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매력적인 SUV, 토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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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브4의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하며, 토요타는 라인업에 하이브리드 구동계를 옵션으로 더했다. 직렬 4기통 2.5L 앳킨슨 사이클 엔진에 모터를 물린 앞바퀴굴림 모델(약 4천492만원)과 뒷바퀴에도 모터를 더해 네 바퀴 모두를 굴리는 네바퀴굴림 모델(약 5천109만원)로 나뉜다. 이는 렉서스 NX300h와 비슷한 셋업이다.
토요타는 엔진과 모터를 합친 시스템 출력이 194마력으로 두 모델 모두 동일하다고 했다. 전자식 CVT를 쓰는 구성 또한 똑같다. 라브4 하이브리드의 0→시속 100km 가속은 8.4초가 걸린다. 이는 신형 2.0L 디젤 엔진과 개선형 2.0L 휘발유 엔진 모델을 앞서는 것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앞바퀴굴림 기준 105kg, 네바퀴굴림 기준 170kg가 더 무거운데도 말이다.
디자인 변경은 앞부분에 집중되었고, 실내는 새로운 마무리를 도입해 좀 더 신선한 분위기를 낸다. 앰비언트 라이팅, 4.2인치 정보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계기판, 7인치 터치스크린이 포함됐다. 이런 개선점에도 불구하고, 실내는 여전히 약간 싸게 느껴진다. 우리가 시승한 최고급 트림도 마찬가지였다. 가죽으로 실내를 감쌌다지만 단단한 플라스틱과 얇은 소재들이 혼재했다.
뒷좌석 시트는 수동으로 뒷받침을 조절할 수 있지만 슬라이딩 기능은 없다. 2명의 승객이 편안하게 앉을 수 있지만 어깨 공간이 약간 부족하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배터리 공간을 위해 실내를 손질했기 때문. 뒷좌석 시트를 약간 높여 달았고, 트렁크 공간도 약간 줄었다.
라브4 하이브리드의 EV 모드는 가속페달을 충분히 얇게 밟아야 한다는 조건이 있긴 했지만, 시속 48km까지는 어떤 공해물질도 내뿜지 않았다. 하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엔진을 깨우지 않고 달리기는 꽤 어려웠다. 일반적인 도심 주행에서는 엔진이 깨어나도 아주 조용한 상황을 유지한다. 하지만 주행에도 똑같은 평가를 내릴 수는 없었다. 노면을 읽는 반응이 부족했으며, 회생 브레이크는 페달 끝까지 밟아야 했다.
라브4의 팬들은 시가지 주행을 중점으로 둘 테고, 하이브리드의 19.6km/L에 달하는 높은 도심 연비에 만족을 느낄 것이다. 이는 디젤 엔진보다 1.4km/L 높다. 라브4 하이브리드는 기술을 이용해 역동적인 성능을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매일 고속도로와 그 주변을 달리는 데 지나치게 특화된 차다. 그렇게 달리는 데에만 아주 매력적이라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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