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차박·첫차·20대 더하면…티볼리 에어가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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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소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티볼리 에어'가 1년만에 다시 돌아왔다. 이전 모델에 비해 달라진 건 크게 없지만 '유일한 차박(차에서 숙박) 가능 소형 SUV'를 내세워 젊은 '캠핑족'을 공략한다는 전략이 눈에 띈다.
지난 14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시승을 위해 '2021 티볼리 에어'를 처음 만났다. 정면과 측면 디자인 등은 새롭다는 느낌을 주기 힘들었지만 넓어진 트렁크 부분은 쌍용차가 강조한 대로 눈길을 끌기 충분했다. 기본 트렁크 공간은 720리터(ℓ)로 웬만한 중형 SUV급의 크기를 지니고 있다.
다만 차체가 그리 높지 않은데다 파노라마 선루프가 없어 다소 답답함이 느껴진 점은 아쉬웠다. '차박' 열풍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눈높이도 높아진 만큼 이런 부분은 어느 정도 고객층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곧 이어진 주행코스는 호텔에서 경기도 양평의 한 카페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왕복 약 140㎞의 거리. 주행성능에서는 이렇다할 부족함이 느껴지진 않았다.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이 적용돼 최대토크 26.5kg·m의 성능을 내는 만큼 가속력시 힘이 부족하거나 떨어진다는 느낌은 없었다.
티볼리 에어 역시 노멀, 스포츠, 윈터 등 다양한 주행모드를 갖췄다. 고속도로에서 스포츠 모드을 체험해봤는데 가속력이 더 빨라진 감은 있지만 속도감이 크게 느껴질 정도는 아니었다. 기본적으로 스포티함을 강조하는 차량이 아니다보니 크게 문제가 될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아쉬운 점은 주행모드를 변경하는 스위치의 위치였다. 스위치가 센터페시아의 좌하단부분에 있어 운전자가 쉽게 익숙해지거나 편의성을 느끼기 쉽지 않아보였다. 최근 출시된 차량 대부분은 변속기(기어) 왼쪽 부분에 버튼방식 등으로 주행모드를 설정하도록 두고 있어 상대적으로 아쉬움이 남았다.
쌍용차는 이번 티볼리 에어의 타깃층을 '차박을 즐기는 2136(21~36세) 밀레니얼 세대'로 잡고 있다. 하지만 실제 차박 활용도나 주행성능 등을 고려하면 30대 이상보다는 20대층에서 티볼리 에어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
A1 1890만~1920만원, A3 2170만~2200만원의 저렴한 가격대도 경제력을 고려하면 20대층에게 상대적으로 더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차를 구매하려는 20대가 차박을 즐기고 싶다면 티볼리 에어는 가장 적합한 선택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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