, SLK55, SL63, AMG GT, AMG GT S 까지… 소형 해치백부터 SUV, 그리고 슈퍼카라고 부를 수 있는 모델까지 메르세데스-AMG 라인업은 이처럼 풍부하다.
이와 같은 모델은 확실한 고성능을 추구한다. 그리고 자동차 매니아들은 여기에 열광한다. 하지만 이 같은 모델을 구입하기에 앞서 고민할 것들이 많다. 너무 과한 성능과 가격대를 갖췄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AMG 만큼 과하지 않으면서도 적당히 잘 달리며 착한 가격까지 갖춘 모델을 찾는 소비자들도 많다.
이 시장을 공략한 모델이 메르세데스-벤츠의 AMG Sport다. 그리고 이 그룹에 속한 첫 번째 모델이 C450 AMG 4MATIC이다.
C450에는 V6 3.0리터 배기량을 갖춘 엔진이 탑재된다. 시대가 다운사이징을 요구하는 상황서 가솔린도, 디젤도 모두 2.0리터로 통일되는 분위기라 상당한 대배기량으로 느껴진다. 수치적으로 367마력과 53.1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성능 발휘 위주의 엔진을 탑재한 덕분일까? 연비가 크게 뛰어난 편은 아니다. 시속 100~110km 주행 상황서 약 14km/L의 연비를 보였으며, 80km/h 정속 주행시에도 약 15km/L 전후의 연비를 기록했다. 정속 주행이 아닌 일반 주행 상황이라면 이보다 낮은 연비를 기록하게 된다. 평균 시속 15km의 정체구간 시뮬레이션 연비 테스트 결과는 약 6.3km/L였다. 정체구간 시뮬레이션은 시내 연비 측정을 위해 오토뷰 팀이 임의적으로 구현한 테스트 방식이다.
C450 AMG의 연비는 어떻게 보면 성능 지향적 모델로 나쁘지 않지만 아니지만 그렇다고 뚜렷하게 좋아 보이지도 않는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능력을 시험한다. 아쉽지만 AMG 모델처럼 레이스 스타트(Race Start) 모드는 지원하지 않는다. 테스트 결과 5.08초 만에 100km/h까지 가속됐다. 일반인들에게는 충분히 강력한 성능이다.
하지만 뭔가 심심하다. AMG 모델만의 박력 넘치는 배기 사운드를 들을 수 없는 것. 부드러운 V6 엔진 사운드가 장점이긴 하지만 사운드는 다소 억제된 느낌이다. 아무래도 V8 엔진과 V6 엔진 간의 차이 때문일 수도 있다. 주행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면 변속 때마다 “퍼벅”거리는 파열음이 들리지만 AMG C63만큼 강력한 힘을 느끼게 하지는 않는다. 물론 일반적인 C클래스와 비교하면 스포티한 느낌을 주고 있음에 분명하다.
반대로 말하면 AMG 모델을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소식이다. 조용하기 때문이다. 아이들 상태에서 C450 AMG 4MATIC는 약 37dBA 소음 수준을 보였다.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얹었던 C200이 약 40dBA을 나타냈으니 정숙성에서 더 유리하다는 얘기다 된다. 물론 체감상의 정숙성도 수준급이다. 시동 버튼을 누른 후의 배기 사운드도 고성능 모델이라기보다 고급 세단에 가까웠다.
하지만 이처럼 조용하지만 잘 나가는 차가 C450 AMG 4MATIC이다. 출력과 토크가 넉넉하니 가속페달을 밟는 만큼 시원스럽게 뻗어나간다. 차체 무게가 가벼운 편은 아니다. 실제 무게를 측정한 결과 1,707kg 수준이었다. 하지만 체감 상으로는 무게를 의식할 수 없을 정도의 강력한 가속력을 보여줬다.
속도를 올릴수록 벤츠의 고속 안정감에 대해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된다. 엔진 출력이 넉넉한 만큼 높은 속도로 달려도 부담이 없다. 시속 100km 영역을 달려도 20~30km/h 정도는 낮은 속도로 달리고 있다고 느낄 정도다.
고속 안정성 만큼이나 인상적인 것은 제동성능이었다. 시속 100km에서 완전히 정지하는데 이동한 최단 거리는 36.03m 역시 기록해 냈다. 스포츠 세단으로 충분한 성능이다.
