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승기

국산 레저 스쿠터의 대표, 대림자동차 Q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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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터는 일상생활에서 우리와 가장 많이 접하는 모터사이클이다. 저렴한 가격대와 유지비용 그리고 편리함 여러 장점을 두루 가지고 있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손쉽게 배워서 운전이 가능하여 라이더의 사용 목적에 따라 출퇴근의 목적, 영업의 목적 등으로 다방면 이용이 가능하다.

또 125cc 이하의 소형부터 500cc 이상의 빅 바이크까지 다양한 라인을 구성한 바이크 장르 중 하나다. 스쿠터는 사용 용도에 따라 크게 스프린터 스쿠터, 클래식 스쿠터, 빅 스쿠터로 나뉘며 우리가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스쿠터는 스프린터 스쿠터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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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에서 제작된 Q3는 빅 스쿠터이다. 빅 스쿠터는 장거리 주행에도 피로감이 적고 커다란 차체에 적합한 출력을 무장하고 있어 현재도 꾸준한 인기를 받는다. 대림의 다양한 스쿠터 라인업 중 Q3는 250클래스로 스포티한 빅 스쿠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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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는 Q2의 진화로 만들어진 모델이다. 과거 대림은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존의 상업용 이미지를 탈피해야 했다. 클래식 스쿠터와 남다른 디자인의 스쿠터로 소비층 다양화를 위하여 노력 해왔다. 그중 승용 스쿠터 시장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하여 고급스러운 승용 스쿠터 모델로 Q2가 제작되었다. 'Q'의 뜻은 ‘Qualitier'의 약자로 자격 있는 고객만이 소유할 수 있다는 럭셔리 스쿠터라는 의미로 편하고 안락한 대림 고유의 네이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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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스쿠터 시장의 발전과 활용도가 각광받으면서 대림도 높은 출력의 승용 스쿠터를 제작했다. Q2는 승용/상용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전천후 빅 스쿠터로 장기가 분명했지만 125cc 출력의 아쉬움을 넘긴 힘들었다. 이후 대림은 국내 기술력으로 럭셔리 스쿠터 Q3를 추가로 출시한다. 현재까지 Q3는 보완을 거듭하며 국산 럭셔리 빅 스쿠터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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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는 외관상 센터돔과 머플러를 제외하곤 'Q' 시리즈의 패밀리룩을 입고 있다. 중형 스쿠터답게 다부진 체격에 크고 독특한 프론트 라이트가 눈에 들어온다. 호랑이 눈 형상의 싱글 헤드라이트와 더블 LED 포지션 라이트는 인상적이다. 55w 대용량 벌브를 채용하여 야간 시안성이 좋다. 방향 지시등과 미등 그리고 브레이크 램프를 통합한 LED 테일라이트를 사용하여 깔끔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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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에 앉기 전 세세하게 신경 쓴 디자인이 눈에 들어왔다. 이너박스에 수전사 필름을 적용해 고급스럽고 깔끔한 느낌을 줬다. 발판 부분은 부드러운 곡선 도형 모양을 사용하여 디자인성과 발 안착감을 향상시켰다. 안락한 주행성에 있어서 큰 윈드스크린은 라이더에게 중요한 부분이다. 대부분 빅스쿠터 구매자들 가운데 순정 스크린 사이즈가 작아 방풍성에 부족함을 느낄 경우 큰 윈드스크린은 가장 먼저 튜닝하는 1순위 품목이기도 하다. Q3는 기본적으로 대형 윈드스크린을 적용하여 그런 번거로움을 줄여 주었다. 동급 타기종 대비 방풍 성능도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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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는 스쿠터의 전형적인 운전자/동승자 단차가 있는 일체형을 사용한다. 두툼하고 넓은 시트는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편하고 기분 좋은 착석감을 준다. 두툼한 시트는 엉덩이를 미끄러지지 않게 안착시켜주고 계단식 시트는 운전자에게는 힙 스토퍼 기능으로 가속시 하체를 고정시켜 안정감이 느껴진다. 차량 중량은 180kg으로 동급 표준이다. 시트 높이는 755mm로 발착지성이 좋아 여성 라이더나 초보 라이더도 정차시 앞뒤로 차체를 이동하기 유용하다. 핸들 부분에서 대림의 작은 배려가 보인다. 라이더가 자주 사용하는 램 마운트, 기타 주변 기기를 쉽게 장착하도록 바 형식의 핸들을 적용한 것. 발판 앞 부분은 라디에이터의 위치 탓으로 폭이 좁은 편이라 다리를 쭉 뻗으면 발이 약간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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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을 걸기 전 ‘Q’ 시리즈의 장점인 발광 다이오드 적용 스마트키 시스템이 보인다. Q2에도 적용된 이 시스템은 동급에서 가장 돋보이는 시동방식이 분명하다. 