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르노삼성, SM3 1.5 dCi (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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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3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우리팀은 ‘연비’를 꼽는다.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지만 사실상 디젤 못지않은 연비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가솔린이 이렇게 좋았다면 디젤은 오죽할까’ 하는 농담도 했다. 그리고 르노삼성은 SM3에 디젤 엔진을 얹었다. 사실 조금 늦은 타이밍이긴 하다. SM3의 모델체인지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소비자가 신차만을 기다릴 수는 없다. 그렇다면 현시점서의 SM3 디젤은 어느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줄까?
디자인은 별다르게 언급할 내용이 없다. 2009년 출시된 이후 현재에 이르면서 가벼운 디자인 변화만 이뤄냈기 때문이다. 페이스리프트가 2014년 4월 이뤄졌으니 이제 디자인 변경 후 2년이 지난 시점이다. 디젤로 변경되면서 달라진 부분이라곤 트렁크에 부착된 dCi 배지 정도다. 나머지는 가솔린 SM3와 동일하다.
실내에서도 별다른 차이가 없다. 계기판의 타코미터 스케일만 디젤에 맞게 변경한 정도다. 여기에 SM5 디젤처럼 각종 옵션을 덜어냈다. 경제성을 추구하는 방향에 맞춘 것이다. 눈에 보이는 편의장비는 듀얼 존 오토에어컨 정도다.
경제성을 추구에 도움이 되긴 했지만 인테리어가 너무 빈약해 보인다. 심지어 스티어링휠에 아무 버튼도 없다. 시트도 직물이다. 르노삼성측은 가죽 스티어링휠과 고급 직물시트가 사용됐다고 말한다. 하지만 가죽은 플라스틱만도 못하다. 직물도 말만 고급일 뿐 그저 직물일 뿐이다. 가죽시트를 추가하려면 뒷좌석 열선시트가 패키지로 묶인 74만원짜리 옵션을 선택해야 하는데 패키징이 아쉽다.
테스트카에는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와 8인치 모니터를 갖춘 내비게이션 V7 패키지가 옵션으로 추가됐다. 여기에는 전방카메라가 포함된다. 후방 카메라는 변속 레버를 R로 위치시키면 자동으로 작동하지만 전방카메라는 모니터상 메뉴에서 실행시켜야 한다. 전방카메라가 있으니 주차할 때나 좁은 골목을 지나갈 때 상당히 유용하긴 하다. 역시 소소한 아이디어는 르노삼성이 가장 좋다.
SM3 디젤의 핵심은 변경된 파워트레인에 있다. 바로 주행에 나서본다.
시동을 건다. 다소 걸리적거리는(?) 소음과 진동이 전달된다. 아이들상태 소음을 측정해보니 약 43.5dBA 수준. 조용하다고 평가했던 아반떼 디젤과 동일한 수치다. 과거 비교시승 때 느꼈지만 SM3는 체감적으로는 조금 부족한 듯 느낄 때가 있지만 수치적 성능서는 대부분 우위에 서왔다.
진동은 아반떼 디젤이 나은 느낌이다. SM3의 진동이 조금 더 많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참고로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사용한 QM3는 약 46dBA을 보였다. 적어도 세단이 N.V.H에서는 더 나은 모습이다.
주행을 시작한다. 속도 상승에 따라 소음과 진동이 사라진다. 아반떼 디젤의 주행감이 조금 묵직한 느낌이었다면 SM3 디젤은 조금 가볍게 느껴진다. 스티어링휠과 페달류의 답력, 엔진과 변속기에서 느껴지는 감각 등은 묵직함과 거리감이 있다. 남성 운전자 일부는 이런 조작감에 아쉬움을 표할 수도 있지만 여성운전자들에게는 좋은 구성이 될 수 있다.
승차감도 부드러움에 초점을 맞췄다. 이 역시 아반떼의 셋업과 다른 방향이다. 최근 젊은 소비자들은 독일차(유럽차)와 같은 감각을 선호한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조금은 묵직한 느낌을 갖도록 튜닝해도 좋을 것 같다. SM3 디젤은 여러 가지로 가벼운 인상을 전하기 때문이다.