테스트가 반복돼도 제동거리는 크게 늘지 않았다. 내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게 하는 대목이다. 우리 팀의 제동 테스트는 최소 5회 이상을 기본으로 한다. C450 AMG 4MATIC은 2회에서도, 3회에서도, 4회에서도, 5회 테스트에서도 36m 대를 유지했다. 유일하게 36m 대를 유지하지 못한 것은 브레이크 디스크의 냉간 때인 1회 때 뿐이었다.
이처럼 C450 AMG 4MATIC은 기존 C200 아방가르드와 비교해 뚜렷하게 향상된 기본기를 갖췄다. 하지만 이를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다는 점 역시 C450만의 특징이다. 하위 모델과 비교해도 디자인 차이는 크지 않다. 기본틀을 유지하면서 디테일을 통해 스포티함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C200 아방가르드와 비교하면 그릴과 휠 부분만 다른 정도다. 그래도 후면부에 리어 스포일러와 스포티한 범퍼, 4개의 머플러, 디퓨저 등을 넣어 꾸몄다. 이외에 실버 크롬과 고광택 블랙 패널이 추가됐지만 외적으로 크게 구별되는 정도는 아니다. 즉, C클래스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만 알아볼 수 있는 정도의 차이 정도를 갖췄다고 이해하면 된다.
인테리어는 조금 더 스포티하게 다듬어졌다. D-컷 스타일의 스티어링 휠에는 AMG 글씨도 각인됐다. 계기판도 AMG 사양이다. 여기에 스포츠 시트와 실내 곳곳에 붉은색 스티칭 처리도 이뤄진다. 이 정도 만의 변화로 실내가 젊어진 분위기다. 붉은색의 안전벨트는 젊은 소비자들이 반길 부분이다. 반면 센터페시아 패널은 카본 느낌을 유도한 것 대비 고급스럽지 않아 보인다.
C-클래스 중 상급 모델에 해당하는 만큼 부메스터 오디오와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기본이다. 부메스터 오디오는 S-클래스처럼 화려한 오프닝 세레모니를 보여주지 않지만 음질서 충분한 만족감을 줬다.
여기에 프리-세이프를 비롯해 사각경보 시스템, 충돌 방지 어시스트 플러스, 평행 및 직각 주차는 물론 차량을 빼주는 기능까지 갖춘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 LED 라이트, 오토 하이빔, 운전석 무릎 에어백 등 각종 편의 및 안전장비까지 갖췄다.
C450 AMG 4MATIC은 조용하고 고급스러운 주행감각 속에 강력한 파워트레인을 숨겼다. 단순히 엔진 성능만을 높이지도 않았다. AMG C63과 동일한 AMG RIDE CONTROL 가변 댐핑 서스펜션이 장착된 것이다. 덕분에 C450 AMG 4MAITC은 와인딩 코스를 만나면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수준 높은 달리기 성능을 뽐냈다. 더불어 서스펜션 댐핑 압력 역시 모드 별 차이가 확실히 구분되는 정도는 아니다. 스포츠+ 모드로 설정해도 상당 수준의 승차감을 유지해 낸다. 확실히 AMG C63보다 일상생활 만족감에 초점을 맞춘 성격이다.
스티어링 답력은 가벼운 편이다. 스포츠 모드로 설정해도 크게 무거워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코너링 성능은 수준급이다. 4륜 시스템은 적극적인 구동 배분을 바탕으로 코너에서 보다 일찍 가속페달을 밟게 해준다. 가속페달을 밟는 시간을 길게 가져갈 수 있음에 보다 적극적인 코너 공략이 가능해진 것이다. 전륜 225mm, 후륜 255mm 급의 던롭 스포트 맥스 타이어는 그립 부분도 부족하지 않았다. 물론 후륜 차보다 날카롭게 코너에 들어가긴 어렵다. 무게에 의한 부담도 더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드럽게 들어가 조금 빨리 재가속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 또한 연속된 코너에서 안정화된 리어 타이어의 트랙션 확보를 통해 주행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히게 된다.
