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합리적 얼리어답터를 위한 차…아이오닉 일렉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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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일렉트릭 주행사진/사진제공=현대차 |
현대차 (146,500원 2500 -1.7%)의 첫 양산형 순수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시승하던 중 문득 누군가의 질문이 떠올랐다. 그리곤 혼잣말을 했다. "이 차가 정답이겠네."
지난 15일 만난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국내 최고 주행 거리의 실용성과 안전·편의성을 두루 갖춘 일종의 '어른을 위한 최적의 디바이스(기기)'로 보였다. 그래서인지 현대차도 마케팅에서 '머신(기계)'이 아닌 '디바이스'라고 강조하기도 한다.
서울 여의도에서 출발해 강남의 복잡한 도심 구간을 거쳐 고속으로 올림픽대로를 타고 고덕동까지 빠지는 코스(29km)를 달렸다.
아이오닉 일렉트릭 계기판/사진=장시복 기자 |
첫 인상은 미래지향적 모빌리티의 느낌이었다. 순수전기차 특유의 그릴없는 프론트 마스크와 입체감 있는 리어 콤비램프가 포인트였다.
시동 버튼을 켜고 전자식 버튼(D)만 한번 누르면 변속이 됐다. 가속 페달을 살짝 밟자 차는 조용히 미끄러지듯 빠져나갔다. 에코·노멀·스포츠 세가지 모드로 도로 상황에 따라 바꿀 수 있다.
스포츠 모드로 놓고 속도를 한껏 높여도 소음이 거의 없었고 안정적인 주행감을 꾸준히 유지했다. 언덕 길도 힘차게 올라갔다. 치고 나가는 맛은 다소 덜했지만 마치 첨단 전자기기를 쓰는 듯한 쏠쏠한 재미가 있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 전자식 버튼 변속기. 수납공간도 갖췄다./사진=장시복 기자 |
앞차와의 간격이 좁혀지면 경보음이 울리는 등 안전장치도 충분히 탑재됐다. 내비게이션에는 가까운 전기충전소 위치가 떠 방전에 대한 불안감을 덜게 했다. 패들 시프트 형태의 회생제동 시스템은 운전의 재미도 주면서 효율까지 높여준다.
인테리어의 디테일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등이 기존의 현대차와는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친환경차 전용 브랜드인 만큼 조금 더 스마트·디지털화하고, 고유의 스타일로 다듬었으면 더 완벽했을 듯하다. 앞 좌석 공간은 다른 준중형 세단과 비슷하지만, 뒷좌석은 내부 모터 탑재로 천장 높이가 낮은 것도 개선점이다.
아이오닉 일렉트릭 내비게이션. 인근 충전시설 위치가 제공된다./사진=장시복 기자 |
전기차를 선택하는 이들에게 친환경이라는 '대의'도 중요하지만 경제성은 빠질 수 없는 필수 요소다. 4000만원대 N트림의 경우 정부(1400만원)와 지자체(300만~800만원)의 보조금을 받으면 1800만(전남 순천)에도 구입할 수 있다. 취득세·공채 감면 등 세제 혜택도 있어 준중형세단 고급 트림보다 더 저렴하다.
여기에 '기름값' 걱정도 없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공인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는 191km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이번 시승에서 에어컨을 시원하게 켜고 도심 정체 구간까지 지났는데 1kWh당 주행거리가 8.3km(주행가능 거리 224.1km)를 기록했다. 이 정도면 평일 시내 출퇴근은 물론 주말 여행을 떠나도 불안에 떨지 않을 듯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출고 고객에게 우리의 260여개 충전인프라에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10년 20만km 배터리 보증 서비스도 실시한다"고 말했다. 찾아가는 충전 출동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 전기차는 이제 대세다. 그 중에서도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지난 2월부터 시작된 국내 전기차 민간 공모에서 점유율 60% 이상으로 선택받고 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 합리적이고 시대를 앞서나가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아이오닉 일렉트릭 충전장면/사진=장시복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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