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삼각별은 맞는데 옵션이…벤츠 GLA 250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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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한결 기자. |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붐을 이끈건 콤팩트 SUV이다. 최근 캠핑과 차박 등으로 준중형 SUV 선호도가 오르고 있지만 지난해에만 국내서 연간 28만여대가 팔리는 등 여전히 강세다.
메르세데스-벤츠도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해 2013년 첫번째 콤팩트 모델인 GLA를 내놨다. 지난해 공개한 더 뉴 GLA는 이를 완전 변경한 2세대 모델로, 벤츠 SUV 라인업 중 차체가 가장 작다. 가격은 6010만원. '삼각별'의 진입장벽을 보다 낮춘 가격이지만 여전히 경쟁차종에 비해 1000만원 가량 높은 수준이다. GLA 250 4MATIC이 실제로 어떤지 알아보기 위해 지난 27~28일 시승해봤다.
/사진=정한결 기자. |
실내도 고급스러우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살렸다. 스웨이드·카본·알류미늄 느낌이 나는 소재를 사용해 전체적으로 매끄러운 실내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5개의 원형 통풍구는 야간 주행시 앰비언트 라이트와 함께 빛나며 프리미엄 느낌을 더한다. 기본 옵션으로 탑재된 선루프 때문에 헤드룸도 생각보다 넓어보였다. 다만 2열이 흠이다. 콤팩트 SUV임을 감안해도 뒷좌석이 좁고 불편하며, 트렁크 크기도 작다.
/사진=정한결 기자. |
벤츠코리아는 더 뉴 GLA를 '다이내믹 스포츠 SUV'로 소개 중인데, 실제로 편안함보다는 성능에 초점을 뒀다. 그간 '편안한 운전'을 강조해온 벤츠임에도 노면의 충격이 생각보다 잘 전달된다. '컴포트 주행 모드'를 키면 보다 부드러운 느낌을 주지만 차이가 크지는 않다. 시동시와 가속 단계에서도 엔진 소리가 크게 나고, 이중접합 유리가 없어 정숙성과는 거리가 멀다. 스피커 등 사운드 성능도 다소 아쉬웠다. 스티어링휠 열선, 운전석 통풍시트 등의 옵션도 없다.
그러나 주행 성능면에서는 기대 이상을 보였다. 저속에서 가속 페달을 밟으면 가볍게 달리는 느낌을 주며 시속 100㎞에 가까워질수록 안정적으로 변한다. 속도를 내면 낼수록 달리는 맛이 난다. '스포츠 주행 모드'를 킬 경우 변속이 더 매끄럽고, 코너링시에도 주행의 재미를 더한다. 더 뉴 GLA는 직렬 4기통 2.0L 가솔린 터보차저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은 224마력, 최대 토크는 35.7kg·m의 성능을 낸다.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6.7초다.
/사진=정한결 기자. |
특히 시승 중인 지난 27일 경기도 여주 일대에서 갑작스럽게 눈이 내리면서 도로 위가 얼음판으로 변했지만 미끄럽거나 불편하지 않았다. 급커브 구간에서 바퀴 하나가 살짝 헛도는 소리가 났음에도 차량 제어가 원활하게 되면서 운전에 무리가 없었다.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자동 속도 조절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주행 시 급정지·급출발이 없어 경쟁차종에 비해 편안했다.
종합적으로 보면 더 뉴 GLA는 패밀리카보다는 1인·2인용 차량에 적합하다. 안락함보다는 스포티한 주행성능에 초점을 뒀으며 2열좌석과 트렁크가 좁다. 가격 진입장벽을 낮췄음에도 역시 경쟁차종에 비해 높아 부담이 될 수는 있다. 그럼에도 빼어난 실·내외 디자인과 괜찮은 주행성능, 그리고 '삼각별'의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충분히 고려해볼만하다.
/사진=정한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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