빠르게 달리고 타이어가 스키드 음울 발생시키는 상황에서도 운전자는 안정감을 느낀다. 차는 빠르지만 신경질적인 부분을 차량 스스로 걸러내 전달해주는 것이다. 덕분에 편안한 운전이 가능하다. 이는 C450의 성격을 가장 잘 알려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운동 특성은 언더스티어를 기초로 한다. 하지만 빠르게 코너를 진입하거나 가속페달 조작을 통해 의도적인 오버스티어로의 전환도 가능하다. 하지만 트랙션 확보가 잘 되는 편이라 의도적으로 미끄러뜨려도 쉽사리 자리를 찾는다.
AMG에서 튜닝한 7단 변속기는 상당히 빠른 변속 시간이 장점이다. 일상 주행에서는 변속 충격 없는 부드러운 감각을 보여주지만 스포츠+ 모드에서는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비교될 정도다. AMG C63의 멀티클러치 변속기가 조금 신경질적인 느낌을 보였다면 C450의 변속기는 누구나 편하고 빠르게 다룰 수 있다는 특징을 갖는다. 물론 순수 성능서는 C63의 것이 앞선다.
C450 AMG 4MATIC의 강점은 편하고 빠르다는 것이다. 사실 테스트 전에는 AMG C63이 있는데 포지션이 너무 모호하지 않나 걱정도 했었다. 하지만 테스트 이후 C450의 포지션을 확실히 인지할 수 있었다. 편하지만 빠르고 동시에 부담스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격적인 부분은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C450 AMG 4MATIC의 가격은 8,700만원. E-클래스 풀옵션 모델보다 비싼 가격이다. 성능을 원한다면 폭풍 할인으로 9천만원대에 구입 가능한 M3나 M4까지 노릴 수도 있다. 국내에서 C450의 유일한 경쟁 모델인 재규어의 XE S가 6,800만원에 팔리니 가격적인 아쉬움이 더욱 커진다. 물론 순수 성능으로 XE S가 C450을 따르지는 못하지만 말이다. 시장 환경을 고려해 오토뷰가 제시하는 C450 AMG 4MATIC의 가격은 7,500만원 내외다.
동급 모델을 능가하는 구성과 달리기 성능, 여기에 고급스러운 주행감각까지 갖췄다는 점을 생각하면 C450 AMG 4MATIC은 충분히 경쟁력 있는 차다. 가격만 낮아지면 현재보다 경쟁력이 대폭 높아질 것이다.
이와 같은 모델은 확실한 고성능을 추구한다. 그리고 자동차 매니아들은 여기에 열광한다. 하지만 이 같은 모델을 구입하기에 앞서 고민할 것들이 많다. 너무 과한 성능과 가격대를 갖췄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AMG 만큼 과하지 않으면서도 적당히 잘 달리며 착한 가격까지 갖춘 모델을 찾는 소비자들도 많다.
이 시장을 공략한 모델이 메르세데스-벤츠의 AMG Sport다. 그리고 이 그룹에 속한 첫 번째 모델이 C450 AMG 4MATIC이다.
C450에는 V6 3.0리터 배기량을 갖춘 엔진이 탑재된다. 시대가 다운사이징을 요구하는 상황서 가솔린도, 디젤도 모두 2.0리터로 통일되는 분위기라 상당한 대배기량으로 느껴진다. 수치적으로 367마력과 53.1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성능 발휘 위주의 엔진을 탑재한 덕분일까? 연비가 크게 뛰어난 편은 아니다. 시속 100~110km 주행 상황서 약 14km/L의 연비를 보였으며, 80km/h 정속 주행시에도 약 15km/L 전후의 연비를 기록했다. 정속 주행이 아닌 일반 주행 상황이라면 이보다 낮은 연비를 기록하게 된다. 평균 시속 15km의 정체구간 시뮬레이션 연비 테스트 결과는 약 6.3km/L였다. 정체구간 시뮬레이션은 시내 연비 측정을 위해 오토뷰 팀이 임의적으로 구현한 테스트 방식이다.
C450 AMG의 연비는 어떻게 보면 성능 지향적 모델로 나쁘지 않지만 아니지만 그렇다고 뚜렷하게 좋아 보이지도 않는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능력을 시험한다. 아쉽지만 AMG 모델처럼 레이스 스타트(Race Start) 모드는 지원하지 않는다. 테스트 결과 5.08초 만에 100km/h까지 가속됐다. 일반인들에게는 충분히 강력한 성능이다.
