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픽업 SUV, 코란도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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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처럼 거대한 땅덩어리에서 픽업트럭만큼 다재다능한 자동차도 드물다. 포드 F150이 주름잡고 있는 북미 픽업트럭시장에 메르세데스-벤츠와 르노가 각각 X-클래스, 알래스칸을 앞세워 진입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산악 지형이 국토 대부분을 이루는 이 나라에서, 사람들은 단지 편하다는 이유로 세단을 선택해왔다. SUV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 오히려 바람직하게 흘러가는 모양새다.
쌍용차만이 유일하게 2002년부터 상용차 느낌 강했던 무쏘 스포츠로 시작, 액티언 스포츠를 거쳐 2012년에 SUV 개념을 강화한 코란도 스포츠를 내놓으며 국산 픽업트럭 계보를 만들고 있다. 이제는 쌍용차의 주장대로 픽업트럭이 아닌, 실용성 두둑한 SUV라고 해도 좋을 만큼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다. 나날이 늘어가는 상품성을 소비자들도 알아본 걸까? 어느새 코란도 스포츠는, 형들을 먹여 살리고 있는 막내 티볼리 뒤를 이어, 매달 꾸준한 인기를 쌓으며 스테디셀러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에서 대체 불가능한 선택지라는 점 외에도, 데크 활용성과 탄탄한 프레임 보디, 파트타임 네바퀴굴림 시스템, 경제적인 세제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이점이 제대로 먹혔다.
▲ 새로 개발한 2.2리터 LET 디젤엔진은 쌍용차의 핵심으로 거듭났다
쌍용차가 코란도 스포츠 출시 기념 미디어 시승회를 열었다. 무대는 경기도 가평. 좌우로 울창하고 험한 산세와 북한강이 흐르는 호젓한 자연 속에서 새로운 2.2리터 디젤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를 얹은 코란도 스포츠를 만났다. 파워트레인 변화는 주행성능의 전반적인 향상과 더불어 소음, 진동을 크게 줄였다.
먼저 올라선 온로드. 쌍용차가 국내 도로 특성에 맞게 개발, 1천400rpm부터 40.8kg·m의 최대토크를 짜내는 2.2리터 디젤엔진 성능은 이미 다른 쌍용차들을 통해 경험했다. 2천800rpm까지 이어진 토크밴드는 일상영역에서 쓰기에 유용하다. 토크밴드 처음부터 힘을 왈칵 쏟아내 때때로 차가 울컥거리기도 하지만, 다루기쉬운디젤엔진에 금세 적응할 수 있다. 비록 최신 유닛은 아닐지라도 아이신의 6단 자동변속기는 이전과 비교하면 두 단계쯤 업그레이드된 느낌. 강한 힘과 재빠른 트랜스미션의 도움을 받아 쭉 뻗은 강변도로며 굽이를 쉽게 돌파한다. 브레이크 응답이 반 박자 늦긴 하지만, 지상고가 꽤 높은 트럭형 SUV임에도 롤링이 생각보다 적다.
▲ 따라올 테면 와보라고들!
세단으로는 불가능한 산길. 거친 노면에 영향을 받아 이리저리 휘둘리는 스티어링 휠을 꽉 붙잡고 수동모드를 이용해 좁고 미끄러운 산길을 오르내리면 코란도 스포츠의 진가가 드러난다. 폭우로 범람한 계곡 물을 건너고 울퉁불퉁한 흙더미 길을 타고 올라도 든든한 강철 프레임 보디 기반의 차체는 삐걱거리지 않는다. 네바퀴굴림은 거칠 게 없었다.
곧추선 뒷좌석은 여전히 불편하고 좁으며, 실내 또한 여전히 구닥다리 분위기지만 2천만 원 초반부터 시작하는 착한 가격과 연간 자동차세 2만8천500원의 세제혜택은 매력적이다. 세단에 싫증난 이들이여, 오라!
코란도 스포츠의 폭풍 변신
픽업트럭 스타일의 가장 큰 장점은 널찍한 데크. 코란도 스포츠 오너들은 400킬로그램까지 실을 수 있는 뒷공간을 허전하게 내버려두지 않는다. 때로는 스타일을 위해, 아니면 가끔 떠나는 캠핑을 위한 루프톱 캠핑카로 변신하는 코란도 스포츠의 매력은 어디까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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