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위 굳힌 BMW, 판매액도 벤츠 '턱밑'…수입차 왕좌 '격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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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지난해 8년 만에 수입차 시장 1위를 차지한 BMW가 올해 상반기에 판매량 격차를 더욱 벌리며 수입차 왕좌 2년 연속 수성에 바짝 다가갔다. 특히 대당 판매단가가 더 높은 벤츠를 상대로 판매 총액에서도 턱밑까지 추격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17일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1위는 BMW로 모두 3만 4933대에 달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보다 5000대 가까이 적은 3만 15대로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BMW는 한국수입차협회(KAIDA) 기준 7만 7395대를 판매해 2015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1위에 오른 후 올해 더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7년 연속 1위를 기록한 벤츠는 지난해 699대 적은 7만 6697대로 2위로 내려갔다.
판매액으로 보면 벤츠는 상반기 약 2조 7566억 원, BMW는 약 2조 6874억 원으로 벤츠가 약 692억 원 앞선다. 고가차량 중심의 벤츠가 여전히 판매액에서는 BMW를 앞섰지만 판매량이 5000대 가까이 차이나며 격차가 크게 좁혀진 상태다.
지난해 벤츠코리아와 BMW의 매출액은 각각 7조 9375억 원, 6조 1066억 원으로 차이가 컸지만 영업이익은 2392억 원, 2138억 원으로 254억 원차 접전이었다.
다만 벤츠의 고가 차량들이 저력을 발휘했다는 점에서 아직 1위를 단정 짓기는 어렵다. 벤츠의 상반기 1대당 평균 취득가는 9184만 원으로 7693만 원인 BMW에 비해 평균 1491만 원 비싸다.
BMW의 주요 판매 차종을 보면 평균 취득가 6371만 원인 5시리즈가 1만24대로 1위를 차지했고 X5(1억 515만 원) 2968대, X3(6071만 원) 2854대 순으로 이어졌다.
벤츠는 8916대 판매된 E클래스(7932만 원)를 비롯해 GLC(7692만 원) 3610대, GLE(1억 1151만 원) 3000대 등 주력 모델들의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높다.
한편 양사가 '그들만의 리그'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전반적인 수입차 시장은 훨씬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상반기 13만 2013대를 팔며 약 11조 1912억 원을 벌었던 수입차 업계는 올해 상반기 각각 12만 5105대, 약 9조 6063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평균 취득가도 지난해 상반기 8477만 원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7679만 원으로 9.4% 줄었다. 3위부터는 격차도 크다. 1만 7380대를 판매한 테슬라는 평균 취득가가 5306만 원, 합계 판매액 9222억 원이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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