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승기

독일에서 경험한 스코다 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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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타가 국내 진출을 선언했다. 독일에서 경험한 스코다 준중형 SUV 예티의 시승 느낌을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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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현지에서 차세대 폭스바겐으로 각광받고 있는 스코다. 체코 공화국의 자동차 제조업체이자 폭스바겐 그룹의 일원이기도 한 이 브랜드가 내년 국내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성장을 위한 신규 시장 개척이 그 이유. 이에 국내 소비자의 스코다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어 가고 있으며, 정확한 출시 시기와 어떤 모델이 들어오는지 궁금증이 늘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 속, 독일에서 경험한 스코다 예티(Yeti)를 글과 사진으로 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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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다 예티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SUV다. 유럽에서 매달 4,000~5,000대가 팔리고 있으며, 지난해 판매실적은 6만대 이상이었다. 2016 상반기 유러피언 미드사이즈 크로스오버 세그먼트 판매량 TOP 10에 드는 성적인 셈. 그만큼 인기가 높은 모델이다. 디자인은 담백 그 자체다. 화려한 멋은 철저히 생략했다. 스코다 특유의 그릴과 각진 헤드램프가 이질감 없는 이미지를 구현하고, 듬직한 차체가 단번에 마음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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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역시 마찬가지다. 스티어링 휠, 계기반, 센터페시아 모두 군더더기 없는 조형미를 드러낸다. 수수한 모양새다. 그 모습에서 폭스바겐 모델(특히 티구안)에서나 볼 법한 디자인도 간간히 눈에 들어오는데, 도어 패널을 비롯해서 전반적인 레이아웃이 동일한 프로세스를 따르고 있다. 유사하다. 크게 다른 점은 계기반 숫자 폰트 정도. 마치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 K5를 탔을 때, 분명 다른 브랜드 차를 타고 있지만 같은 차를 타고 있는 느낌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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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활용성은 좋다. 1:1:1로 폴딩되는 2열 시트를 접으면, 기본 510리터의 적재 공간을 최대 1,760리터까지 확장할 수 있다. 크고 작은 짐을 싣기 용이하다. 180리터 트렁크를 10개 실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파워트레인은 1.2리터 TSI 엔진에 6단 수동 변속기로 구성되어 최고출력 110마력의 힘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10.7초. 최고속도는 시속 182km다. 참고로 1.2리터 TSI 엔진 외에도 1.4리터 TSI 엔진과 2.0 TDI 엔진이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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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질감은 편안하다. 속도를 높이는 데 있어서 답답함이 없고, SUV답게 시야도 넓어 운전이 어렵지 않다. 넘치는 힘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아우토반을 당당하게 나아갈 수도 있다. 물론, 배기량의 한계로 시속 150km 이상부터는 가속 페달을 깊숙이 밟아도 속도계 바늘이 미세하게 오른다. 승차감은 너무 무르지도, 또 너무 딱딱하지도 않다. 노면에서 올라오는 충격을 적절히 거르며 나아간다. 고속에서 안정감도 있고 코너에서 롤도 심하지 않다. 전체적으로 평범하게 몰고 다니기에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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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가 국내에 들어올 수도 혹은 들어오지 않을 수도 있다. 아직 확실한 것은 없다. 그렇지만, 유럽 현지에서 인정받은 상품성과 오랜 시간 브랜드를 대표한 SUV라는 측면을 따져 봤을 때, 국내에 들어 올 확률이 아예 없지는 않다. 여기에 넓은 공간 활용성과 모자람 없는 성능 등 대중 눈높이에 맞춰진 장점도 여럿 갖추고 있어 가격 책정만 잘 된다면 수입 준중형 SUV 시장에서 충분한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코다 예티가 돌아다닐 국내 도로 환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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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우 기자 msw@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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