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다시 태어난 SUV의 왕 신형 싼타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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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싼타페 주행 모습/사진=현대자동차 |
싼타페는 2000년 첫 출시 이후 지난해 말까지 국내 105만대, 해외 332만대 등 총 437만대가 판매된 국가 대표 SUV다. 2012년 3세대 모델 이후 6년의 기다림 끝에 나온 4세대 신형 싼타페를 지난 21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으로 이어지는 왕복 116㎞ 구간에서 몰았다.
시승차는 디젤 2.0으로 지금까지 사전계약에서 선택 비중이 67%인 주력 모델이다. 디젤 최상급 모델인 프레스티지 풀옵션으로 '현대 스마트 센스', '인테리어 디자인 셀렉션', '썬루프' 등이 적용됐다.
차체는 전장 4770㎜, 전폭 1890㎜, 전고 1680㎜, 휠베이스 2765㎜로 기존 대비 전장, 휠베이스, 전폭이 각각 70㎜, 65㎜, 10㎜ 늘어났다.
그레이 외장 색상은 반짝이를 뿌려놓은 것처럼 반짝였고 도어를 여닫는 소리도 경쾌해 최근 수년간 크게 발전한 현대차 (159,000원 2000 1.3%)의 품질 감성을 볼 수 있었다. 실내에는 가죽 뒷면을 부드럽게 가공한 느낌의 스웨이드 내장재까지 넣어 수입차 경쟁 모델을 겨냥했다.
다만 2열 시트는 뒤로 젖혀야 좀 공간이 넓게 확보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2열 시트 위쪽에 있는 '원터치 워크인&폴딩 버튼'을 누르면 2열이 바로 접히면서 3열로 들어갈 수 있다. 3열은 키 큰 어른이 타도 큰 무리 없었다. 7인승 트렁크 용량은 130ℓ로 5ℓ 늘어나 가족 여행에서 짐을 싣기에 편리할 것 같다.
신형 싼타페 내부 인테리어/사진=현대자동차 |
시내 주행을 거쳐 고속도로에 올라섰다. 최고출력 186마력, 최대토크 41.0㎏·f·m로 밟는 대로 탄력을 받는 가속감은 세단과 같은 느낌이었다.
3세대 모델이 6단 자동변속기라면 신형 싼타페는 8단 자동변속기로 가속이 한층 강력하고 부드러워졌다. Eco, Comfort, Sport, Smart 등 4가지 주행모드가 장착돼 운전자가 원하는 주행 성능에 따라 토크와 변속 성능을 바꿀 수 있다. 이밖에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R-MDPS), 악천후 및 험로 주행시 주행안전성을 높이는 전자식 상시 4륜구동 시스템(AWD) HTRAC을 장착했다.
시승 반환점에서 하차 후 옆의 다른 싼타페를 보니 웅웅하는 디젤 엔진 소리가 들렸다. 그러나 다시 시승차에 타서 문을 닫으니 디젤 엔진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다. 고속도로에서 최고 속도로 달려도 옆 사람과 목소리를 전혀 높이지 않고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정숙감이 뛰어났다.
'사실상' 반자율주행 기능은 싼타페를 타사 SUV와 차별화하는 핵심 포인트다. 이는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와 어드밴스드 크루즈컨트롤(ASCC)의 조합으로 가능하다.
능동적으로 핸들 조작에 개입해 차선을 유지해주는 LKA, 앞 차와의 간격을 조절하고 앞차가 속도를 줄이거나 멈추면 그대로 따라 하는 ASCC가 작동하면 주행보조를 뛰어넘어 사실상 반자율 주행이 가능해진다.
크루즈 버튼을 누르고 핸들에서 살며시 손을 뗐다. 정확히 15초 후에 다시 핸들을 잡으라는 경적음이 울렸다. 고속도로 반자율주행에서 핸들을 잡지 않으면 도로교통법 위반이기 때문이다. 이들 기능을 켜면 운전 피로도가 크게 줄어든다. 핸들에 손을 올려둔 채 편안하게 앉아 전방 주시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주행 중 라디오를 듣다가 전면 디스플레이 상단에 있는 노란색 '사운드 하운드' 버튼을 누르면 무슨 노래인지 화면에 표시됐다.
신형 싼타페는 사전계약이 시작된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약 2주간 1만4243대가 팔렸다. 올해 국내 판매 목표는 9만대다. 세부 트림에 따라 가격은 2815만~368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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