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50㎞ 한국서 달려봤자?…2억 포르쉐 911 GTS의 반전[차알못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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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911 카레라4 GTS 쿠페/사진=이강준 기자 |
"일상을 살아가면서도 절대로 꿈을 잃지 말기를 바랍니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가 지난 8일 브랜드 전시 '포르쉐 이코넨, 서울'에서 콘셉트 카를 공개하면서 건넨 말이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최고의 차를 만들겠다는 꿈에서 포르쉐가 탄생했듯, 사람들도 자신만의 꿈을 잃지 않고 이를 꼭 실현시키길 바란다는 그의 바람이었다.
포르쉐는 많은 사람들에게 동경의 대상이 됐던 브랜드다. 인생의 청장년기를 열심히 보낸 사람이 '은퇴 후 포르쉐 하나 장만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만든 브랜드다. 그 브랜드의 대표 모델이 911이다.
포르쉐코리아는 911 카레라4 중 가장 스포츠성에 집중한 모델인 GTS를 지난해 12월에 출시했다.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시승해보며 장단점을 알아봤다.
포르쉐 911 카레라4 GTS 쿠페/사진=이강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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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실용적인 포르쉐 911…프렁크에 187㎝인 기자가 앉아도 거뜬━
포르쉐 911 카레라4 GTS 쿠페/사진=이강준 기자 |
내부는 두 명이 타기에 딱 알맞는 크기로 디자인됐다. 2열에 시트가 있기는 하지만 성인이 탑승하기는 불가능할정도로 작다. 아이들 카시트를 장착할 수 있도록 ISOFIX와 안전벨트는 있지만, 차체와 지붕이 워낙 낮아 이를 장착하기엔 쉽지 않아 보였다.
포르쉐 911 카레라4 GTS 쿠페/사진=이강준 기자 |
911의 스포츠성은 이미 익히 알려진만큼 딱히 비판할 지점이 없었다. 운전자가 원하는만큼 정확하게 차가 움직여줬고, 차가 바닥에 붙어서 안정적으로 주행하다보니 빠른 속도에도 부담이 없었다.
포르쉐 911 카레라4 GTS 쿠페의 2열 모습/사진=이강준 기자 |
프렁크(프론트+트렁크)의 용량이 특히 유달리 컸다. 일반적인 캐리어 가방 두 개를 넣고도 공간이 남는 수준이었다. 키 187㎝인 기자가 프렁크 안에 앉아봤는데 의외로 편안하고 공간이 널찍해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포르쉐 911 카레라4 GTS 쿠페 프렁크에 187cm인 기자가 앉은 모습/사진=이강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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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카치고 후한 편의사양…승차감·하차감 모두를 만족시키는 911, '돈 값' 한다━
포르쉐 911 카레라4 GTS 쿠페/사진=이강준 기자 |
911은 특유의 배기음과 기어를 내릴 때 나오는 '다운 시프팅' 소리 때문에 시속 50㎞에서 60㎞ 구간에서도 운전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기어가 낮을 때도 엔진 소리가 우렁차게 들려 도로 규정을 지키면서도 마치 트랙 위를 달리는 느낌을 줬다. 그러면서도 서스펜션은 부드럽게 설정돼 도심에서 허리에 부담이 없었다. 운전 재미를 잡았으면서도 일상 주행이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포르쉐 911 카레라4 GTS 쿠페엔 차체 앞부분 높이를 일시적으로 높여 하부 스크래치를 방지하는 기능이 있다./사진=이강준 기자 |
단점은 느린 출고 기간이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이전부터 포르쉐는 출고 속도가 느린 편이었는데, 이번 공급난으로 차량 인도 기간이 더 길어졌다. 아무리 빨라도 1년 이상 소요된다.
종합적으로 911은 하차감과 승차감 모두를 만족시키는 자동차다. 도심에서 주행하기 불편할 것 같은 인상을 주지만, 직접 타보면 그 편견은 바로 깨진다. 구매할 수 있는 여력이 된다면 반드시 돈 값하는 차다.
911 카레라4 GTS 쿠페의 가격은 부가세 포함 2억 41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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