승차감은 부드럽지만 간헐적으로 느껴지는 변속 충격이 아쉽다. 특히 현대 기아차의 7단 DCT가 상당히 부드러운 감각을 강조했던 만큼 상대적으로 아쉬움이 커진다.
가속페달을 밟는다. 약간의 터보랙 이후 속도를 높여나간다. 속도 상승은 더디다. 하지만 답답함을 느끼지는 않는다.
SM3 디젤에는 1.5리터 디젤엔진과 6단 DCT 변속기가 탑재된다. QM3, SM5 디젤과 동일한 파워트레인이다. 하지만 110마력과 25.5kg.m의 성능으로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이는 QM3 대비 20마력, 3.1kg.m 가량 높은 토크다. SM5 디젤과 비교해 출력은 동일하지만 토크가 1kg.m 높고 최대토크 지속 구간이 넓어진 것도 장점이 된다.
실제 휠 구동출력을 측정했다. 그 결과 83.2마력과 20.9kg.m의 토크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력에서 24% 이상 하락했다는 점이 아쉽다. 토크는 18%가 빠졌다. 동력 효율이 좋은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토크컨버터 방식의 자동변속기 수준의 동력 손실을 보였다는 점이 아쉽다.
그렇다면 가속성능은 어땠을까?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측정한 결과는 13.64초. QM3가 13.2초, SM5 디젤이 12.0초를 기록했으니 상대적으로 아쉬운 성적이다.
속도를 계속 높여본다. 시속 160km 내외의 영역까지 오르내릴 수 있다. 이후부터 가속력이 크게 저하되기에 그 이상의 속도 점령에는 의미를 두지 않는 것이 좋겠다. 더불어 고속주행 안정감은 시속 130~140km 이상부터 하락한다. 가솔린 때도 느꼈지만 에어로다이내믹과 하체의 한계가 아닐까 싶다. 물론 차기 모델은 이보다 나은 성능을 갖게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고속주행 능력은 현세대 아반떼AD, 크루즈 보다 떨어지는 편이다.
이번에는 시속 100km에서 완전히 정지할 때까지 이동한 거리를 측정했다. 그 결과 최단 거리는 41.74m로 나타났다. 하지만 테스트가 반복되자 최대 43m대까지 늘어났다. 아반떼 디젤이 최단거리 38.5m, 이후 40.5m까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보다 2m 가량 뒤쳐진 성능이다. QM3의 제동능력도 다소 아쉬운 편인다. 전반적인 제동성능의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참고로 SM6의 제동력은 충분했고 동급 모델 성능을 앞선 바 있다.
핸들링을 중심으로 한 기본 운동특성에 대한 아쉬움은 적다. 16인치 휠과 205mm 급 타이어의 한계에 의해 코너링 성능이 제한되지만 디젤 패밀리 세단으로 본격적인 달리기를 추구하는 소비자는 없을 것이다.
타이어는 205mm의 금호타이어 KH25. 4계절용 타이어이며 폭도 좁은 편이기 때문에 한계 역시 높지 않다. 코너를 돌아나갈 때 언더스티어 성향을 보여주지만 한계를 넘어가는 시점까지 최대한 그립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보인다.
차체강성은 아쉽다. 아반떼와 크루즈가 이 부분서 경쟁력을 보였는데 상대적으로 부족함이 느껴진다. 이는 차기 SM3가 극복해야 할 첫번째 과제다.
SM3 디젤은 일부분 아쉬움을 보였다. 이해는 된다. 출시된 지 오래된 모델에 파워트레인의 변경을 추구한 것뿐이니까. 하지만 이 많은 아쉬움을 단번에 달래주는 것이 있다. 바로 연비다.
시속 100~110km의 속도로 주행하는 환경에서 SM3 디젤은 약 27km/L의 연비를 나타냈다. 같은 구간 아반떼 디젤은 약 22km/L 대의 연비를 보인 바 있다.
시속 80km 정속주행 환경에서는 무려 32.2km/L를 기록했다. 아반떼 디젤의 25.7km/L를 넘어설 뿐만 아니라 QM3의 27km/L도 넘어서는 수치다.
