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명불허전 포르쉐 더 뉴 파나메라 4S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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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파나메라 4S' 주행모습/사진제공=포르쉐코리아 |
"스포츠카 DNA(유전자)와 세단의 안정감이 완벽히 조화를 이룬 포르쉐의 변화와 혁신 그 자체입니다."
마이클 키르쉬 포르쉐코리아 대표가 4도어 럭셔리 스포츠세단의 대명사격인 '파나메라 4S'의 2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이며 내보인 자신감이다.
2009년 처음 공개된 1세대 '파나메라 4S'는 전 세계적으로 15만대 이상이 팔리며 프리미엄 스포츠카 브랜드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올해 서울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뒤 지난 9월에 출시된 '더 뉴 파나메라 4S'는 정교해진 디자인과 엔진·변속기의 재설계, 실내 디스플레이와 같은 각종 조작부의 업그레이드는 물론 자동차의 뼈대인 '섀시'의 완성도를 높이는 등 대대적인 변화가 특징인 모델이다.
실제로 첫인상부터 강렬했다. 단번에 '스포츠카=포르쉐'라는 공식이 연상될 만큼 세련되고 역동적인 디자인이 시선을 잡아끌었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진 포르쉐 특유의 디자인 실루엣을 따라가다 보면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다.
시승을 위해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으니 특급호텔에 와있는 착각이 들 정도로 실내 디자인이 고급스러웠다. 그 중에서도 센터페시아(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중앙의 컨트롤 패널 보드)는 압권이었다.
'더 뉴 파나메라 4S' 실내/사진제공=포르쉐코리아 |
현대적이면서도 첨단 이미지가 물씬 풍기는 터치패드 방식의 버튼과 블랙 패널·인터렉티브(쌍방향) 디스플레이는 태블릿PC나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줬다. 게다가 '스포츠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넉넉한 앞뒤 공간도 눈에 띄었다.
가속페달에 발을 얹자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운전대를 잡은 손으로 전해오는 정교한 조작과 몸에 바짝 붙어있는 것처럼 노면에 따라 느껴지는 미세한 떨림마저 잡아내는 안락한 주행감이 놀라웠다.
물론 진가는 가평으로 가는 고속도로 구간에서 발휘됐다. 운전대 오른쪽 아래에 있는 주행모드 조작 다이얼을 '스포츠'와 '스포츠 플러스'로 바꾸니 "이것이 포르쉐다"라고 외치듯 듣기 좋은 배기음과 함께 미끄러지듯 도로를 내달렸다. 속도계가 치솟아도 차체 떨림이나 진동이 거의 없어 운전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었다.
'더 뉴 파나메라 4S' 주행모드 변환 다이얼/사진제공=포르쉐코리아 |
특히 스위치 중앙에 있는 '스포츠 리스폰스' 버튼을 누르자 20초간 폭발적인 가속감을 구현해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이 4.2초라는 게 허언이 아니었다.
이전 모델에 비해 최고출력이 20마력 이상 증가해 440마력을 달성한 'V6 바이터보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 덕분이다. 리터(ℓ)당 8.8㎞(복합연비 기준)인 연비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주행 중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기능과 시원한 '파노라마 선루프', 입체감이 있는 사운드를 들려주는 '부메스터 하이엔드 3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한국어 지원 내비게이션 등은 덤이다.
주행시 잠시라도 운전대에서 손을 놓을 수 있는 반자율 주행 기능이 없는 건 아쉬운 대목이다. 가격은 1억7370만원이다.
'더 뉴 파나메라 4S' 주행모습/사진제공=포르쉐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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