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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포르쉐의 믿는 자식 파나메라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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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 /사진제공=포르쉐코리아
포르쉐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 /사진제공=포르쉐코리아
'하이브리드’를 말하면 많은 사람이 일본 토요타를 원조로 떠올리지만 최초의 하이브리드 차량은 포르쉐의 창립자인 페르디난트 포르쉐 박사가 만들었다. 가솔린과 2개의 전기모터로 구동되는 ‘로나 포르쉐 믹스테’를 1890년 파리 박람회에 출품했다.

최초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만든 포르쉐가 최근 전기모터에 관심이 높아졌다. 올해 2022까지 60억유로(7조8000억원)를 전동화(electrification)에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 중 국내 대중에게 선보이는 첫 차량이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이다.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를 강원 인제에서 미시령로를 통해 고성을 오가는 122km 구간에서 타봤다. 본래는 인제 스피디움에서 트랙 주행을 해보려고 했지만 쏟아지는 폭우로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포르쉐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 /사진=김남이 기자
포르쉐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 /사진=김남이 기자
하이브리드 차량답게 시동은 조용하다. 차량의 가속페달은 다른 차량 보다 묵직했다. 민감한 사람들은 무겁다고 느낄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전기모터의 힘(토크 40.8kg.m)을 통해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높은 가속력을 발휘한다.

‘파나메라 E-하이브리드’에는 '파나메라 4S'에 장착되는 2.9리터 엔진(330마력)이 장착됐다. 여기에 136 마력을 발휘하는 전기 모터가 부스터 역할을 해 총 462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발휘한다. 그럼에도 복합연비는 리터당 12.3km를 유지했다. ‘파나메라 4S’(8.8km/ℓ)보다 40% 좋은 효율이다.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는 △하이브리드 △E-파워 △스포츠 △스포츠플러스 등 4가지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시승 초반에는 순수 전기힘으로 달리는 E-파워 모드로 달려봤다. 이 차량은 순수전기의 힘으로 33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저항점이 느껴지는데 이 이상으로 페달을 밟으면 내연기관이 작동한다.

포르쉐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 /사진=김남이 기자
포르쉐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 /사진=김남이 기자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의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이르는 시간)은 4.6초이다. 빗길이라 고속 주행을 쉽게 할 수 없었으나 가속하는데 전혀 막힘이 없었다. 차량의 기본 정숙성은 뛰어났다. 가속이나 고속 주행시 뒤편에서 나는 배기음은 운전의 재미를 더해줬다.

공차 중량이 2240kg으로 ‘파라메라 4’와 비교해 275kg이나 무거웠으나 전혀 무게감을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E-파워, 하이브리드 모드에서는 들뜨지 않는 묵직한 안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빗길에서도 네 바퀴에 전달되는 힘 덕분에 안정적으로 주행이 가능했다.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는 파나메라 시리즈 최초의 사륜구동 차량이다. 폭우 속에서 인스트럭터의 도움아래 인제 스피디움에서 슬라럼(장애물을 지그재그로 피하는 주행)을 진행했는데, 일반타이어임에도 미끄러지지 않고 잘 달렸다.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는 높은 만족도를 느낄 수 있는 차량이다. 462마력의 힘과 12.3km/ℓ의 연비 , 74g/km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갖춘 모델이다. ‘파나메라 4’의 이산화탄소배출량(203g/km)과 비교하면 절반도 안된다.

말 그대로 주행성능과 효율을 모두 잡은 차량이다. 다만 기본 가격이 1억5720만원이라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이 가격의 차량 중 고객에게 만족감을 못주는 차량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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