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경제성·연비·주행감 만족..라브4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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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브랜드는 친환경차량으로 가솔린과 전기를 연료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차를 고수하고 있다. 유럽의 디젤차, 미국·중국에서 전기차를 공략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토요타는 지난 1997년 12월 프리우스 하이브리드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 이후 올해 4월까지 총 901만4000대의 하이브리드를 판매했다. 19년만에 거둔 성과다. 전세계 90개 국가에서 총 34개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는 게 토요타 측의 설명이다.
토요타 라브4(RAV 4) 하이브리드는 토요타 브랜드의 대표적인 SUV 하이브리드 모델로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지니면서도 연비 효율성이 뛰어나고, 편안하면서도 안락한 승차감이 강점이라는 평가다.
라브4는 올해들어 7월까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총 1063대가 판매됐는데, 이중 하이브리드 모델은 412대에 달한다. 가솔린차 대비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는 비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모던한 디자인 감각 지닌 스타일
토요타 브랜드는 그동안 내구 품질력이나 정숙한 승차감 대비 디자인 측면에서는 뒤쳐진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뤄왔다. 그러나 토요타가 새롭게 선보이는 신차의 디자인 감각은 과거에 비해 한층 더 세련되고 현대적인 감각이다. 라브4 하이브리드는 SUV 모델로서 당당함과 나름대로 카리스마를 엿볼 수 있다. 뭔가 둔탁한 모습이면서도 볼수록 세련미를 더한다.
후드는 매끄러운 모양새를 지니는데, 끝자락이 라운딩 형태다. 그릴 중앙에 엠블럼을 배치하고, 헤드램프와도 연관성을 짓고 있다는 점에서 부드러운 감각이다. 범퍼 하단의 그릴과 스키드 플레이트, 안개등은 SUV로서의 강인한 모습도 느낄 수 있다.
측면에서는 루프라인이 뒷쪽으로 흐를수록 낮게 세팅된 것이 눈에 띈다. 윈도우 라인은 날카로우면서도 다이내믹한 감각이다. 크롬을 살짝 적용한 것도 포인트다. 타이어는 브리지스톤 브랜드를 사용했는데, 18인치 알로이 휠에 235mm의 사이즈다. 편평비는 55%로 설계돼 안락한 승차감에 비중을 뒀다.
후면에서는 스톱램프 일체형의 리어 스포일러가 적용됐다. 리어램프는 곡선과 직선이 어우러졌는데, 좀 더 날카로운 감각이다. 리플렉터는 깔끔하며, 디퓨저는 맵시를 더한다.
실내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스타일이다.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수평적이며, 대시보드 상단에는 송풍구가 마련된 것도 눈에 띈다. 버튼류는 불과 17개 밖에 되지 않는다. 간편하고 사용하기에도 좋다. 대부분의 차량에는 40개 전후의 버튼류가 적용된 것과는 차별적이다.
다이내믹한 퍼포먼스..뛰어난 연비효율성
2016년형 올 뉴 라브4 하이브리드는 배기량 2494cc의 직렬 4기통 듀얼 VVT-i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105마력의 파워를 지닌 전기모터가 연동된다.
시스템 최고출력은 197마력(6000rpm)에 달하며, 최대토크는 23.8kg.m(4100~4800rpm)의 파워를 발휘한다. 참고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27g/km 수준으로 배기가스가 적게 배출된다.
라브4는 지난 1994년에 첫선을 보였는데, SUV이면서도 프레임 구조가 아닌 모노코크 방식을 세계 최초로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콤팩트 SUV로서 크로스오버 스타일을 중시한 까닭이다. 오프로드보다는 도심주행에 더 적합하다.
먼저,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면 계기판에 레디(ready) 불이 켜진 걸 보고서야 시동이 걸린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실내는 조용하다. 아이들링 상태에서는 적막한 느낌이 들정도로 너무나도 정숙하다.
액셀러레이터는 담력이 적당하게 세팅됐는데, 반응은 비교적 탄력적이다. 계기판에는 엔진회전계는 없는 대신에 차지와 에코, 파워 구간으로 구분된다. 저속에서는 저속에서는 전기모터가 돌아가는 소리만 들릴 정도이고, 시속 40km를 넘기면서부터 에코 모드로 변환된다.
중속에서는 실내 소음이 제대로 차단된다. 인슐레이터 패드 등을 통해 윈드스크린이나 윈도우, 차체 하단으로부터 들어오는 소음이 차음된다. 차체 총중량은 2125kg에 달하는데, 주행중 무거운 감각은 아니다. 스티어링 휠도 가벼운 반응이다.
중고속에서의 가속감은 비교적 빠르다. 파워 모드에서는 가솔린 엔진의 가속감이 뛰어난 편이다. 엔진사운드은 우렁차지는 않은 약간 저음에 속한다. 주행중 사이드 미러에는 실내 대시보드 패널이 얼비치는 건 단점이다. 주행에 부담감을 주는 정도이기에 개선이 요구된다.
트랜스미션은 CVT 무단 변속기가 채용됐는데, 직결감은 만족스럽다. 부드러운 반응에 전자적으로 빠르고 민첩한 반응으로 부드러운 승차감을 더해준다.
라브4 하이브리드에는 E-four 시스템이 적용됐는데, 이는 하이브리드 모델에 최적화된 전자식 4륜구동 시스템이다. 후륜 응답성에서 뛰어난 반응을 보인다.
E-four 시스템은 모터와 제너레이터 이외에 리어액슬에도 1개의 모터와 제너레이터가 추가되기 때문에 뒷쪽의 응답성이 크게 개선된 형태다. 평상시에는 전륜구동 방식이 적용되지만, 미끄러운 노면이나 급출발, 급가속이 필요한 상황 등 주행상황에 맞게 전자적으로 4륜 구동 시스템이 가동된다. 탄탄하면서도 안정된 주행 감각을 보여준다.
라브4 하이브리드의 공인 연비는 도심 13.6km/ℓ, 고속도로 12.4km/ℓ 등 복합연비는 13.0km/ℓ 수준이다. 실제 시승 과정에서도 비슷한 연비를 나타낸다.
편의사양으로는 8개의 에어백을 비롯해 사각지대감지, 후측방경고, 경사로밀림방지, 차체자세제어, 트레일러 스웨이 컨트롤 시스템 등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토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의 시장 경쟁력은...
2016년형 올 뉴 라브4 하이브리드는 모노코크 방식을 베이스로 제작된 콤팩트 SUV에 속한다. 199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SUV는 프레임 방식을 적용, 오프로드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라브4는 이와는 달리 도심형에 더 비중을 둔 셈이다. SUV이면서도 크로스오버 스타일을 강조한 때문이다.
최근에도 SUV의 시장 패턴은 이런 경향은 뚜렷한다. SUV이면서도 오프로드뿐 아니라 온로드에서도 여유로운 주행감각을 지니기 때문이다.
라브4 하이브리드는 탄력적인 주행감각을 보이면서도 연비효율성은 동급 가솔린 SUV에 비해서는 뛰어난 건 장점이다. 여기에 부드러운 승차감과 정숙성을 지녔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토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의 국내 판매 가격은 43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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