평속 15km 수준의 답답한 도심구간의 연비는 어땠을까? 측정결과 약 15.5km/L의 연비를 기록했다. 이 부분은 QM3와 동일한 수준의 연비다. 오토스탑 기능이 없는 차량으로써는 최고수준의 효율이 아닐까 싶다.
오토뷰 로드테스트팀이 차량을 테스트하는 거리는 최소 400~500km 이상이다. 여기에는 도심 주행과 고속도로, 와인딩로드 등의 다양한 환경이 포함된다. 물론 다양한 가감속 테스트도 진행된다. 하지만 차량의 연비를 10km/L 이하로 떨어뜨리는 것이 어려웠을 정도로 체감 연비는 대단하다. 위치를 바꿔가며 촬영을 위해 시동이 걸린 상태로 계속 방치했을 때만 10km/L 이하의 연비를 보였다. 하지만 다시 주행이 시작되니 연비가 오른다.
거짓말을 조금 보태면 기름 냄새만 맡아도 가는 차가 SM3 디젤이다. 특히 체감연비가 상당히 높았다는 것이 좋았다. 아반떼 디젤은 의외로 가솔린 모델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SM3 디젤의 또 다른 경쟁력은 가격이다. 기본형 모델은 1,944만원, 상급모델은 2,057만원이라는가격을 갖는다.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사용한 QM3가 2,200만원대부터 팔리고 중간트림은 2,350만원, 최상급 트림이 2,500만원대라는 가격을 갖고 있으니 상당히 저렴한 모델임에 분명하다. 참고로 아반떼 디젤은 1,782~2,371만원, 쉐보레 크루즈 1.6 디젤은 2,205~2,325만원의 가격을 갖고 있다.
모든 차가 완벽할 수는 없다. SM3 역시 부족한 점이 많다. 하지만 SM3 디젤은 실속파 소비자들에 추천할 만한 자동차다. 화려한 편의장비와 높은 주행성능을 바라지 않으며 장거리 이동이 잦은 소비자에게 특히 제격이다. 2~3인 승차도 빈번하며 넓은 트렁크 공간까지 필요하다면 QM3 아니라 SM3 디젤이 더더욱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경쟁모델과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가격을 갖고 있으면서 가장 좋은 연비를 뽐낸다. 적어도 연비가 최우선이라면 고민이 필요하지 않다.
디자인은 별다르게 언급할 내용이 없다. 2009년 출시된 이후 현재에 이르면서 가벼운 디자인 변화만 이뤄냈기 때문이다. 페이스리프트가 2014년 4월 이뤄졌으니 이제 디자인 변경 후 2년이 지난 시점이다. 디젤로 변경되면서 달라진 부분이라곤 트렁크에 부착된 dCi 배지 정도다. 나머지는 가솔린 SM3와 동일하다.
실내에서도 별다른 차이가 없다. 계기판의 타코미터 스케일만 디젤에 맞게 변경한 정도다. 여기에 SM5 디젤처럼 각종 옵션을 덜어냈다. 경제성을 추구하는 방향에 맞춘 것이다. 눈에 보이는 편의장비는 듀얼 존 오토에어컨 정도다.
경제성을 추구에 도움이 되긴 했지만 인테리어가 너무 빈약해 보인다. 심지어 스티어링휠에 아무 버튼도 없다. 시트도 직물이다. 르노삼성측은 가죽 스티어링휠과 고급 직물시트가 사용됐다고 말한다. 하지만 가죽은 플라스틱만도 못하다. 직물도 말만 고급일 뿐 그저 직물일 뿐이다. 가죽시트를 추가하려면 뒷좌석 열선시트가 패키지로 묶인 74만원짜리 옵션을 선택해야 하는데 패키징이 아쉽다.
테스트카에는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와 8인치 모니터를 갖춘 내비게이션 V7 패키지가 옵션으로 추가됐다. 여기에는 전방카메라가 포함된다. 후방 카메라는 변속 레버를 R로 위치시키면 자동으로 작동하지만 전방카메라는 모니터상 메뉴에서 실행시켜야 한다. 전방카메라가 있으니 주차할 때나 좁은 골목을 지나갈 때 상당히 유용하긴 하다. 역시 소소한 아이디어는 르노삼성이 가장 좋다.
