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남다른 카리스마·존재감 높이는..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S Q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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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마세라티(Maserati)는 이탈리아의 하이 퍼포먼스 브랜드에 속하는데, 지난 1914년 설립됐으니 올해로 딱 105주년을 맞는다.
우리나라에서는 플래그십 모델인 콰트로포르테를 비롯해 기블리와 그란투리스모, 그란카브리오, 그리고 대형 SUV에 속하는 르반떼 등이 소개된다.
세단에서부터 스포츠카, SUV에 이르기까지 마세라티 차량들은 모두 한결같이 하이 퍼포먼스를 발휘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닌다.
이는 마세라티 브랜드를 설립한 마세라티가(家) 6형제들이 당시 레이싱 활동을 펼쳤던 그 기질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전설적인 레이서로 꼽혔던 ‘후안 마누엘 판지오’ 등 수많은 드라이버들은 마세라티를 타고 경주에 출전하는 그 자체를 영광으로 삼았다는 얘기도 들려온다.
콰트로포르테 S Q4는 마세라티의 플래그십 모델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스포츠성을 지니는데다, 사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된 상위 버전이다. 시장에서의 포지셔닝은 럭셔리 세단에 속하지만, 하이 퍼포먼스를 발휘한다는 점에서 차별적이다.
■ 변함없는 패밀리룩..존재감 높이는 마세라티 아이덴티티
마세라티 브랜드의 디자인 감각은 늘 한결 같다. 기블리나 콰트로포르테나 르반떼나 모두 패밀리룩을 이루고 있어 일맥상통하는 감각이다. 가까이든 멀리서든 바라볼 때 마세라티 임을 누구나 알 수 있는 정도다.
콰트로포르테는 마세라티의 플래그십 세단으로서 럭셔리한 분위기에 마세라티 브랜드 고유의 스포티한 감각이 어우러졌다. 후드 상단은 날카로운 이미지가 더해진 캐릭터 라인으로 처리됐고, LED가 적용된 헤드램프는 직선이면서도 곡선미를 자아낸다.
라디에이터 그릴 상단에는 크롬을 덮혀 깔끔한 모습을 갖추면서도 중앙에 대형의 마세라티 엠블럼을 적용해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형상이다. 상어의 코를 형상화 시켰다는 게 마세라티 측의 설명이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삼지창을 형상화시켰는데, 바다의 신의 강인함과 활력을 상징한다.
콰트로포르테는 전장이 5265mm, 휠베이스가 3170mm로 설계된 때문에 측면의 이미지는 차체 사이즈에 비해서 더 길어보인다. 타이어는 피렐리 브랜드로 앞은 245mm, 뒷쪽은 285mm의 광폭 사이즈다. 편평비는 35~30 시리즈. 알로이 휠은 21인치로 당당한 모습이다.
트렁크 리드에는 고속에서도 주행안정성을 높일 수 있도록 끝부분을 살짝 치켜세워 스포일러 역할을 맡도록 했다. 중앙에 자리잡은 크롬 바는 산뜻하다. 트윈 듀얼머플러는 강력한 엔진 파워를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실내는 고급스러우면서도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속도계는 시속 350km까지 세팅돼 있으며, 엔진회전수 게이지는 7000rpm부터 레드존에 속한다. 계기판은 7인치 TFT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주행 정보를 살펴볼 수 있다.
대시보드 상단에는 아날로그 시계가 자리잡고 있으며, 센터페시아에는 8.4인치 인포테인먼트 터치스크린이 적용됐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이 호환된다. 내비게이션은 안내음이 간혹 거친데다, 맵은 구형이어서 개선이 요구된다.
■ 스포츠카 뺨치는 주행감각
시승차는 콰트로포르테 S Q4 모델로 스포츠성향이 짙다. 배기량 2974cc의 V6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430마력(6700rpm), 최대토크는 59.2kg.m(2000~4000rpm)의 강력한 엔진 파워를 지닌다.
콰트로포르테 S Q4는 트윈터보가 적용됐는데, 배기 매니폴드에 두 개의 터보차저를 탑재해 배기가스의 압력을 통해 구동된다. 그런만큼 자연흡기 엔진 대비 폭발적인 가속성을 발휘한다.
스마트키를 소지하고 차량에 접근하면 문은 잠김 상태가 자동으로 해제돼 편의성을 높인다. 다만 스마트키는 너무 두툼한데다 커서 손으로 움켜쥐는 게 살짝 부담스럽다. 좀 더 작은 사이즈로 개선할 필요가 있겠다.
