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초의 로망될까…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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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턴 스포츠'/사진=쌍용자동차 |
'마초의 로망'으로 불리는 픽업 트럭은 미국 소비자의 7분의 1이 선택하지만, 국내에는 생소한 자동차 세그먼트다. 쌍용자동차의 신차 '렉스턴 스포츠'는 이 생소한 세그먼트를 선택하면서 '오픈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로 명명했다.
여기에 SUV로서 견고함을 더하기 위해 국내에 드문 '보디 온 프레임(Body on Frame)' 차체를 택했다. 보디 온 프레임은 굵은 프레임이 차체 바닥면을 형성, 모노코크(monocoque·보디와 프레임이 하나로 된 일체형) 대비 견고하다. 하지만 프레임 무게가 무겁기 때문에 연비에서 불리해진다.
지난 17일 '렉스턴 스포츠'를 타고 강원도 춘천 소남이섬을 출발해 충효로, 서울양양고속도로, 구룡령로 및 설악로 왕복 83㎞ 구간을 시승했다. 온로드 주행에 이어 언덕경사로, 자갈, 통나무 및 범피, 슬라럼, 모래웅덩이 탈출, 롤러, 자갈 및 빙하, 바위, 급경사, 사면경사로, 모굴 등 오프로드 주행 코스도 거쳤다. 온로드에서는 다른 SUV처럼 조금 평범했다면 오프로드 주행에서 매력이 극대화되는 차였다. 오프로드 코스를 엑셀을 전혀 밟지 않고 무리없이 통과할 수 있었다.
'렉스턴 스포츠'가 사면경사로를 통과하는 모습/사진=쌍용자동차 |
탑승시 개방감은 컸다. 운전석 내부의 높이가 높고 좌석 크기도 커서 몸이 큰 사람이 타도 문제가 없을 정도였다. 이 차의 전장x전폭x전고는 5095x1950x1840㎜, 휠베이스는 3100㎜다. 기존 코란도 스포츠보다 더 길고 넓고 높다. 백미러의 크기도 다른 차보다 더 컸고, 트럭처럼 여닫을 수 있는 트렁크는 1011ℓ(VDA 기준)로 국내 SUV 중 최대 수준이다.
렉스턴 스포츠는 전작인 무쏘 스포츠, 액티온 스포츠, 코란도 스포츠의 계보를 잇는다. 하지만 트럭 같은 느낌을 한층 줄였다. 대시보드의 가죽과 질감, 간결하고 정돈된 센터페시아의 모습은 고급 SUV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9.2인치 전면 디스플레이에서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미러링이 가능하다.
'렉스턴 스포츠' 내부/사진=쌍용자동차 |
주행시 엔진 사운드가 기존 쌍용차 대비 조용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차에는 G4 렉스턴과 같은 2.2ℓ e-XDi220 LET 디젤 엔진, 아이신의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돼 최고출력 181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힘을 낸다.
2륜 구동 혹은 4륜 구동을 선택할 수 있는데, 평소에는 2륜 구동으로 달리다가 눈길에서는 4륜 구동(H), 험로 주행과 차량 견인시에는 4륜 구동(L)을 선택할 수 있다.
렉스턴 스포츠는 지난 2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이후 17일 기준 5500여대 계약됐다. 가격은 2320만~3058만원이다.
'렉스턴 스포츠'의 주행 모습/사진=쌍용자동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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