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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스포츠 하이브리드로 진화한 혼다 어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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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사진제공=혼다코리아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사진제공=혼다코리아
"'스포츠 하이브리드'로 더 완벽하게 거듭났습니다."

올 1월 혼다가 국내에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내놓으면서 내건 슬로건이다. 하이브리드차라는 이유로 (주행성능 등을)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처음엔 반신반의했다.

어코드는 워낙 세계적으로 인기 높은 중형 세단이지만, 다른 일본차 브랜드와 달리 아직 혼다의 하이브리드차가 한국 땅을 밟아본 적이 없어서다. 이번이 첫 데뷔다.

결과적으로 직접 타보니 '근거 있는' 자신감이었음을 몸소 검증해 볼 수 있었다. 주행 성능이든, 경제성이든, 편안한 공간이든 뭐하나 빠지는 것 없이 팔방미인이었다.

실외에서 처음 마주한 이 차는 고급스러우면서 날렵하고, 스포티한 느낌이었다. 하이브리드 전용 외장색인 '코발트 블루'는 친환경적·미래적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서울 남산과 경기 일산·김포 일대 다양한 지형을 달려봤다. 시동 때 소음·진동도 없고, 저속 구간에서 움직일 때는 EV·하이브리드 모드로 특유의 모터음만 살짝 들릴 정도다.

그러나 일단 가속이 붙으면 포스를 한껏 드러낸다. 액셀을 살짝만 밟아도 부드럽게, 힘차게 치고 나가는 맛이 있었다.

2.0리터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가 탑재된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동급 최고의 시스템 출력(215마력)을 내는 게 그 원천이다.

'스포츠 드라이브 모드'로 놓으면 더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해진다. 남산 소월길 언덕을 오를 때도 힘이 넘쳤다. 그때도 역시 차량 내부는 차분하고 조용했다.

알뜰하기까지 하다. 동급 최고 도심 연비인 19.5km/리터(복합 19.3km/리터, 고속 18.9km/리터)를 인증받았다.

그런데 에코 드라이브 버튼을 누른 뒤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도 단거리 구간에선 실연비가 20km/리터를 훌쩍 웃돌기도 했다.

세련된 내부 공간에 편의 기능도 눈에 띈다. 두 개의 모니터가 장착돼 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아틀란 3D)간의 간섭은 없었다. 우측으로 코너를 돌거나 차선을 바꿀 때 카메라로 사각 지역을 확안해 주는 기능(레인와치)도 특징적이었다.

앞 뒤 좌석 공간도 충분히 여유로웠다. 성인 4~5인 가족이 타기에도 넉넉해 보였다. 트렁크 공간 정도가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가격은 4320만원(VAT포함)으로 책정됐는데 정부의 하이브리드차 지원금 기준을 충족해 100만원을 보조받을 수 있다. 최대 270만원 상당의 각종 세제 혜택과 '10년/무제한km'의 배터리 보증 기간도 덤이다.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사진제공=혼다코리아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사진제공=혼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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