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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신형 벨로스터 서킷에서 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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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아티스트 ‘빠키(Vakki)’와의 협업을 통해 제작된 위장랩핑을 한 신형 벨로스터의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비주얼 아티스트 ‘빠키(Vakki)’와의 협업을 통해 제작된 위장랩핑을 한 신형 벨로스터의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벨로스터’는 자동차 업계의 이단아다. 운전석측 1도어, 조수석측 2도어의 독특한 1+2 도어 형태는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도 찾기 힘든 모습이다.

강한 개성은 마니아 고객층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됐으나 대중에게는 싸늘한 시선을 받았다. ‘벨로스터’는 올해 월 평균 13대 정도가 팔렸다. 현대차 차량 중 가장 저조한 판매량이다. 일각에서는 ‘벨로스터’ 단종설이 나왔다.

하지만 현대차는 ‘벨로스터’ 전담팀을 만들고 4년간 담금질해 2세대 ‘벨로스터’를 완성했다. 내년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월드프리미어 모델로 출품할 예정이다. ‘벨로스터’의 주력 시장은 미국으로 지난해 3만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디트로이트 모터쇼 출품 이전에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사전공개를 했다. 주요 모터쇼에 출품할 차량을 미리 공개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고객들에게 조금이라도 먼저 알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사전공개는 지난 28일 강원 인제스피디움에서 진행됐다. 2세대 ‘벨로스터’의 실물을 보는 것 외에도 서킷과 슬라럼(지그재그로 장애물을 통과하는 방식) 주행을 할 수 있었다.

2세대 ‘벨로스터’의 첫인상은 기존 모델보다 날렵해졌다는 것이다. 후드 부분이 길어지고, 전체적인 지붕선은 아래로 떨어졌다. 전면부 그릴이 헤드램프보다 아래에 있어 전체적으로 달리기 위해 웅크리고 있는 짐승 같았다.

1세대 모델에서 가장 문제가 됐던 점이 좁은 2열 공간이다. 2열에 앉아보니 무릎공간은 충분했으나 머리 윗부분은 키 큰 성인남성이 타기에는 다소 좁았다. '벨로스터'의 한계다.

시승 모델은 1.6터보 모델이다. 신형 '벨로스터'의 1.6터보 엔진은 기존 모델 대비 엔진의 최대토크가 형성되는 RPM을 낮춰 저속 성능을 개선했고, 순간적으로 토크를 높이는 오버부스트 기능이 적용됐다. 타이어는 고성능인 미쉐린 파일롯스포트4가 장착돼 있었다.

서킷에서 주행성능은 만족스러웠다. 특히 조향성능은 민첩했다. 시속 80km 이상의 속도로 급한 곡선주로를 돌아도 밀림이 없었다. 급회전할 때 센터페시아 위쪽의 모니터에서 나오는 G-포스 영역을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힘이 쏠리는 방향으로 G-포스 영역이 넓어졌다.

직선코스에서도 날렵한 움직임을 보였다. 640m의 직선코스에서 시속 170km까지 속도를 올렸는데 안정감이 있었다. 비행기 조종석을 따라 디자인한 좌석도 주행에 도움이 됐다. 가속페달을 밟자 웅장한 엔진사운드가 머리 뒷부분에서 나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신형 ‘벨로스터’가 재미있는 차량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독특한 디자인과 좁은 2열 공간 등을 감내할 수 있는 고객이라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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