SM3 디젤의 핵심은 변경된 파워트레인에 있다. 바로 주행에 나서본다.
시동을 건다. 다소 걸리적거리는(?) 소음과 진동이 전달된다. 아이들상태 소음을 측정해보니 약 43.5dBA 수준. 조용하다고 평가했던 아반떼 디젤과 동일한 수치다. 과거 비교시승 때 느꼈지만 SM3는 체감적으로는 조금 부족한 듯 느낄 때가 있지만 수치적 성능서는 대부분 우위에 서왔다.
진동은 아반떼 디젤이 나은 느낌이다. SM3의 진동이 조금 더 많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참고로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사용한 QM3는 약 46dBA을 보였다. 적어도 세단이 N.V.H에서는 더 나은 모습이다.
주행을 시작한다. 속도 상승에 따라 소음과 진동이 사라진다. 아반떼 디젤의 주행감이 조금 묵직한 느낌이었다면 SM3 디젤은 조금 가볍게 느껴진다. 스티어링휠과 페달류의 답력, 엔진과 변속기에서 느껴지는 감각 등은 묵직함과 거리감이 있다. 남성 운전자 일부는 이런 조작감에 아쉬움을 표할 수도 있지만 여성운전자들에게는 좋은 구성이 될 수 있다.
승차감도 부드러움에 초점을 맞췄다. 이 역시 아반떼의 셋업과 다른 방향이다. 최근 젊은 소비자들은 독일차(유럽차)와 같은 감각을 선호한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조금은 묵직한 느낌을 갖도록 튜닝해도 좋을 것 같다. SM3 디젤은 여러 가지로 가벼운 인상을 전하기 때문이다.
승차감은 부드럽지만 간헐적으로 느껴지는 변속 충격이 아쉽다. 특히 현대 기아차의 7단 DCT가 상당히 부드러운 감각을 강조했던 만큼 상대적으로 아쉬움이 커진다.
가속페달을 밟는다. 약간의 터보랙 이후 속도를 높여나간다. 속도 상승은 더디다. 하지만 답답함을 느끼지는 않는다.
SM3 디젤에는 1.5리터 디젤엔진과 6단 DCT 변속기가 탑재된다. QM3, SM5 디젤과 동일한 파워트레인이다. 하지만 110마력과 25.5kg.m의 성능으로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이는 QM3 대비 20마력, 3.1kg.m 가량 높은 토크다. SM5 디젤과 비교해 출력은 동일하지만 토크가 1kg.m 높고 최대토크 지속 구간이 넓어진 것도 장점이 된다.
실제 휠 구동출력을 측정했다. 그 결과 83.2마력과 20.9kg.m의 토크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력에서 24% 이상 하락했다는 점이 아쉽다. 토크는 18%가 빠졌다. 동력 효율이 좋은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토크컨버터 방식의 자동변속기 수준의 동력 손실을 보였다는 점이 아쉽다.
그렇다면 가속성능은 어땠을까?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측정한 결과는 13.64초. QM3가 13.2초, SM5 디젤이 12.0초를 기록했으니 상대적으로 아쉬운 성적이다.
속도를 계속 높여본다. 시속 160km 내외의 영역까지 오르내릴 수 있다. 이후부터 가속력이 크게 저하되기에 그 이상의 속도 점령에는 의미를 두지 않는 것이 좋겠다. 더불어 고속주행 안정감은 시속 130~140km 이상부터 하락한다. 가솔린 때도 느꼈지만 에어로다이내믹과 하체의 한계가 아닐까 싶다. 물론 차기 모델은 이보다 나은 성능을 갖게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고속주행 능력은 현세대 아반떼AD, 크루즈 보다 떨어지는 편이다.
이번에는 시속 100km에서 완전히 정지할 때까지 이동한 거리를 측정했다. 그 결과 최단 거리는 41.74m로 나타났다. 하지만 테스트가 반복되자 최대 43m대까지 늘어났다. 아반떼 디젤이 최단거리 38.5m, 이후 40.5m까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보다 2m 가량 뒤쳐진 성능이다. QM3의 제동능력도 다소 아쉬운 편인다. 전반적인 제동성능의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참고로 SM6의 제동력은 충분했고 동급 모델 성능을 앞선 바 있다.