이너박스에 위치한 스위치는 누르면 푸른빛을 내며 야간에도 출발 전 확인하기 좋다. 이그니션 온 스위치와 같은 스마트키 시스템은 원터치 주유 커버 오픈, 시트 오픈, 핸들락 기능 또한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직접 사용해보면 동급에서 누릴 수 없는 편한 기능이다. 키 박스가 노출되지 않아 도난 위험도 감소된다. 시동을 걸면 디지털과 아날로그 복합 방식의 계기반이 보인다. 아날로그의 둥글고 큼지막한 계기반은 시인성이 좋다. 디지털 패널은 시계와 연료량 등 차량 정보를 표시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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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을 위해 스로틀을 비틀어 보면 묵직한 출발 가속감을 느낄 수 있다. 수랭 단기통 246.8cc 엔진으로 스펙상 8,000rpm에서 23마력과 6,500rpm에서 2.2kgm의 토크를 낼 수 있다. 실제로 시승해봐도 기대 이상의 높은 토크감에 혹하는 생각이 들었다. 순간 가속력도 좋아 스로틀을 잠시 비틀고 있으면 순식간에 시속 100km를 돌파한다. 단기통 245.8cc 엔진이지만 숫자 대비 스쿠터치고 주말 라이딩을 즐기기에 충분한 출력이다. 최고 속도는 시속 150km를 가볍게 넘긴다. 다만 단기통 엔진이기에 토크감이 고회전으로 갈수록 점차 사그라드는 느낌은 감안해야 했다. 보통 125cc급에서 부족한 토크를 만회하려는 목적으로 250클래스를 구매하는 소비자라면 납득할만한 성능이다. 레저나 일상생활에 이용하기 적당한 파워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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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력이 좋으면 브레이크 성능은 더욱 중요하다. 달리는 만큼 잘 서야 하기 때문이다. Q3는 14인치 대형 경량 휠에 앞뒤 웨이브 브레이크 디스크 로터를 적용하여 디스크 냉각 효율을 높였다. 연동 브레이크를 적용하여 향상된 브레이크 성능을 느낄 수 있었다. 연동 브레이크는 레버만 잡으면 프론트와 리어 두 브레이크가 동시에 작동하는 구조다. 위급 상황에도 앞/뒤 서스펜션이 안정적으로 가라앉으며 강한 제동력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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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은 텔레스코픽 포크, 뒤는 유닛 스윙 암 쇽옵저버를 사용한다. 프론트 쿠션은 충격 감쇄 목적으로 스트로크를 기존 85mm에서 100mm로 15mm 연장됐다. 저 중심 설계가 기본 바탕인 덕에 코너링 성능은 일반 도로에서 납득할만한 성능을 발휘한다. 다양한 속도에서도 안정감 있게 잘 회전하고 원하는대로 움직인다. 다만 요철구간이나 노면이 거친 코너에서는 약간 딱딱한 승차감을 경험했다. 테스트가 아닌 일상 주행에서는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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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빅 스쿠터답게 편의 장치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수납공간은 중앙에 키로 잠글 수 있는 공간, 간편히 쓸 수 있는 우측 글로브 박스, 그리고 센터 돔에 하나, 대용량 수납이 가능한 시트 아래 러기지 박스까지 총 네 곳으로 수납공간이 대형 투어러 부럽지 않다. 센터 콘솔의 공간에는 12볼트 시거 잭이 있어 유용하게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전자식으로 열리는 트렁크 버튼은 스마트키 시스템과 연결되어 평소에는 편리하지만 배터리 방전시에는 동작되지 않는다. 따라서 Q3에는 대비책으로 배터리 방전을 대비한 시트 오픈 고리를 별도로 마련해뒀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는 트렁크 아래 메인 러기지 박스에는 가스식 댐퍼가 장착되어 있어 편하게 여닫을 수 있다. 내부를 비추는 조명도 준비되어 있어서 야간에도 잘 보인다. 헬멧 수납은 풀 페이스 헬멧과 하프 페이스 헬멧까지 총 두 개까지 넣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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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터치 접이식 동승자용 스텝은 간편하게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다. 또 엔진 소음방지를 위한 2중 사출 구조 CVT 커버를 적용해 정숙성을 높였다. 연료 탱크 용량은 12리터로 넉넉한 편이며, 연료 효율은 주행 환경에 따라 편차는 크지만 테스트 환경에서 실제 평균 30km/L를 전후로 우수한 편에 속했다. 동승자를 배려한 백 레스트는 기본 사양으로 두께가 두툼해 푹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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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cc 클래스다운 높은 토크 감각과 순간 가속력 그리고 안정성 높은 차체를 가진 Q3는 중형 레저용 스쿠터로써 매우 만족도가 높았다. 대형 윈드스크린과 넉넉한 수납공간, 편안한 시트는 장거리 투어도 손색이 없다. 저렴한 수리비용과 전국에 있는 A/S 센터는 국산 브랜드의 큰 장점이다. 다양한 활용성과 125cc에서 느낄 수 없는 한 단계 높은 파워를 즐기고 싶다면 가성비 좋은 Q3가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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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엽 기자
사진
최권영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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