하지만 뭔가 심심하다. AMG 모델만의 박력 넘치는 배기 사운드를 들을 수 없는 것. 부드러운 V6 엔진 사운드가 장점이긴 하지만 사운드는 다소 억제된 느낌이다. 아무래도 V8 엔진과 V6 엔진 간의 차이 때문일 수도 있다. 주행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면 변속 때마다 “퍼벅”거리는 파열음이 들리지만 AMG C63만큼 강력한 힘을 느끼게 하지는 않는다. 물론 일반적인 C클래스와 비교하면 스포티한 느낌을 주고 있음에 분명하다.
반대로 말하면 AMG 모델을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소식이다. 조용하기 때문이다. 아이들 상태에서 C450 AMG 4MATIC는 약 37dBA 소음 수준을 보였다.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얹었던 C200이 약 40dBA을 나타냈으니 정숙성에서 더 유리하다는 얘기다 된다. 물론 체감상의 정숙성도 수준급이다. 시동 버튼을 누른 후의 배기 사운드도 고성능 모델이라기보다 고급 세단에 가까웠다.
하지만 이처럼 조용하지만 잘 나가는 차가 C450 AMG 4MATIC이다. 출력과 토크가 넉넉하니 가속페달을 밟는 만큼 시원스럽게 뻗어나간다. 차체 무게가 가벼운 편은 아니다. 실제 무게를 측정한 결과 1,707kg 수준이었다. 하지만 체감 상으로는 무게를 의식할 수 없을 정도의 강력한 가속력을 보여줬다.
속도를 올릴수록 벤츠의 고속 안정감에 대해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된다. 엔진 출력이 넉넉한 만큼 높은 속도로 달려도 부담이 없다. 시속 100km 영역을 달려도 20~30km/h 정도는 낮은 속도로 달리고 있다고 느낄 정도다.
고속 안정성 만큼이나 인상적인 것은 제동성능이었다. 시속 100km에서 완전히 정지하는데 이동한 최단 거리는 36.03m 역시 기록해 냈다. 스포츠 세단으로 충분한 성능이다.
테스트가 반복돼도 제동거리는 크게 늘지 않았다. 내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게 하는 대목이다. 우리 팀의 제동 테스트는 최소 5회 이상을 기본으로 한다. C450 AMG 4MATIC은 2회에서도, 3회에서도, 4회에서도, 5회 테스트에서도 36m 대를 유지했다. 유일하게 36m 대를 유지하지 못한 것은 브레이크 디스크의 냉간 때인 1회 때 뿐이었다.
이처럼 C450 AMG 4MATIC은 기존 C200 아방가르드와 비교해 뚜렷하게 향상된 기본기를 갖췄다. 하지만 이를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다는 점 역시 C450만의 특징이다. 하위 모델과 비교해도 디자인 차이는 크지 않다. 기본틀을 유지하면서 디테일을 통해 스포티함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C200 아방가르드와 비교하면 그릴과 휠 부분만 다른 정도다. 그래도 후면부에 리어 스포일러와 스포티한 범퍼, 4개의 머플러, 디퓨저 등을 넣어 꾸몄다. 이외에 실버 크롬과 고광택 블랙 패널이 추가됐지만 외적으로 크게 구별되는 정도는 아니다. 즉, C클래스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만 알아볼 수 있는 정도의 차이 정도를 갖췄다고 이해하면 된다.
인테리어는 조금 더 스포티하게 다듬어졌다. D-컷 스타일의 스티어링 휠에는 AMG 글씨도 각인됐다. 계기판도 AMG 사양이다. 여기에 스포츠 시트와 실내 곳곳에 붉은색 스티칭 처리도 이뤄진다. 이 정도 만의 변화로 실내가 젊어진 분위기다. 붉은색의 안전벨트는 젊은 소비자들이 반길 부분이다. 반면 센터페시아 패널은 카본 느낌을 유도한 것 대비 고급스럽지 않아 보인다.
C-클래스 중 상급 모델에 해당하는 만큼 부메스터 오디오와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기본이다. 부메스터 오디오는 S-클래스처럼 화려한 오프닝 세레모니를 보여주지 않지만 음질서 충분한 만족감을 줬다.
