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지 LPG, 이정도면 안 살 이유 없다[차알못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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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스포티지 2.0 LPG 노블레스/사진=이강준 기자 |
한국에선 유독 LPG차의 인기가 적은 편이다. 저렴한 연료비가 가장 큰 장점이지만 출력이 약하다는 문제와 주유소에 비해 적은 LPG 충전소, 안전 우려 때문이다.
그런 국내 시장에서 수요가 꾸준한 LPG차가 있다. 준중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다. 이미 르노코리아자동차의 QM6 LPG 모델이 이를 증명했다. 기아가 뒤늦게나마 스포티지 LPG를 출시한 이유도 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봤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스포티지 LPG 노블레스 트림 12.3인치 내비게이션 옵션만 추가한 차량을 시승했다. 기아의 스테디셀러인 스포티지의 상품성은 그대로 살렸기에 도심 구간에선 LPG 차량의 한계를 전혀 느끼지 못했다. 연비·승차감도 나쁘지 않았다.
기아 스포티지 2.0 LPG 노블레스/사진=이강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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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 LPG SUV 중 가장 훌륭한 상품성…넓은 공간·편의사양까지 아쉬울 게 없다━
기아 스포티지 2.0 LPG 노블레스/사진=이강준 기자 |
스포티지 LPG의 장점 중 하나는 국내에 현존하는 준중형 SUV 중 가장 상품성이 좋은 LPG 차량이라는 점이다. 기자가 시승했던 차량은 옵션이 거의 없는 사실상 깡통차와 다름 없었는데도 편의사양 구성이 훌륭했다.
기아 스포티지 2.0 LPG 노블레스/사진=이강준 기자 |
기아 스포티지 2.0 LPG 노블레스/사진=이강준 기자 |
기아가 자랑하는 공조장치도 탑재됐다. 많은 완성차 브랜드가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탑재하려고 버튼을 없애고 공조장치를 터치스크린으로 일원화하는데, 기아는 다이얼을 남겨두면서도 공조장치와 내비게이션·음악 등을 조절할 수 있게 고안했다. 화살표 버튼을 누르면 공조장치와 내비게이션 조작 장치를 동시에 오갈 수 있어 물리 버튼은 최소한으로 남기면서도 디자인을 살렸다.
기아 스포티지 2.0 LPG 노블레스의 공조장치/사진=이강준 기자 |
시속 40㎞ 이상으론 속도가 잘 오르지 않았는데, 이 이상 빠른 속도로 급경사 도로를 주행하는 건 위험할 뿐더러 이런 경우는 많지 않다. 도심에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기본으로 탑재돼있기 때문에 편리한 주행이 가능했고, 시속 50㎞~90㎞ 사이 중속 구간에선 가속력이 아쉽지도 않았다.
기아 스포티지 2.0 LPG 노블레스/사진=이강준 기자 |
하이브리드에 비해 빠른 출고도 장점이다.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12월 납기표 기준 대기기간이 14개월 이상이다. 반면 스포티지 LPG 모델은 12개월이다.
단점도 있다. LPG 탱크를 트렁크에 배치하다보니 내연기관 모델에 비해 트렁크의 바닥부분이 올라와있다. 짐을 싣고 내릴 때 크게 거슬리진 않으나 적재공간에서 어느 정도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르노코리아의 QM6는 LPG 모델과 가솔린 모델의 트렁크 공간이 같다는 걸 고려하면 더 아쉽다.
기아 스포티지 2.0 LPG 노블레스의 트렁크 공간, 표시된 부분만큼 바닥이 올라와있다/사진=이강준 기자 |
스포티지 LPG의 가격은 △트렌디 2585만원 △프레스티지 2765만원 △노블레스 3020만원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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