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운 것 없는 G80, 전기모터 만나면…살살 달리세요[차알못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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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조심해서 안전운전해주세요"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G80 전동화 모델(이하 G80) 시승행사에서 현장 현대차 직원들이 시승하러온 기자들에게 연거푸 '안전 운전'을 강조했다.
평소보다 안전 운전을 유독 강조한 이유는 행사가 있던 7일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1000명을 훌쩍 넘기면서 방역에 대한 위기감 때문이었지만, 사실 G80이 크기에 비해 전기차이다보니 '차가 날아가기에' 안전을 걱정할 수 밖에 없었던 탓이 컸다.
이날 경기도 하남에서 약 2시간 G80을 시승해봤다. 내연기관차 G80에 엔진 대신 전기모터를 탑재한 덕분에 기존 가솔린 모델과 큰 차이는 없었다.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전면부/사진=이강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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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EV6의 '초고속 충전', 'V2L' 탑재…"22분만에 80%까지 충전 가능"━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충전구/사진=이강준 기자 |
트렁크의 공간은 가솔린 모델보다 오히려 더 좁아졌다. 전후면 모두 전기모터를 넣다보니 트렁크 바닥이 불쑥 튀어나왔다. 골프백 서너개가 무난히 들어갈 수 있던 공간이 한두개 넣으면 가득 찰 것 같이 좁아졌다.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트렁크/사진=이강준 기자 |
220V 전원을 쓸 수 있는 V2L 기능도 탑재했다. 다만 아이오닉5와 달리 차량 내부에서 V2L을 사용할 수는 없다. 전면 그릴에 있는 충전구에 어댑터를 통해 써야하는 데, 이날 행사에는 어댑터가 제공되지 않아 체험해보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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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조용한 G80에 전기차를 얹으니 "숨소리도 잘 들리네"…'스포츠' 모드에선 테슬라 감성도━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내부 모습/사진=이강준 기자 |
부드러운 서스펜션과 증강현실 네비게이션 등 첨단 기능도 여전했다. 시승차에는 G80 전동화 모델만의 옵션인 '솔라루프'가 적용되었으나 활용도가 높아보이진 않았다.
'스포츠' 모드로 바꿨을 때는 G80 전기차의 특징이 확연히 살아났다. 특히 액셀을 최대한 밟으면 마치 테슬라가 차량이 튀어나가듯 목이 뒤로 꺾이면서 4초대에 시속 100㎞를 돌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세단 특성상 어떤 속도의 코너링도 가뿐했고 준대형 차량인데 원하는 대로 '가뿐하게' 움직였다. 현대차 행사 관계자가 '안전 운전'을 당부한 이유를 알 수 있는 순간이었다.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증강현실 네비게이션 작동 모습/사진=이강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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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0, 훌륭한 차인데…전기차만의 '특장점'이 없다━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측면/사진=이강준 기자 |
전기차 특성인 프렁크(프론트+트렁크)도 없고, 뒤 트렁크 공간은 더 줄어들었으며 V2L은 내부에선 쓸 수도 없으니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G80 가솔린 모델을 구입하거나 아이오닉5를 구매하는 게 더 나은 선택지다.
G80 전기차는 전기차 플랫폼 기반의 '제네시스 JW(GV60)' 출시전 일종의 '징검다리' 성격의 모델로 보는 게 맞다. 현대차·기아에서 아직 세단 형태의 전기차 신차가 나온 게 없으니 라인업을 갖춰 놓기 위해 출시한 차라는 것이다. 주행가능 거리도 초고속 충전 기능을 탑재했지만 가격대에 비해 427㎞는 지나치게 짧다.
다만 당장 친환경차를 도입해야 하는 관공서나 법인 차량으로서는 좋은 대안으로 보인다. 의전용 전기차로 쓰기엔 국내엔 아직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테슬라 모델S는 내년은 되어야 차를 받을 수 있고, 메르세데스-벤츠 EQS는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라 역시 구매가 쉽지 않다.
개별소비세 3.5% 기준, 전기차 감면 혜택 등을 적용한 가격이 8281만원으로 보조금 상한선인 1억원을 가뿐히 넘기는 수입 전기차 세단들에 비해서도 경쟁력이 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브랜드 첫 번째 전기차인 G80 전동화 모델을 통해 럭셔리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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