시동 버튼은 일반차와는 달리 스티어링 하단 왼쪽에 위치한다. 과거 레이스카의 영향을 받은 때문이다. 시동 버튼을 누르는 순간 차량의 실내 소음은 무려 72dB에 달한다. ‘우~~웅’ 거리는 엔진음은 굵직한 바리톤을 연상시킨다.
마세라티의 엔진사운드는 20세기 최고의 테너로 평가받는 루치아노 파바로티와도 인연이 깊다. 마세라티의 열렬한 마니아였던 파바로티와 마세라티의 엔진음의 음악적 성향이 닮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엔진회전수 800rpm 전후의 아이들링 사이에서 실내는 48~51dB 수준의 소음이 발생된다. 가솔린 차량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다소 시끄러운 정도에 속하지만, 이상하게 시끄럽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사운드로 표현된다.
페달은 알루미늄 재질로 적용돼 있어 산뜻하면서도 스포티한 감각이다. 플래그십 세단에 속하면서도 스포티한 감각을 더하기 위한 포인트다.
액셀러레이터 반응은 즉답식이다. 엔진은 저회전 실용 영역대에서도 토크감이 두텁게 세팅된 때문에 툭 튀어나가는 반응이다. 실용 엔진회전역역에서의 가속감은 디젤차 성향도 엿보인다. 차체가 길지만, 스포츠카 못잖은 발빠른 민첩성은 주목된다.
콰트로포르테 S Q4는 주행감은 안락하면서도 럭셔리한 맛과는 또다른 성향이다. 시트는 하드하게 세팅된데다, 중저속에서도 도로의 상태가 타이어를 통해 노이즈가 전달되는 정도다. 스포티한 맛을 강조한 설계 때문이다.
마세라티 엔진은 페라리 브랜드가 공동으로 참여해 개발된다. 콰트로포르테 S Q4의 고속 주행감은 그야말로 맛깔스럽다. 불과 3500rpm에서부터 터지기 시작하는 엔진사운드는 맛깔스럽다. 레드존 7000rpm은 액셀을 밟은 뒤 곧바로 이어지듯이 빠른 감각이다.
급회전 구간에서의 핸들링은 당초 생각 이상으로 안정적인 자세다. 아웃코스에서 인코스로 빠르게 빠져나오는 와인딩로드에서도 쏠림이 적다,
트랜스미션은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는데, 시프팅은 신속한 반응이다. 여기에 패들시프트를 통해 좀 더 다이내믹한 주행감을 맛볼 수 있다. 패들시프트는 사이즈가 커서 손가락으로 감기는 맛은 떨어진다.
주행은 노멀과 스포츠, 수동 노멀, 수동 스포츠, 눈길에서의 ICE 모드 등 5가지가 제공되기 때문에 운전자의 취향이나 도로 상황에 따라 다양한 조작이 가능하다.
콰트로포르테 S Q4에는 첨단 능동형운전자보조 시스템이 적용된 것도 주행안전성을 높이는 이유다. 졸음이나 부주의한 운전으로 차선을 이탈하는 경우 차가 알아서 스스로 원상복귀한다. 전방충돌경보나 사각지대어시스트 시스템도 탑재됐다.
콰트로포르테 S Q4는 고성능 세단에 속하는데,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구간에서는 엔진이 멈췄다가 다시 재시동을 거는 ‘스톱앤고(Stop & Go)’ 시스템이 적용됐다. 밤에 운전할 때에는 라이팅 시스템으로 실내 분위기가 감성적으로 변하는 것도 매력 포인트다.
■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S Q4의 시장 경쟁력은...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는 마세라티의 플래그십 모델에 속한다. 라인업은 후륜구동 방식을 적용한 콰트로포르테와 상시사륜구동의 콰트로포르테 S Q4, 그랜드투어링 모델인 콰트로포르테 GTS로 구성된다.
콰트로포르테는 시장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를 비롯해 BMW 7시리즈, 아우디 A8 등과 겨룬다. 콰트로포르테는 이들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는 낮지만, 하이 퍼포먼스 럭셔리 세단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
콰트로포르테의 구매 고객은 벤츠나 BMW, 아우디를 타봤던 고객이 전체의 60%를 넘는다는 게 마세라티 측의 설명이다. 벤츠나 BMW, 아우디 등의 브랜드 고객이 많다보니, 식상함을 느끼는 소비자가 마세라티를 선택한다는 얘기다.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S Q4의 국내 판매 가격은 트림별 모델에 따라 1억8060만~1억9440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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