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 한국타이어 익스피리언스 데이 2016 스케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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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2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한국타이어 익스피리언스 데이 2016’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한국타이어는 BMW의 플래그십 세단인 7시리즈(G11/G12)에 OE타이어 공급을 진행하기 시작했음을 발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기술을 축척하고 다양한 타이어를 제작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 나갈 것임을 선언했다. 익스피리언스 데이와 관련된 모든 것을 정리한다.
한국타이어의 성장과 미래의 계획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 마련된 발표회장. 무대에는 오늘의 주역인 BMW 7시리즈가 전시되어 있었다. 한국타이어는 7시리즈에 ‘벤투스 S1 에보2’ 런플랫 타이어와 ‘윈터 아이셉트 에보’ 런플랫 타이어를 공급한다.
먼저 독일 DTM 영상이 상영되기 시작했다. 한국타이어는 2011년부터 DTM에 고성능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독일뿐 아니라 유럽 내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경주 중 한 번도 품질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기 때문에 DTM 드라이버들에게도 신뢰를 얻고 있다.
조현식 사장의 환영사로 익스피리언스 데이 2016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BMW 7시리즈에 타이어를 공급하기 시작한 것을 기념하며 이를 통해 국제적인 톱 브랜드로의 진입을 본격화하며 타이어 산업에서 강한 경쟁력을 갖출 예정임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2016년에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약 3만평 규모의 친환경 연구소인 ‘한국타이어 테크노돔(Technodome)’을 완공해 최적의 연구환경을 갖출 예정이다.
또한 균형 있는 생산 시설 확보를 위해 현재 미국 테네시주에 공장을 건립 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 북미 시장 개척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중동, 아프리카, 남미 등 신흥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오토모티브 환경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식 사장에 이어 우병일 전무가 무대에 올랐다. 한국타이어는 OE 비즈니스를 통해 1999년부터 연평균성장률 11%를 기록하고 있으며, 2009년부터는 고급 자동차에 타이어를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발표했다. BMW 7시리즈를 비롯한 대형 세단은 물론, 포드 머스탱 등 고성능 스포츠카, 포르쉐 마칸을 비롯한 SUV, 벤츠 C클래스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자동차까지 폭넓게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승용차 뿐 아니라 벤츠 액트로스, 만(MAN) TGX 등 대형 트럭에도 타이어 공급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 연말에는 스카니아(Scania)의 대형 트럭에도 타이어를 공급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한국타이어의 파이를 더욱 키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37개 브랜드 283개 차종에 타이어를 공급 중이다.
BMW 7시리즈의 경우에는 적합한 타이어를 개발하기 위해 2012년 7월부터 개발을 시작했으며, 1단계 개발에 12개월, 2단계 개발에 14개월, 3단계 공급 확정까지 8개월이 소요돼 총 34개월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와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소요 시간을 단축할 예정이며, 2020년까지 프리미엄 OE 타이어 공급 확대는 물론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의 수퍼카와 벤틀리, 애스턴마틴 등의 럭셔리카 시장에도 타이어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 중임을 알렸다.
타이어는 자동차를 구성하는 수많은 부품 중 메이커가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몇 안 되는 부품이며, 한국타이어의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만큼 품질이 높은 타이어를 제작하겠다면서 발표를 마쳤다.
질의 응답
발표에 이어 질의 응답 시간이 마련됐다. 조현식 사장과 우병일 전무, 송영 상무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했다.
Q: BMW의 주요 모델별 타이어의 비중은 얼마인가? 수퍼카 브랜드 진입의 경우 구체화 된 사항이 있는가?
일반적으로 자동차의 타이어는 한 메이커나 하나의 규격만을 사용하지는 않는다. BMW의 경우에는 스탠다드 규격과 옵션 규격이 있는데, 이 중 한국타이어는 스탠다드 규격 18,19인치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그리고 수퍼카 브랜드 진입의 경우는 아직 구체화하기 어려운 면이 있으나, 적극적으로 진입을 진행중이다.
