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기아차 ‘더 뉴 모하비’ 온·오프로드 “둘 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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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해선 기자] 지난 2008년 출시 이후 판매 ‘역주행’이라는 기현상을 만들어내며 화제를 모은 기아자동차의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하비’가 한 단계 진보한 ‘더 뉴 모하비’로 새롭게 돌아왔다.
더 뉴 모하비는 40~50대 남성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출시 전 이미 4개월 치 물량인 4500대의 사전계약을 마쳤다. 지난 16일 공식 출시 후 일 평균 250대의 계약이 이뤄지며 현재까지 누적계약량은 5700대를 돌파했다.
명실상부 최고급 국산 SUV 자리를 지키고 있는 더 뉴 모하비를 미디어 시승식에서 직접 경험해봤다.
◆ 기존의 웅장함 유지하고 고급감 더해…안정적인 도심운전 정숙한 승차감
23일 고양시 일산구 엠블호텔을 출발해 자유로를 지나 파주 적성면 인근의 임진강 자갈뜰까지 왕복 120km 구간을 달렸다. 도심을 출발해 비포장 험로 코스로 마무리되는 구성으로, 온로드와 오프로드 모두를 경험해 볼 수 있었다.
시승 차량은 3.0 디젤 프레지던트 상시 4WD 풀옵션 모델로, 실제 초기 계약률이 가장 높은 모델이다.
더 뉴 모하비는 이전 모델과 비교해 전장이 5mm 축소된 것 외에 외관 변화는 없다. 기존의 웅장함과 강인함을 유지한 채 내부 인테리어에 고급감을 더했다.
차에 오르자, 탁 트인 시야와 넓은 실내 공간과 함께 퀼팅 나파 가죽시트와 모하비 전용 스티어링휠 등이 눈에 들어왔다. 2가지 컬러의 우드그레인은 최고급 SUV에 고급스러움을 배가 시켜준다.
시동을 걸고 도심에 들어서자 마치 세단을 타고 있는 듯한 정숙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
자유로 구간에서 가속 페달을 밟자 속도를 올리는 데도 주저함이 없었다. 8단 자동변속기는 변속감 없이 부드럽게 120~130km까지 빠르게 속력을 올렸다.
차체가 높은 만큼 불안할 법도 한데, 130km 정도에서는 불안함 없이 안정적인 운전이 가능했다.
단 고속 주행에서 풍절음은 어느 정도 있었다. 하지만 대형 디젤 SUV임을 감안할 때 나쁜 편은 아니다.
△후측방 경보시스템(BSD)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전방추돌 경보시스템(FCWS) △하이빔 어시스트(HBA) 등 첨단 안전사양은 운전 중 과하지 않은 경보음으로 운전자에게 위험을 알려준다.
반환점 인근에 마련된 오프로드 구간에서는 더 뉴 모하비의 진가를 확인 할 수 있었다.
짧은 시간에 고성능 정통 SUV 더 뉴 모하비의 오프로드 성능 확인을 위해 구성된 비포장 험로 구간은 측사면로와 진흙코스, 경사로 등판코스까지 다양한 코스가 준비돼 있었다.
◆ 비포장 험로구간 거침 없어…가격인상은 ‘최소화’
전날 내린 비로 한층 깊게 파이고 물러진 진흙길을 지나며 이 차의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은 제대로 빛을 발했다.
진행 요원의 설명에 맞춰 수동모드 2단 기어를 넣고 험로 구간에 들어섰다. 울퉁불퉁한 진흙길을 지나 한 쪽 바퀴를 왼쪽 언덕에 걸치고 주행하는 측사면로까지 차량의 미끌림이나 불안함은 느낄 수 없었다.
험로의 마지막 구간인 경사로 등판 코스 역시 강력한 성능으로 주저함 없이 한번에 오를 수 있었다.
기아차는 차량 전반에 걸친 상품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더 뉴 모하비의 가격인상폭은 최소화해 4025만~4680만원으로 책정했다. 수입 대형 SUV의 가격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일상에서는 정숙하고 안정적인 주행을 즐기면서 주말에는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더 뉴 모하비는 중장년층 남성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다.
완성차 업계의 판매 역주행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만든 ‘정의선의 차’ 모하비의 판매 열풍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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