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시승기]승차감·주행성능에 스포티한 감성까지…캠리 하이브리드
컨텐츠 정보
- 159 조회
- 목록
본문
8세대 캠리 하이브리드는 새로운 차는 아니다. 2017년 1월 미국 디트로이트 국제오토쇼에서 첫 선을 보인 후 국내에는 같은 해 10월부터 판매가 본격 시작됐다. 미국과 달리 국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던 캠리였지만 8세대는 달랐다. 특유의 안정적인 성능에 더해 스포티해진 모습이 주목 받으면서다.
지난 7일 시승을 통해 체험한 캠리 하이브리드는 기대감을 충분치 만족시켜줬다. 도심을 비롯해 교외도로, 자동차 전용도로를 번갈아 달렸지만 어디에서도 뛰어난 주행성능과 안정감을 한결같이 유지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이 지닌 친환경적인 매력까지 한번쯤은 꼭 경험해볼 만한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캠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실용'이다. 내부는 그런 캠리의 이미지에 부응하듯 깔끔하면서도 직관적인 기능성이 돋보였다. 계기판 중앙에는 7인치 와이드컬러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있는데 주행상황마다 필요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해 운전 편의성을 높여준다. 예컨대 자동차 전용도로 등으로 진입할 때 네비게이션에서 알려주는 해당 정보를 디스플레이에 직접 띄워주는 식이다.
센터페시아는 기능에 집중한 간결함이 보였다. 네비게이션 화면은 최근 다른 자동차 대비로는 작은 편이지만 주행 중 확인에는 큰 지장이 없는 수준이다. 각종 버튼들은 디자인적으로는 크게 다가오진 않지만 사용하기 쉽게 구성됐다는 느낌을 줬다.
운전석은 생각보다 위치가 낮았다. 그럼에도 전방 시야가 가린다는 느낌은 거의 없었다. 운전석 위치에 맞춰 엔진후드 높이도 40mm 가량 낮췄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SUV 차량을 주로 타다보니 세단을 운전할 때 시야 차이를 많이 느끼는데, 캠리 하이브리드는 오히려 큰 차이가 없다는 느낌까지 줬다.
후면 트렁크 적재공간의 경우 의외의 놀라움도 선사했다.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넓었기 때문이다. 골프백 두 개 정도도 충분히 들어갈 만한 공간이었다. 일반적으로 하이브리드차량의 경우 트렁크 공간이 생각보다 넓지 않다. 전기 배터리가 보통 뒷바퀴쪽 트렁크 밑에 위치해 공간을 넓힐 수 없어서다. 반면 캠리 하이브리드는 배터리 위치를 뒷좌석 시트 밑으로 옮겨 적재공간 여유 문제를 해결했다.
외관은 이전 모델보다 날렵한 느낌이 강했다. 토요타에서 강조한데로 '스포티'한 감성이 더해져 젊은 층의 취향에도 충분히 부합할 수 있겠다 싶었다.
다만 전면부 그릴의 경우 개인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고래를 연상시키는 대형 그릴이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어서다. 눈에는 확 들어오지만 단번에 좋은 평가가 나오긴 힘든 디자인일 수 있겠다 싶었다.
실제 주행을 시작하면서는 딱히 단점을 찾을 수 없었다. 드라이브 모드는 노말·에코·스포트 세 가지로 구분된다. 연료효율을 높이는 에코모드는 주행성능이나 안정성 측면에서는 노멀모드와 큰 차이가 없었다.
스포트 모드는 빠른 변속 타이밍으로 확실히 달라진 주행성능을 느끼게 해줬다. 고속도로에 진입한 뒤 스포트 모드로 전환하자 가속이 크게 빨라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기차 특유의 정숙함도 캠리 하이브리드의 매력이었다. 모드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었지만 주행 내내 소음이 과도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자동차업계도 친환경이 필수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하이브리드 차는 이제 가장 먼저 고려할 수 있는 옵션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캠리 하이브리드는 가장 무난하면서도 최대의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림별 판매가는 XLE이 4229만원, LE 3752만원(개별소비세 3.5% 기준)으로 중형 세단으로서 나쁘지 않은 가격도 매력이다.
관련자료
-
링크
-
이전
-
다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