핸들링을 중심으로 한 기본 운동특성에 대한 아쉬움은 적다. 16인치 휠과 205mm 급 타이어의 한계에 의해 코너링 성능이 제한되지만 디젤 패밀리 세단으로 본격적인 달리기를 추구하는 소비자는 없을 것이다.
타이어는 205mm의 금호타이어 KH25. 4계절용 타이어이며 폭도 좁은 편이기 때문에 한계 역시 높지 않다. 코너를 돌아나갈 때 언더스티어 성향을 보여주지만 한계를 넘어가는 시점까지 최대한 그립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보인다.
차체강성은 아쉽다. 아반떼와 크루즈가 이 부분서 경쟁력을 보였는데 상대적으로 부족함이 느껴진다. 이는 차기 SM3가 극복해야 할 첫번째 과제다.
SM3 디젤은 일부분 아쉬움을 보였다. 이해는 된다. 출시된 지 오래된 모델에 파워트레인의 변경을 추구한 것뿐이니까. 하지만 이 많은 아쉬움을 단번에 달래주는 것이 있다. 바로 연비다.
시속 100~110km의 속도로 주행하는 환경에서 SM3 디젤은 약 27km/L의 연비를 나타냈다. 같은 구간 아반떼 디젤은 약 22km/L 대의 연비를 보인 바 있다.
시속 80km 정속주행 환경에서는 무려 32.2km/L를 기록했다. 아반떼 디젤의 25.7km/L를 넘어설 뿐만 아니라 QM3의 27km/L도 넘어서는 수치다.
평속 15km 수준의 답답한 도심구간의 연비는 어땠을까? 측정결과 약 15.5km/L의 연비를 기록했다. 이 부분은 QM3와 동일한 수준의 연비다. 오토스탑 기능이 없는 차량으로써는 최고수준의 효율이 아닐까 싶다.
오토뷰 로드테스트팀이 차량을 테스트하는 거리는 최소 400~500km 이상이다. 여기에는 도심 주행과 고속도로, 와인딩로드 등의 다양한 환경이 포함된다. 물론 다양한 가감속 테스트도 진행된다. 하지만 차량의 연비를 10km/L 이하로 떨어뜨리는 것이 어려웠을 정도로 체감 연비는 대단하다. 위치를 바꿔가며 촬영을 위해 시동이 걸린 상태로 계속 방치했을 때만 10km/L 이하의 연비를 보였다. 하지만 다시 주행이 시작되니 연비가 오른다.
거짓말을 조금 보태면 기름 냄새만 맡아도 가는 차가 SM3 디젤이다. 특히 체감연비가 상당히 높았다는 것이 좋았다. 아반떼 디젤은 의외로 가솔린 모델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SM3 디젤의 또 다른 경쟁력은 가격이다. 기본형 모델은 1,944만원, 상급모델은 2,057만원이라는가격을 갖는다.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사용한 QM3가 2,200만원대부터 팔리고 중간트림은 2,350만원, 최상급 트림이 2,500만원대라는 가격을 갖고 있으니 상당히 저렴한 모델임에 분명하다. 참고로 아반떼 디젤은 1,782~2,371만원, 쉐보레 크루즈 1.6 디젤은 2,205~2,325만원의 가격을 갖고 있다.
모든 차가 완벽할 수는 없다. SM3 역시 부족한 점이 많다. 하지만 SM3 디젤은 실속파 소비자들에 추천할 만한 자동차다. 화려한 편의장비와 높은 주행성능을 바라지 않으며 장거리 이동이 잦은 소비자에게 특히 제격이다. 2~3인 승차도 빈번하며 넓은 트렁크 공간까지 필요하다면 QM3 아니라 SM3 디젤이 더더욱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경쟁모델과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가격을 갖고 있으면서 가장 좋은 연비를 뽐낸다. 적어도 연비가 최우선이라면 고민이 필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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