Q: 다른 타이어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한국타이어는 100점 중 몇점이라고 생각하는가? 앞으로의 성장 목표는 얼마나 되며, 그동안의 도전 과제는 어떻게 되는가?
현재 타 브랜드인 미쉐린을 100점으로 본다면 한국타이어는 82-3점 정도로 본다. 해외 OE 타이어 공급에 처음 도전했던 15년전에 비하면 비약적인 성장을 기록했다고 할 수 있다.
자동차 제조사는 타이어 브랜드에 대한 차별을 처음부터 두지 않으며, 개발 시작 시에는 모두 똑같은 상황에서 시작한다. 앞으로는 자동차 제조사가 요구하는 타이어의 성능을 빠른 시간 내에 만족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OE 타이어 시장에서 현재 한국타이어의 비중은 얼마나 되는가?
작년 공급 기준으로 전세계 OE 타이어 시장의 8%를 차지했다. 앞으로는 등급별로 일반 자동차뿐만 아니라 스포츠카, 수퍼카에 상관없이 공급을 늘리는 것이 목표이며, 2020년에는 전세계 시장의 10% 가량을 가져가려고 한다.
Q: 한국타이어가 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 있는지? 그리고 아트라스 BX 상장폐지가 진행된 이유는?
한국타이어는 현재는 다른 분야 진출보다는 오토모티브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그리고 아트라스 BX의 경우 주가 대비 저평가됐다는 판단하에 상장폐지를 진행할 예정이며, 주주들에게는 적절한 보상을 진행할 것이다.
Q: 최근 출시된 현대 아이오닉에 한국타이어가 아닌 미쉐린타이어가 사용됐다. 친환경타이어에 대한 경쟁력이 갖춰져 있는가?
자동차 제조사는 하나의 메이커에서만 공급받지 않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아이오닉에도 한국타이어가 공급되고 있다. 또한 벤츠 C클래스 하이브리드에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친환경타이어에 대한 경쟁력은 있다고 본다.
현재 자동차 제조사들은 친환경 전기 자동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전기 자동차의 경우 소음이 없기 때문에 타이어의 소음에 민감해진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구름저항이 적은 타이어 등 여러 가지 연구 과제가 있는데, 이 분야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Q: 해외 시장 성장에 비해 국내 시장의 경쟁력은 어떠한가? 수입차 오너들이 한국타이어를 잘 찾지 않는 경우도 있다.
수입차 오너들은 타이어 교체 시에도 공식 수리센터를 찾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수입차 업체와의 교류를 통해 OE 타이어 중 한국타이어를 비치하고 교체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 또한 공식 수리센터를 찾지 않더라도 전국에 있는 티-스테이션을 이용하는 오너들은 사이즈에 맞는 타이어를 공급받을 수 있으며, 다양한 사이즈의 타이어 구비를 통해 교체 시장에서 대응할 수 있도록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의 성능을 경험하다
질의 응답 이후 BMW 드라이빙센터에 마련된 자동차들을 통해 한국타이어의 성능을 느껴볼 수 있는 체험 시간이 마련됐다. 기자가 체험을 진행한 자동차는 BMW 6시리즈로 한국타이어의 벤투스 V12 에보2가 장착되어 있었다. 7시리즈에 공급되는 벤투스 S1 에보2가 아닌 점이 아쉬웠으나, 150km/h를 넘나드는 격렬한 서킷 주행과 ABS가 작동하는 과격한 브레이킹에서도 안정적인 접지 능력을 보여 한국타이어의 기술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한국타이어 익스피리언스 데이 2016’은 국내를 넘어 세계 유수의 자동차 제조사에 타이어를 공급하게 된 한국타이어의 위상과 그들이 보유한 기술력이 허상이 아니었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그리고 한국타이어가 미래에 수퍼카에 타이어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 그저 꿈으로만 끝날 것 같지는 않았다. 머지 않은 세월 내에 종마와 황소의 발굽에서 한국타이어의 엠블럼을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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