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럭셔리 SUV 시장의 다크호스로 등장한..제네시스 GV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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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현대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가 사상 처음으로 SUV 모델인 GV80(지브이에이티)를 내놨다. GV80는 소개되자마자 국내 럭셔리 SUV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네시스는 올해 안에 내수시장에서 연간 2만4000대의 GV80을 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출시일 단 하루만에 1만5000대 계약이 돌파됐다. 연간 판매 목표치의 62.5%를 하루에 이뤄냈다는 건 매우 드문 일이어서 흥미롭다.
고급차를 지향하는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 2015년 11월 출범됐는데, 지난 4년여간 G90과 G80, G70 등 세단 라인업만으로도 소비자들의 인기를 모아왔다. 디자인과 퍼포먼스, 편의사양 등에서 만족감을 높였기 때문이다.
제네시스는 이번 플래그십 SUV GV80을 시작으로 향후 중형 SUV GV70, 전기차 등을 투입하는 등 모델 라인업을 한층 강화시켜 글로벌 럭셔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GV80은 국내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GLE를 비롯해 BMW X5, 아우디 Q7,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볼보 XC90 등과 경쟁이 예고된다.
■ “제네시스=두 줄이다”..역동적인 우아함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 센터장은 제네시스 GV80의 디자인을 소개하면서 “제네시스=두 줄이다”라는 말로 요약했다. 여기에 한국적인 ‘여백의 미’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두 줄이라는 건 헤드램프와 리어램프에 두텁게 두 줄을 적용해 이 ‘두 줄’만 봐도 제네시스 브랜드를 연상시키도록 한 디자인 전략에 따른 것이다.
병으로 된 코카콜라나 나이키, 아디다스 등에도 고유의 디자인이 적용되는데, 이런 특징들과 일맥상통 한다.
향후 제네시스 신차에는 이 같은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네시스=두 줄”이라는 디자인 심볼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킬른지도 주목된다.
실내는 디자인 완성도가 높다는 판단이다. 조작버튼의 개수를 최소로 줄여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가죽 재질의 ‘에르고 모션’ 시트를 비롯해 곳곳에 고급스러운 소재를 적용함으로써 럭셔리한 감각이 더해졌다.
■ 탄력적인 주행감각..인터랙티브의 중요성
제네시스 GV80은 3개의 엔진 라인업으로 구성됐는데, 먼저 3.0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이 투입됐다. 2.5 가솔린 터보와 3.5 가솔린 터보는 순차적으로 소개된다.
GV80 3.0 디젤은 후륜구동 방식으로 최고출력 278마력, 최대토크 60.0kgf.m의 강력한 엔진 파워를 지닌다.
800rpm 전후의 아이들링 상태에서의 실내 소음은 51dB 수준이다. 동급 디젤 SUV는 55~57dB 정도라는 걸 감안하면 정숙한 감각이다. 주행 중 시속 100km 전후에서도 61dB 수준을 밑돈다.
주행감은 탄력적이다. 실용 엔진회전 영역에서 토크감이 투텁게 발휘되기 때문에 툭 치고 달리는 맛은 SUV이면서도 여느 스포츠카 뺨친다. 윈도우는 이중접합으로 처리된데다, 엔진룸이나 차체 하단에서 들어오는 소음을 적절히 차단한다.
스티어링 휠은 투 스포크로 적용돼 인상적인데 수평적인 공간감을 높인다. 코너링에서 운전자의 조작감이 한층 간결하고 쉽다.
고속으로 주행하는 경우 에르고 모션 시트는 몸을 잡아준다. 등과 옆구리, 엉덩이 부분의 공기 주머니가 적용돼 안락감과 착좌감을 더한다. 기존 차량에서는 보지 못했던 시스템이다.
GV80에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커넥티드카 신기술이 적용된 것도 눈에 띈다. 사람과 자동차가 상호 연결되는 인터랙티브한 모습이다.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길 안내 시 실제 주행영상 위에 가상의 주행 안내선을 입혀 도로 인지를 돕는 기술인데, 차량 전반에 부착된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인포테인먼트 화면에 띄우고, 최적의 주행 경로를 가상의 그래픽으로 표시해 준다.
계기판 디스플레이를 통해 주행 중 앞과 옆, 뒤쪽의 차량을 볼 수 있다. 운전 중 도로 주변의 상황을 쉽게 인지하도록 돕는 시스템도 돋보인다.
GV80에는 카페이 시스템을 비롯해 고속도로주행보조, 전방 충돌방지보조, 후측방 충돌방지보조 등 다양한 최첨단 신기술이 적용된 능동형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대거 탑재됐다.
■ 제네시스 GV80의 시장 경쟁력은...
GV80은 럭셔리 SUV로서 디자인이나 퍼포먼스, 최첨단 신기술 적용 등 측면에서 시장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SUV라는 점에서 또 벤츠나 BMW, 아우디 등의 경쟁 모델에 비해서 전장(4945mm) 등 차체 사이즈가 살짝 작다는 건 흠이다. 대형 SUV이면서도 카리스마를 삭감시키는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제네시스 브랜드가 GV80 디젤 모델만을 내놨다는 건 의외다. 디젤차는 초미세먼지를 불러일으키는 주범이라는 점에서 향후 친환경 라인업에서 배제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향후 가솔린뿐 아니라 전기차나 수소전기차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는 방안이 요구된다.
GV80 3.0 디젤의 국내 판매 가격은 6580만원부터 시작된다. 풀옵션을 적용하는 경우 8000만원은 훌쩍 뛰어넘는다.
가격이 높게 세팅됐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국내 럭셔리 SUV 시장에서 동급 경쟁 모델들이 1억원 전후라는 걸 감안하면 어느정도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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