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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소리없이 수입차 평정한 렉서스 ES300h 명불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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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렉서스 ES300h/사진제공=렉서스코리아
2017 렉서스 ES300h/사진제공=렉서스코리아
독일차·디젤차가 유독 강세인 한국 수입차 시장 틈바구니에서 일본 브랜드 렉서스의 대표 하이브리드 중형 세단 ES300h는 독보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5169대로 메르세데스-벤츠의 주력 중형세단 E220d(5722대)과 엎치락뒤치락하며 전체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6~7월에는 두 달 연속 전체 수입차 월간 베스트셀링 모델에도 올랐다.

렉서스의 주력 생산기지인 큐슈 공장에서 생산되는 ES 시리즈는 한국에서도 2001년 12월 4세대를 시작으로 2012년 9월에 출시한 6세대 모델까지 꾸준한 호응을 얻어온 스테디셀러다.

특히 6세대 출시 후 부분 변경 모델을 포함해 올 4월 누적판매 2만1000대를 돌파한 ES300h는 '프리미엄 하이브리드'라는 신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인기의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2017 렉서스 ES300h'를 직접 시승해 보며 확인해 봤다.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한마디로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뭐든지 잘하는 모범생 같다는 인상이었다.

2017 렉서스 ES300h/사진제공=렉서스코리아
2017 렉서스 ES300h/사진제공=렉서스코리아

외관 디자인은 다소 과감하고 화려하다. 양옆으로 넓어진 스핀들 그릴이 안쪽으로는 날카롭게, 바깥쪽으로는 부드럽게 연결돼 모던한 느낌도 강조했다.

차 안으로 들어서면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고급감이 돋보였다. 차세대 렉서스 스티어링 휠, 원목으로 고유 무늬를 낸 시마모쿠 우드트림, 고급 마감재가 사용된 도어 스위치 패널 등 디테일에서 고유의 '장인 정신'이 보였다. 동급 최대 실내 공간으로 여유로웠다.

2017 렉서스 ES300h 트렁크 공간./사진=장시복 기자
2017 렉서스 ES300h 트렁크 공간./사진=장시복 기자

국내 업체 내비게이션(아틀란)을 적용해 한결 편리했다. 주차장에서 주행을 시작하자 하이브리드 특성상 별다른 소음 없이 매끄럽게 빠져나갔다. 도로 위로 접어들어 속도를 내도 정숙함이 유지됐다. 액셀을 밟는 느낌은 가볍고 부담없었다.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금세 속도가 붙었다. 가속 상황에서도 차체에 안정감이 있었다. 스포츠 모드로 놓으면 야성적으로 돌변해 주행의 재미를 줬다. ES300h의 공인 연비는 16.4㎞/리터로 동급 세단에 비해선 효율성이 뛰어난 편이다.

안전성도 강화했다. 동급 최대 수준인 10개의 SRS 에어백이 탑재됐고 충돌안전 차체를 비롯해 4.2인치 컬러 TFT 다중정보 디스플레이를 미터내에 장착, 시인성을 좋게 해 주행 시의 안전성을 높였다는 게 렉서스 설명이다. 뒷좌석에 탄 동승자도 "공간이 여유롭고 승차감이 편하다"며 "패밀리카로 타기에 제격인 차 같다"고 말했다.

국내 ES300h 판매가는 이그제큐티브, 수프림, 프리미엄이 각각 6470만원, 5680만원, 5270만원이다. 렉서스코리아 관계자는 "지속적인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시장 확대 차원에서 합리적 가격을 책정했다"고 말했다.
2017 렉서스 ES300h/사진제공=렉서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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