여기에 프리-세이프를 비롯해 사각경보 시스템, 충돌 방지 어시스트 플러스, 평행 및 직각 주차는 물론 차량을 빼주는 기능까지 갖춘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 LED 라이트, 오토 하이빔, 운전석 무릎 에어백 등 각종 편의 및 안전장비까지 갖췄다.
C450 AMG 4MATIC은 조용하고 고급스러운 주행감각 속에 강력한 파워트레인을 숨겼다. 단순히 엔진 성능만을 높이지도 않았다. AMG C63과 동일한 AMG RIDE CONTROL 가변 댐핑 서스펜션이 장착된 것이다. 덕분에 C450 AMG 4MAITC은 와인딩 코스를 만나면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수준 높은 달리기 성능을 뽐냈다. 더불어 서스펜션 댐핑 압력 역시 모드 별 차이가 확실히 구분되는 정도는 아니다. 스포츠+ 모드로 설정해도 상당 수준의 승차감을 유지해 낸다. 확실히 AMG C63보다 일상생활 만족감에 초점을 맞춘 성격이다.
스티어링 답력은 가벼운 편이다. 스포츠 모드로 설정해도 크게 무거워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코너링 성능은 수준급이다. 4륜 시스템은 적극적인 구동 배분을 바탕으로 코너에서 보다 일찍 가속페달을 밟게 해준다. 가속페달을 밟는 시간을 길게 가져갈 수 있음에 보다 적극적인 코너 공략이 가능해진 것이다. 전륜 225mm, 후륜 255mm 급의 던롭 스포트 맥스 타이어는 그립 부분도 부족하지 않았다. 물론 후륜 차보다 날카롭게 코너에 들어가긴 어렵다. 무게에 의한 부담도 더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드럽게 들어가 조금 빨리 재가속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 또한 연속된 코너에서 안정화된 리어 타이어의 트랙션 확보를 통해 주행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히게 된다.
빠르게 달리고 타이어가 스키드 음울 발생시키는 상황에서도 운전자는 안정감을 느낀다. 차는 빠르지만 신경질적인 부분을 차량 스스로 걸러내 전달해주는 것이다. 덕분에 편안한 운전이 가능하다. 이는 C450의 성격을 가장 잘 알려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운동 특성은 언더스티어를 기초로 한다. 하지만 빠르게 코너를 진입하거나 가속페달 조작을 통해 의도적인 오버스티어로의 전환도 가능하다. 하지만 트랙션 확보가 잘 되는 편이라 의도적으로 미끄러뜨려도 쉽사리 자리를 찾는다.
AMG에서 튜닝한 7단 변속기는 상당히 빠른 변속 시간이 장점이다. 일상 주행에서는 변속 충격 없는 부드러운 감각을 보여주지만 스포츠+ 모드에서는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비교될 정도다. AMG C63의 멀티클러치 변속기가 조금 신경질적인 느낌을 보였다면 C450의 변속기는 누구나 편하고 빠르게 다룰 수 있다는 특징을 갖는다. 물론 순수 성능서는 C63의 것이 앞선다.
C450 AMG 4MATIC의 강점은 편하고 빠르다는 것이다. 사실 테스트 전에는 AMG C63이 있는데 포지션이 너무 모호하지 않나 걱정도 했었다. 하지만 테스트 이후 C450의 포지션을 확실히 인지할 수 있었다. 편하지만 빠르고 동시에 부담스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격적인 부분은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C450 AMG 4MATIC의 가격은 8,700만원. E-클래스 풀옵션 모델보다 비싼 가격이다. 성능을 원한다면 폭풍 할인으로 9천만원대에 구입 가능한 M3나 M4까지 노릴 수도 있다. 국내에서 C450의 유일한 경쟁 모델인 재규어의 XE S가 6,800만원에 팔리니 가격적인 아쉬움이 더욱 커진다. 물론 순수 성능으로 XE S가 C450을 따르지는 못하지만 말이다. 시장 환경을 고려해 오토뷰가 제시하는 C450 AMG 4MATIC의 가격은 7,500만원 내외다.
동급 모델을 능가하는 구성과 달리기 성능, 여기에 고급스러운 주행감각까지 갖췄다는 점을 생각하면 C450 AMG 4MATIC은 충분히 경쟁력 있는 차다. 가격만 낮아지면 현재보다 경쟁력이 대폭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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