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거친 엔진소리에 심장이 쿵… 마세라티 기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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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기블리 SQ4./사진=기성훈 |
"단조롭고 규격화된 세상 속에서 남다른 특별함을 선사합니다."
마세라티 기블리(Ghibli)에 대한 회사의 설명이다. 실제 기블리 중에서도 고급 사양을 갖춘 사륜구동 모델(기블리 SQ4)을 타보니 스포츠카는 아니지만 답답한 현실을 벗어날 수 있는 날렵함을 가진 세단이었다.
외관부터 남다르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인상을 강하게 인상을 준다. 중앙에 적용된 ‘삼지창’ 형상은 독창적이다. 헤드램프는 직선이다. 뒷모습은 근육질이 강조됐다. 남성을 상징하는 것 같다.
실내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하지만 고급스럽다. 가죽 시트와 소재의 질감은 감성을 만족하게 한다. 패널 상단에 아날로그 시계도 적용했다. 8.4인치 디스플레이의 터치 방식은 편하다. 버튼을 최소화해 쉽게 조작할 수 있다.
시동을 걸었다. '부르릉' 소리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묵직한 중저음의 엔진 소리가 금방이라도 뛰쳐나가기 위해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아달라고 하는 것 같다. 3.0ℓ V6 엔진을 탑재해 최대 출력이 430마력(hp), 최대 토크가 59.2kg.m나 하니 그럴 만도 하다.
가속을 하니 이 모델의 진가를 느낄 수 있다.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단숨에 속도를 시속 100㎞까지 끌어올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m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4.7초일 뿐. 순간 짜릿함을 느끼기 엔 충분했다. 주행감 역시 곡선 구간에서도 안정감이 느껴졌다.
'스포츠 모드' 주행으로 가속도를 붙이니 폭발적인 가속 성능을 가진 기블리의 진가를 경험할 수 있다. 최고시속은 286㎞에 달한다. 설정을 바꿔 효율주행 모드인 'I.C.E'를 활성화했다. 특유의 배기음을 최대한 억제하지만 더욱 부드럽게 운전할 수 있다. 시내 주행을 위한 비즈니스 세단으로서의 점수도 높다.
마세라티 기블리 SQ4 내부./사진제공=FMK |
첨단 안전 사양은 기본이다. 주행 중 부주의하게 차선을 이탈하면 전자적 제어를 통해 스스로 알아서 차선을 유지해 준다. 사각지대 어시스트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도 정밀하다.
기블리 SQ4의 국내 판매 가격은 트림별 모델에 따라 1억3320만~1억4500만원 수준이다. 단점을 굳이 찾자면 낮은 연비(7.4㎞/ℓ)다. 하지만 주행 만족감과 희소성에 대한 가치를 충족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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