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토스보다 10만원 싼 쉐보레 신형 트랙스, 소형 SUV 강자되나[차알못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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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액티브/사진=이강준 기자 |
국내 소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굳건한 1위인 기아 셀토스를 위협할만한 차가 나타났다. GM 한국사업장(한국GM) 주도로 개발한 쉐보레 트랙스의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얘기다.
셀토스는 저렴한 가격에 소형 SUV답지 않은 크기·적재공간, 남다른 편의사양 등으로 국내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신형 트랙스 역시 그 전략을 그대로 따왔다.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옵션을 한국 한정 모델에 넣었고, 최저 판매가격은 셀토스보다 10만원 저렴하게 맞췄다.
22일 오전 8시30분부터 10시30분까지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일산 킨텍스에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액티브 트림을 시승해봤다. 품질, 가격, 편의사양 모두 셀토스와 견줄만한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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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시트·전동 트렁크, 韓이 좋아하는 옵션 탑재…키 187㎝가 앉아도 넉넉━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액티브/사진=이강준 기자 |
측면은 트레일블레이저와 르노코리아의 쿠페형 SUV XM3를 합쳐놓은 모양 같다. 트레일블레이저는 SUV다운 각진 지붕 디자인을 택했지만, 신형 트랙스는 트렁크 부분부터 급격히 지붕이 낮아진다. 다만 XM3만큼 2열 지붕 높이가 낮진 않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액티브/사진=이강준 기자 |
차량 내부 공간은 더 놀랍다. 1열, 2열 모두 키 187㎝인 기자가 앉아도 머리·다리 공간 모두 넉넉했다. 2열 시트를 접어 누워봤는데 장기간은 어렵지만 짧게 차박도 가능한 수준이다. 쉐보레 트랙스는 차량 크기와 내부 공간을 결정하는 전장, 휠베이스(축간거리)가 셀토스보다 각각 150㎜, 70㎜ 더 길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액티브에 키 187cm인 기자가 누운사진(왼쪽). 2열에 앉은 기자. 표시된 부분이 남은 머리 공간이다(오른쪽)/사진=이강준 기자 |
액티브 이상 트림부터는 1열 통풍시트도 들어간다. 버튼으로 트렁크를 여닫을 수 있는 '파워 테일게이트', 고속 주행시 풍절음을 줄여주는 이중접합 전면 유리도 있다. 이 모든 편의사양은 글로벌 모델엔 없는 한국 한정 옵션이다. 한국GM이 그만큼 국내 시장을 신경썼다는 방증이다.
내장 내비게이션을 빼서 원가를 절감하고 대신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애플 카플레이 등 스마트폰 연동 프로그램을 넣었다.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없애 2030 소비자가 선호하는 사양이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액티브의 파워테일게이트(전동 트렁크)/사진=이강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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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토스보다 최저트림 10만원 저렴…시속 140㎞ 이상엔 가속력 아쉬워━
고속 주행시 주행 성능은 탄탄했다. 다만 엔진의 힘이 좋은 편은 아니라 시속 140㎞ 이상 고속 구간에선 가속력이 좋진 못했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국내 도로 사정상 이같이 속도를 낼 일은 많이 없어 큰 단점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액티브/사진=이강준 기자 |
셀토스를 위협할만한 모델이지만, 쉐보레라는 브랜드 가치가 국내 시장에서 높은 편은 아닌만큼 좀 더 공격적인 홍보가 이뤄지지 않으면 르노코리아 XM3의 점유율만 뺏어오는데 만족해야 할 수도 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가격은 △LS 2052만원 △LT 2366만원 △ACTIV 2681만원 △RS 2739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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